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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평│2019 신기방기 우리동네 미술관_리듬의 모양

김성호

2019 신기방기 우리 동네 미술관 _ 리듬의 모양  

김성호(Kim, Sung-Ho, 미술평론가)


사업 목표 및 내용의 일치도
군포문화예술회관이 주관하는 《2019 신기방기 우리동네 미술관_리듬의 모양(Shapes of Rhythm)》展이 2019년 9월 3일 ~ 2019년 9월 27일 일정으로 군포문화예술회관 야외광장 및 회관 실내 로비에서 열렸다. 
최하나, 최상명, 강진영 3인의 기획자가 참여하고 김건주, 박미나, 이웅배, 염승일, 오유경, 장준석, 정성윤 총 7인의 작가가 참여했다. 
문화예술회관의 야외 및 실내 공간에 설치된 대중친화적 공공미술을 통해서 시민들이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기획된 전시다. 출품작들은 예술회관 내외부 공간을 활용하면서 모두 장소 특정적 작품을 지향한다. 공공미술에 대한 지속적인 담론 형성 및 동시대 젊은 작가들의 작품 소개를 목표로 한다. 
이러한 사업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서 다각도의 기획을 펼쳤으나 ‘장소특정적 공공미술’이라는 목표에 출품작들이 모두 부합한다고 평가하기에는 쉽지 않는 부분들이 엿보인다. 
다만 공공미술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여러 시도를 통해서 공공미술에 대한 지속적인 담론 형성에 기여한 부분이 있다. 






초기 예산과 동일성 유지
예산의 진행 사항 상 부분적으로 변경된 부분이 있으나 큰 범주에서는 대개 지켰으니, 일반적인 의미에서 ‘보통’의 평가가 가능하다. 

전시의 우수성 유지
전시의 우수성 면모에서 보통의 평가가 가능하다.
전시 주제는 ‘리듬의 모양(Shapes of Rhythm)’이었는데, 설치 작품들 사이의 율동과 자유분방한 운동성이 느껴지도록 계획한 주제였으나 실제 작품들의 관계적 접근의 차원에서는 유효한 주제로 실천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다. 
다만 개별 작가들의 다른 형태로 해석된 리듬의 모양에서 관객은 이 주제를 이해할 수 있었다. 
장소특정적 미술이기보다 대개 조각에 집중된 것이 많아서 장소성에 부합하는 작품이 많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아울러 커뮤니티형 공공미술이 없었던 것도 아쉬웠다. 
실내에 전시된 작품은 보관상 용이한 까닭에 대형의 설치 작품과 미디어 아트 작품이 출품되었는데, 공공미술의 유형도 있으나 일반적인 의미의 작품들도 있어 공공미술의 차원에 부합하지 못하는 작품도 있었다. 
야외에서의 설치 작품들은 계단에 설치된 작품의 경우에는 공공미술의 특성을 설치의 언어로 잘 드러낸 장소특정적 미술에 부합하나, 일부 작품들은 조각적 유형의 작품을 장소의 곳곳에 설치했다는 느낌을 주는 경우가 없지 않았다. 
전반적으로 공공미술에 대한 치밀한 연구가 아쉬운 결과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겠다. 

전시 실행의 적절성
전시 실행의 적절성 부분에서는 우수의 평가가 가능하다. 
사업 규모 대비 전시기획의 실행은 적절했다. 다만 공공미술의 이상을 떠올린다면 수정되거나 계획 단계에서 변경되었어야 할 사항들이 다수 발견되었다. 
전체 전시장의 활용은 계단을 중심으로 윗부분과 아랫부분으로 구분되는 관람 동선을 제공한다. 자연스러운 관람 동선 구성에 있어서 무리가 없었다. 
군포문화예술회관 광장을 프로젝트의 시작으로 간주하여 조각 및 설치 작품을 전시했는데 보관성의 어려운 작품이나 공간 상황에 맞지 않은 작은 작품이 출품되는 경우도 있었기에 아쉬운 측면이 없지 않았다. 
전 연령층이 관람 할 수 있는 야외 공공미술프로젝트이라는 차원과 가까이서 보며 직접 만질 수 있는 친화적인 전시라는 차원에서는 전시 실행이 적절했다.  
군포문화재단+독립 큐레이터+작가군의 소통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전시 실행에 있어서 유효한 결과를 이끌어 내기 위해 노력한 부분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가능하다. 

사전 현장 파악 노력 
전시 전 현장 파악 노력 정도에 있어서는 우수의 평가가 가능하다. 
다만 공공미술의 다양한 성격의 작품을 선보이는데 있어서는 일정 부분 한계를 보였다. 
기획 주체의 사업 계획에서의 사전 현장 파악은 대개 실내 및 실외 그리고 건물 상단, 계단 등의 공간 구성을 하는 것으로 결정을 이끌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사전 현장 파악의 결과, 관객과의 접근을 원거리에서 차단한 작품이나 작품 접근을 일부 제한한 것들로 나타난 것이 있어, 아쉽기도 했다. 
이러한 결과는 ‘작품을 만지는 방식으로 접근 가능하게 만든 공공미술의 일반적 특성’과는 일부 거리가 있는 것이기도 했다. 

전시 정보 제공 노력
프로그램을 알리는 대형 현수막과 도록이 존재했으나 도록의 경우는 미술회관 및 전시장 내부에 설치되어 있을 뿐이라서 관객이 사전에 전시 정보에 접근하는 경우가 쉽지 않았다. 
사전 홍보 단계에서는 문화예술회관 회원을 대상으로 한 문자 메시지를 단계별로 홍보해서 사전 홍보를 한 지점은 높게 평가된다.  
재단 차원의 사전 티저 영상 게시로 사전 홍보 효과를 도모한 것도 긍정적인 평가가 가능하다. 
관내 학교 및 유치원 어린이집 대상으로 단체 관람객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도 긍정적인 평가가 가능하다. 
보도 자료 배포 및 대언론 홍보에도 충실했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관람객의 이해를 돕기 위한 노력
관람객 대상의 응대를 위한 작품 안내 설명문 등에 있어 제대로 된 설명이 아쉬운 측면이 있다. 예를 들어 실내 전시장 밖에 있는 패널에는 작품 설치 공간과 작품에 대한 설명이 있으나 작품의 제목과 작가 이름 정도만 소개되고 있어 자세한 설명이 아쉬운 지점이 있었다. 
더불어 일부 작가의 작품은 위치가 뒤바뀌어 있어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게 만든 측면이 있었다. 
리플렛의 작품 설명은 단순한 차원의 소개에 그치고 있어 아쉬운 지점은 있으나 대략적인 기본 소개는 잘 지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전 사후 협조
사업 자체가 ‘군포문화재단 + 독립 큐레이터 + 참여 작가’와의 결합을 통해서 상호 협력하는 체제의 사업이었기에 면밀한 소통은 필수 과제였다. 
이러한 차원에서 군포문화재단과 문예회관의 사업 계획, 예산안 수립 및 행정 지원 및 홍보 계획은 적정했으며 독립 큐레이터의 작가 섭외, 작품 운송의 전반 실행과 같은 분리적 업무 추진은 효율적이었다. 
한편, 작가 섭외 및 전시 구성에 있어서도 독립 큐레이터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차원에서 네트워크 협조가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종합 의견 - 주요 성과 
군포문화예술회관이 주관하는 《2019 신기방기 우리동네 미술관_리듬의 모양(Shapes of Rhythm)》展이 2019년 9월 3일 ~ 2019년 9월 27일 일정으로 군포문화예술회관 야외광장 및 회관 실내 로비에서 열렸다. 3인의 기획자와 7인의 작가가 참여한 이 전시는 먼저 군포문화재단 고유 브랜드전시 정착을 도모하려는 시도로 읽혔다. 
이 전시는 장소 특정적 작품을 통해 예술회관과 결합된 공공미술을  지향하고 있다. 시민들의 일상 속에서 미술작품을 감상하는 대중친화적 공공미술전시였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특히 장소적 특성에 맞는 작품제작을 위해 작가들과의 사전 워크숍 진행을 하면서 좋은 성과물을 생산하려는 노력을 보였다. 
출품작의 공공미술 적격성 및 실험적 가능성 여부를 떠나 대중으로 하여금 일상적 장소에서 새로운 미적 경험을 향유하도록 기획된 것에는 주요한 성과라고 하겠다. 아울러 공공미술에 대한 지속적인 담론을 형성하는데 있어 기여한 바가 크다.

종합 의견 - 문제점 및 개선 방안
위에 제기된 장점을 도출하기 위해 다각도의 기획을 펼쳤으나 ‘장소특정적 공공미술’이라는 목표에 출품작들이 모두 부합한다고 평가하기에는 쉽지 않는 부분들이 엿보인다. 
공공미술을 지나치게 조각 위주의 작품에만 초점을 맞춘 경우가 있었는데 커뮤니티 아트 등 다양한 콘텐츠형 공공미술 작품이 소개가 되지 않은 점이 아쉬웠다. 
세부적인 관점에서는 관람객 대상의 응대를 위한 작품 안내 설명문 등에 있어 제대로 된 설명이 아쉬운 측면이 있다. 예를 들어 실내 전시장 밖에 있는 패널에는 작품 설치 공간과 작품에 대한 설명이 있으나 작품의 제목과 작가 이름 정도만 소개되고 있어 자세한 설명이 아쉬운 지점이 있었다. 
더불어 일부 작가의 작품은 위치가 뒤바뀌어 있어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게 만든 측면이 있었다. 
군포문화재단이 제안한 전시 개념을 토대로 독립 큐레이터가 실무를 실행한 차원의 분리와 소통이 있었다는 점에서 전시 기획에 있어서의 편의적 차원이 여실히 드러나 보였다. 
군포문화재단의 자생적인 기획에 있어서 주체적인 면모가 행정적 지원의 경우로만 머물게 된 것이 아닌지에 대한 의문이 남는다. 따라서 재단 차원의 참신하고도 독창적인 전시 기획 프로그램을 개발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출전/
김성호, 「평가: 2019 신기방기 우리동네 미술관_리듬의 모양(Shapes of Rhythm)」, 전시평, 군포문화예술회관, 『2019년 문예회관과 함께 하는 방방곡곡 문화 공감사업 현장평가서』, 발주기관 :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수행기관 : 한국정보경영평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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