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기환전 & 김근중전
김성호 미술평론가 mediation7@naver.com
김근중. 2020. 2. 26~3. 17. 아트비트 갤러리.
색의 변주가 점유하는 전시장! 김근중은 캔버스 위에 석고 붕대를 덧씌워 성긴 가로줄을 만들고 그 위에 안료를 여러 번 올려 바른 후 다시 그림의 피부를 씻어내고 물감의 속살을 벗겨낸다. ‘자연의 근원에 이르는 존재(Natural Being)’에 대한 성찰을 통해 구축과 해체를 한 몸으로 만든 그의 모노크롬은 시간을 중첩한 ‘연금술의 회화’!
Natural Being(存在)19-2, 캔버스에 혼합 재료, 2020
손기환, 2020. 2. 26~3. 10, 나무아트
손기환의 목판화는 ‘이미지 몽타주’와 ‘한지 릴리프’의 형식으로 자연을 재현한 현대 산수화이자, 오늘날 현실을 재해석한 작가의 심리적 풍경화! 불기분방의 손의 기술로 만든 판각과 제판, 태연무심의 손의 노동으로 이룬 인쇄와 같은 ‘회화의 기술과 목판화의 노동’으로 가득한 그의 목판화는 ‘지금, 여기’에 한국 현대사를 성큼 불러온다.
산수, 한지에 목판화, 2017
출전 /
김성호, 「손기환전 & 김근중전 리뷰」, 『서울아트가이드』, 2020년 4월호
김성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