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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스러움과 에로티시즘, 마리아노 바르가스

김종근

성스러움과 에로티시즘, 마리아노 바르가스



바르가스는 스페인 1964년 카디즈의 산 페르난도에서 태어나 알헤시라스에서 살고 있는 에로틱한 세계 최고의 사진작가 중 한명으로 불린다. 무엇보다 그의 사진 작품은 중세 르네상스와 17세기~ 18세기를 떠올리게 하는 인물과 현대적인 소품들로 그 배경이 묘하게 어우러져 있다. 그러면서 동시에 그의 작품은 드물게 귀족적이다. 어쩌며 성스럽다고 까지 할 정도로 우아하며 격조와 품위를 지닌다. 그러나 그 성스러움은 곧 바로 에로티시즘으로 읽혀져 아주 중독적인 짜릿한 감정과 섹슈얼한 감성을 동반한다. 그의 사진 속에 등장한 모델들은 그 자신이 평범하다고 했지만 그러나 분위기 있는 예쁜 모델들이다. 그가 연출해 낸 모델들의 겉 표정이나 코스튬, 의상은 정말 우아함과 매력에서 하나같이 극치 점에 달해 있다.
바르가스 사진 작품속의 이 유혹적인 매력과 에로티시즘은 어디서 기인하는 것일까 ? 그의 사진에 특징은 바로 아름다운 여인이며 동시에 가슴을 드러낸 순결 해 보이는 자태에서 나온다. 바로 고전과 모던의 아름다움을 고루 갖춘 섹시함으로 명품을 걸친 귀족처럼 우아하게 위장 한다. 이 최고로 분위기 있는 아름다운 모델들은 철저하게 계획적으로 연출에 기인한다. 비눗방울을 만드는 여자며, 에로틱한 자신의 몸 음부를 거울로 바라보는 “거울을 든 젊은 여자” . 다빈치나 보티첼리나 앵그르의 명화들을 화려함과 섹시한 포즈 등 자연스럽지만 낯설게 구성되어 있다.때론 인형이나 문신, 소도구들을 이용해 중요한 부분을 가리고 한쪽 가슴을 드러내지만 우아한 옷차림에 자세들로 분명히 에로틱하지만 작품들은 더 없이 환상적이며 신비로움을 준다. 제 아무리 유명한 명화도 그의 손을 거치면 이렇게 전혀 추하지 않은 라파엘로의 삼미신처럼 최고의 모던한 에로틱 사진으로 옮겨 간다.
이미 런던에서 그는 올해의 에로틱한 사진작가에게 주는 최고 수상으로 주목 받고 있다. 또한 포르노 잡지의 대명사 '플레이보이' 등에서도 그의 작품은 단연 이슈가 되고 있다. 마리아노 바르가스 사진의 중심을 가르는 키워드는 전통과 현대를 결합한 다양하고 독특한 세계를 꾸며 낸다는 점이다. 모든 색상과 무대 , 의상, 모델, 놀라울 정도의 포즈는 우리들을 실제 명화의 세계와 혼돈 시킨다. 그 혼돈속에서 그는 명화의 품위와 현대의 에로틱한 감성을 교차 시킨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그림을 보자, 아름다운 여인 세실리아 Gallerani 그녀의 팔에 하얀 순백의 순결을 상징하는 족제비를 안고 있는 그림이 바르가스의 작품 속에는 가슴을 드러낸 여인이 로봇 강아지와 오버랩 되어 성스러움과 관능적인 충만의 분위기로 회귀한다. 이렇게 그의 그림은 르네상스와 과거를 연결하는 포스트모던의 세계에 어울리는 환상을 포함한 모델들을 차용하며 섹슈얼한 분위기를 고조 시킨다.

그 분위기의 고조는 고전적인 명화의 색채와 조명 ,아슬아슬한 노출 , 빨강과 파랑의 대조적인 색채 등에서 그 에로틱한 분위기를 상승시킨다. 바르가스는 언제나 아름다움이 스며든 예민한 부분들을 조심스럽게 들춰내는 묘미를 감상자들에게 준다. 카페에서 램프로 조명과 연기로 언제나 반쯤 벗은 어깨에 응시된 실루엣과 독특한 여성의 자태로 유희하는가 하면 벌거벗은 누드로 우아한 섹슈얼 이미지로 표출된다. 그들은 모두 마돈나라는 타이틀로 등장한다. 방아쇠를 눌러 카페에서 램프 아래 노출된 어깨를 상상하고 마돈나가 있는가하면 ,젊은 여성들이 비디오 게임을 즐기거나, 비눗방울 만들기 오렌지를 잡고 혹은 그녀의 무릎에 노트북과 함께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작품들에서 기본적으로 작품에 영감을 주거나 소스를 주는 작가들은 위대한 화가들이다. 그 명화 속에서 그는 숭고한 모델들을 현실 속에서 발굴한다. 이것이 그가 중세와 현대, 섹슈얼러티와 우아함의 조화에 결과물이다. 아름다움과 우아함, 섹슈얼한 이미지의 고전과 현대의 극적 조화 ,바르가스 사진의 치명적인 유혹이자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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