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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평│문톡 / 학의천에서 예술 찾기, 나도 예술가

김성호


평가: 문톡의 학의천에서 예술 찾기, 나도 예술가


김성호(Kim, Sung-Ho, 미술평론가)

(아트프로젝트 평가 의견)
“학의천에서 예술 찾기”(나도 예술가)라는 이름의 행사는 안양 학의천변 및 오픈스쿨에서 2019. 10. 5(토요일)~10. 6(일요일)(2일간 10시~18시)의 기간으로 실행되고, 이후 10.13(일요일)까지 그 결과물이 전시된 예술프로젝트였다. 
이 행사의 특이점은, ‘나도 예술가’라는 프로젝트의 부제에서 살펴볼 수 있듯이, 예술가뿐 아니라 학생들이 대거 참여한 것이었다. 이 프로젝트에는 총 38명(참여 예술가 19명 + 참여 학생 15명 + 전시도우미 4명)이 참여했다.  
내용은 ‘초대 작가의 자연 작품 설치 및 전시’와 ‘학생들과의 워크숍을 통한 작품 제작 및 설치와 전시’ 그리고 특별전으로 ‘미술학원 연합회 학생들의 작품전’으로 구성되었다. 
이 프로젝트는 10월 6일(일) 오후 14시부터 오픈스쿨 및 학의천변에서 대중에게 공개되었는데, 실내와 야외 전시를 병행하고 있는 특성상, 관객을 위한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행사를 진행한 단체는 ‘야외설치그룹 문톡’으로 야외에서 설치미술을 실험하는 3명의 작가로 구성된 자율적 예술 공동체이다. 화이트 큐브를 벗어나 정형화되지 않은 예술 형식을 실험하고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설치미술의 언어를 연구하는 단체이다. 다수의 작가를 초대해서 진행한 이 아트프로젝트는 야외에서의 예술 활동을 도모하는 단체의 특성과 장점을 적극 활용한 사업으로 손색이 없었다. 아울러 단체의 예술 특성을 강화하는 효과를 발휘했다. 관객과의 커뮤니케이션과 예술 소통을 위한 노력에도 좋은 평가가 가능하다.





(지역 기반 프로젝트 평가 의견)
사업 장소를 ‘안양 학의천 2.1km 중 학운교와 수촌교 사이 학의천변 및 오픈스튜디오(APAP)’로 정했던 까닭으로, 이 사업은 야외와 실내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안양 학의천의 생태적 지형도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으면 실현하기 쉽지 않은 사업이었다. 예술 프로젝트의 사업지인 지역을 이해하려는 다각도의 노력이 필요한 사업이었던 셈이다. 작품을 안양 학의천변에 2019. 10. 5(토요일)~10. 6(일요일)의 일정으로 이틀간 설치하고 10. 12(일요일)까지 전시했는데, 일주일이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자연, 생태미술을 안양시민들과 함께 나누는 시간을 제공할 수 있었다. 
한편, 프로젝트는 ‘오픈 에어에서의 예술 활동’에 신청을 통해서 일반인을 참여시키고 협업을 도모함으로써 전문가의 예술 활동을 시민들과 나누고자 했다. 전시는 학생들의 참여와 가족의 정신적 후원이 시너지 효과를 만든 학생 참여형 전시로 이루어졌다. 그런 면에서 이 프로젝트는 비전문가인 일반인을 예술에 입문하도록 기회를 제공했다고 평가할 만하다. 해당 사업은 지역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럽게 함유된 프로젝트로서 지역민에게 예술 향유의 기쁨을 제공하는 예술의 민주화를 일정 부분 성취한 것으로 평가된다. 자연과 생태 그리고 예술의 조화를 도모하는 이 프로젝트는 따라서 지역의 문화예술을 활성화하는 데에도 일조하였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프로젝트 운영 평가 의견)
이 프로젝트는 시민들과 함께 하는 예술 프로젝트라는 사업의 목적을 많은 부분 성취했다는 점에서 사업 목적의 적합성뿐 아니라 그 실현에 있어서도 좋은 평가가 가능하다. 프로젝트의 실현을 위해서 신청을 받은 학생들과의 워크숍을 3회에 걸쳐 진행하면서 작품을 오픈 스쿨 내부와 주변의 광장 그리고 하천변에 전시하였다. 아울러 미술학원연합회 학생들의 작품 전시를 유치하여, 일반인 참여의 폭을 대폭 넓혔다. 
오픈 당일 퍼포먼스 공연을 실행하여 시민의 참여를 도모하였고, 전문가의 작품들이 설치된 학의천 일대를 시민들과 함께 답사하면서 작품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시민과의 소통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이 프로젝트는 홍보를 위해서 다양한 경로의 네트워크를 동원했다. 먼저 초대 작가 15인을 선정한 후, 학생 작가의 참여를 도모하기 위해서 2019.4. 1.~4. 30의 일정으로 초등학교 4~6학년, 중학교 1~3학년을 대상으로 그룹의 홈페이지와 SNS 그리고 도서관, 청소년 수련관 등의 게시판을 통해 홍보했다. 그 결과 학생작가 15명을 모집했다. 또한 미술학원 연합회를 섭외해서 특별전시를 함께 추진했다. 홍보 매체로는 먼저 전통적인 홍보 매체인 포스터와 현수막을 제작하여 일주일 전부터 지역 주민들에게 공고했다. 아울러 문톡 홈페이지와 회원들의 SNS는 물론이고 유튜브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적극 활용했다. 아울러 지역의 온라인 매체인 안양시 블로그 신문을 활용했다. 이러한 매체에 작업 과정을 동영상으로 제작한 미디어를 노출하였고 도록을 통해서 결과물을 홍보했다. 
또한 전시 기간 중 현장 홍보를 위한 티셔츠를 입고 활동하면서 전통적인 미디어를 통한 홍보를 병행하기도 했다. 장소 선정의 적절성뿐 아니라 현장 운영의 적절성까지 좋은 평가를 받은 프로젝트로 평가할 만하다.  



(종합 의견)
“학의천에서 예술 찾기”(나도 예술가)라는 이름의 이 예술프로젝트는 야외에서의 설치미술을 진행하는 그룹 '문톡‘이 일반인의 참여를 통해 ‘지원 사업의 취지 달성’을 극대화한 시민 참여형 사업이다. 정형화된 미술의 틀을 벗고 야외로 나가 자연생태미술을 선보이는 이 프로젝트는 야외 프로젝트를 지향하는 단체의 특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였다. 
아울러 안양의 특수한 물리적 공간을 잘 활용한 프로젝트이기도 했다. 또한 지역민들과의 소통을 도모하고 시민과 학생의 참여로 사업 취지를 극대화시켜 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전문가인 예술가와 비전문가인 일반인이 함께 예술이 무엇인지를 토론하고 예술이 어떻게 가능한지를 성찰하는 열린 예술의 장이 되었다고 할 수 있겠다.  
프로젝트의 홍보를 위해서 펼친 다각도의 노력과 그 실현 정도에 있어서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겠다. 사업 준비 단계에서부터 필요했던 홍보가 사업 종료의 시점에 이르기까지 잘 완수된 프로젝트였다. 사업 장소 선정의 적절성, 현장 운영의 적절성 모두 좋은 평가가 가능하다. 학의천의 공간을 ‘걷고 싶은 장소’에서 ‘문화예술의 장소’로 변모시키는 일에 일조했다고 평가할 만한 이 프로젝트와 같은 공모 지원 사업이 보다 더 확장되길 기대한다. 




출전/
김성호,  「평가: 문톡의 학의천에서 예술 찾기, 나도 예술가」, 전시평, 『2019년 경기예술활동지원 - 예술찾기』, 경기문화재단/안양문화예술재단, 자료집, 2019 
(문톡 - 학의천에서 예술 찾기, 나도 예술가, 2019. 10. 5 ~ 10. 6, 안양학의천변 및 오픈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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