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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2020창원조각비엔날레 총감독

김성호

인터뷰
2020창원조각비엔날레 총감독 김성호 인터뷰


-인터뷰어 경남신문 김유경 기자 






1. 지역 작가와 지역 시민들의 적극적인 의견 반영에 대한 요구가 있었습니다. 이를 어떻게 구체화시키고 있는지요?
 창원조각비엔날레가 창원시의 예산으로 진행되는 창원의 국제행사인 만큼 행사의 주체와 발원지의 주요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역 주민의 요구와 의견이 무엇인지 청취하고 있습니다. 모두 같은 요구일 수는 없지만 대다수의 의견을 수렴해서 비엔날레에 반영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단지 미술제 행사만이 아닌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역 작가의 의견 수렴도 중요합니다. 
창원이 유명 조각가를 많이 배출한 고장일 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조각 현장’의 메카로 자리 잡고 있는 상황에서 창원이 배출한 조각가를 주역으로 모십니다. 지역 작가의 주체적 참여를 도모하고자 창원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을 이전보다 많은 비율로 초대했습니다. 
더불어 지역에서 활동하는 기획자를 이번에 공모를 통해 특별전2의 큐레이터로 모십니다. 이번에 본전시1, 2, 특별전1, 2로 비엔날레를 구성하고 ‘특별전2 아시아 청년 미디어 조각전’을 기획, 진행할 지역의 큐레이터를 공모하는 것입니다. 20-45세에 해당하는 경남, 부산, 울산 지역의 ‘2인 이상의 한 기획팀’을 공모를 통해 선정하고 20-45세에 해당하는 아시아 청년 미디어 조각가를 초대하는 기획을 맡깁니다. 지역 작가 및 기획자를 발굴하고 지원하여 지역을 토대로 왕성하게 활동하도록 돕고 나아가 국제적인 인력을 육성하는데 이번 비엔날레가 작으나마 역할을 다하고자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지역에서 활동하는 공연팀과 빵가게를 섭외해서 비엔날레에서 보기 어려웠던 멋진 장르 혼성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번 비엔날레가 준비하고 있는 조각의 조형 언어 안에서 실천하는 비장의 무기라고 하겠습니다.  


2. 작품 매입 문제를 언급한 부분이 있던데, 작품 매입 금액이나 수를 늘렸다는 뜻인지요?  +  3. 매년 작품을 매입해 영구설치하는 것으로 아는데, 이에 대한 부정적인 지적들도 있습니다. 이 방식을 올해도 고수할 것인지요?
창원조각비엔날레가 2010년 문신국제조각심포지엄을 모태로 2012년 출발했던 만큼, 그간의 비엔날레는 창원시의 조각공원화 프로젝트와 같은 개념으로 진행되어 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현대 미술의 최근 담론이나 현상에 대한 주제 의식을 드러내는 비엔날레의 특성과는 일정 부분 동떨어져 왔던 방향성을 지니고 있었다고 하겠습니다. 5회째를 맞이하는 올해의 비엔날레는 이러한 오염된 특성을 털어내고 비엔날레 순연의 취지와 방향성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야외 소장을 위한 ‘영구 소장 작품’의 매입, 설치에 집중했던 이전의 비엔날레와 달리, 이번 비엔날레는 행사 이후 현장에 남기는 작품을 초대하는 일로부터 과감히 떠났습니다. 일부 작품을 매입하여 영구 소장되기는 하지만 그것 자체가 이번 비엔날레의 목적이 아닌 셈입니다. 이번 비엔날레의 비조각이라는 주제 의식을 잘 구현하는 작품을 초대해서 관객에게 선보이는 것이 우선인 행사를 만들고자 합니다. 
 
4. 역대 매입 작품 목록과 구매 액수 데이타가 있으면 부탁드립니다.
 홍보팀에 부탁해서 역대 매입 작품 목록을 제공하겠습니다. 다만 구매 액수는 전임 감독이 재량권으로 진행한 부분인데다 후임 감독이 공개하는 것이 문제가 될 소지가 있는 대외비 항목입니다.  이러한 차원에서 구매액수는 대외 공개하지 않습니다. 

5. 홍보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은데, 베이징 미디어 그룹과의 미팅에 관한 언급이 있었습니다. 어떤 계획이 있는지요? 
 네, 홍보가 매우 중요합니다. 역대 비엔날레가 선보여 왔던 관성적인 방식의 홍보 외에도 적극적인 이슈 생산을 위한 홍보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합니다. 이번에는 비엔날레를 대표할 캐릭터 개발을 통해서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서는 작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조각을 기초로 한 상태의 커뮤니티 아트를 출품작으로 다수 초대했습니다. 이러한 출품작과 시민 참여가 연동되는 프로그램을 많이 준비하고 있습니다. 기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울러 질문하신 것과 관련하여 글로벌 홍보의 전초지로 베이징의 미디어 그룹 아트론과 협업합니다. 실제 올초에 베이징에 방문해서 업무에 관한 협업 논의를 마쳤고요. 홍보 관련 협업입니다만, 이 부분은 저희가 글로벌 미디어 홍보의 차원에서 훗날 크게 보도 요청을 드릴 예정이라서 이 정도 선에서만 말씀드립니다. 기대해 주세요. 

6. 총감독님이 '상투성을 벗은 실험적인 현대 조각을 선보이되, 시민의 삶과 괴리되지 않는 친밀하고도 알찬 내용으로 가득한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는데, 이것이 어떻게 구현되는 것인가요?
비조각이라는 주제는 조각의 자기반성이라는 측면에서 실험적인 현대 조각을 선보이는데 집중합니다. 시민이 관객으로만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비엔날레의 적극적인 주인공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커뮤니티 아트와 참여형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관객은 조각이라고 하면 이전의 크고 견고하고나 딱딱한 무엇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 비엔날레를 통해 가볍거나 유연한 어떤 조각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것이 어떻게 구현되는지는 말로 설명해 드리기보다 실제 비엔날레를 통해서 선보이고 평가를 받아야 할 것 같네요. 

7. 지역작가는 몇 명이나, 어떤 기준으로 선정할 계획이신가요?
창원, 마산, 진해의 세 미술협회의 추천과 협의를 거쳐 참여하는 지역 작가 수를 이전 비엔날레에 참여했던 지역 작가 수보다 대폭 늘릴 예정입니다. 참여 작가 선정 기준은 맨 먼저 이번에 감독이 제시하는 주제에 부합하는 작품을 평소에 발표해 오셨던 분인지 아닌지에 대한 감독의 판단으로 삼았습니다. 참여 작가 명단 및 작품 소개는 추후 따로 있을 예정입니다. 



출전 /

「2020창원조각비엔날레 총감독 김성호(가제)」,  『경남신문』, 김유경 기자 서면 인터뷰, 실제 신문에는 김유경 기자의 편집본 게재 예정,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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