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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 일반│국내 최초 노마딕형 강원국제트리엔날레 / 강원CBS 위클리오늘 인터뷰

김성호

국내 최초 노마딕형 강원국제트리엔날레


인터뷰어 : 강원CBS 위클리오늘 인터뷰
인터뷰이: 김성호(강원국제트리엔날레2021 예술감독) 


1. 국내 최초 노마딕형 강원국제트리엔날레,  이름도 생소한데요. 어떤 축제인가요?
네, 이 행사는 ‘강원도 지역을 순회하는 노마딕 아트 프로젝트’입니다. 유럽 각 도시를 순회하는 마니페스타라는 국제전과 유사하지만, 강원도 전역을 예술 섹터화한다는 취지로 출발했다는 점이 다르다고 하겠습니다. 트리엔날레를 유치하는 지자체의 입장에서는 지역의 예술 활성화를 통해서 관광객도 유치하고 지역의 균형 발전을 위해서 강원도와 해당 지역이 윈윈하는 상생을 성취한다고 하겠습니다. 평창올림픽 레거시 사업으로 추진되었던 2013년 ‘제1회 평창비엔날레’ 이후 진행되었던 비엔날레가 그 전신이고요. 트리엔날레로 개편된 이번 행사는 제 1회 행사가 됩니다. 제2회 트리엔날레는 평창에게 개최됩니다. 





2. 올해는 특히 홍천에서의 완결판 행사라면서요?
- 이번 행사의 특별한 의미 등
아까 말씀드렸듯이, 홍천에서 1회 트리엔날레 행사를 열게 되었습니다. 이 행사는 삼 년마다 돌아오는 행사지만 사이사이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강원작가전2019, 강원키즈트리엔날레2020가 그것이에요. 올해는 이 삼 년간의 행사를 마무하는 메인 행사인 강원국제트리엔날레2021를 열게 됩니다. 달리 말해서 강원국제트리엔날레2021은 이 두 행사를 잇고 정리하는 완결판 행사라고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강원국제트리엔날레는 3년마다 강원도의 다른 시, 군으로 이동하여 진행하는 노마딕 프로젝트로 진행됩니다. 2회 트리엔날레 행사는 이제 평창으로 2022년부터 시작해서 3년간 평창에서 열리게 됩니다. (참고 / 강원작가전2022, 강원키즈트리엔날레2023, 강원국제트리엔날레2024)


3. 준비를 많이 하셨는데 아쉽게도 지난해에 이어서 올해도 코로나19로.. 준비하던 방식이 많이 바뀌었죠?
올해 개막하는 국제전이 다 그렇겠지만, 코로나19가 촉발한 비대면의 일상들이 지속되면서 정신적 피로도가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러한 상황 속에 계시는 많은 분들을 위로하고 희망을 건네 드릴 수 있는 전시가 되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제는 위드 코로나를 통감하고 있는데, 포스트 팬데믹 시대에 오프라인 전시뿐 아니라 온라인 전시를 함께 준비해서 물리적 거리뿐 아니라 코로나로 인해 불가피하게 방문하지 못하는 많은 분들도 저희가 열심히 준비한 내용들을 나누어 드릴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오늘날 이와 같은 위기의 시대에 재생의 기대와 회복의 전망을 제시하려고합니다. 


4. ‘전시’라는 명칭 대신 ‘재생’이라는 이름을 내세우는 행사더군요. 어떤 의미인가요? 
네, 주제는 ‘따스한 재생’인데요. 주제를 강조하기 위해서, 재생1,2,3,4 식으로  전시라는 이름대신 재생이라는 명칭을 사용했습니다.  ‘재생’이란 ‘아름다운 과거’라는 이름으로 소환하는 옛것이 아니라 ‘지금, 여기’를 반성적으로 성찰하는 거듭난 ‘새것으로서의 재생’을 의미합니다. 이번 트리엔날레에서‘일상-예술-생태-기술’을 통한 회복을 도모함으로써 예술을 통한 많은 것들의 재생을 함께 장밋빛 미래를 소망해 보고자 합니다.


5. 여러 장소에서 열리더라고요. 장소마다 특색을 살려서 준비하셔야했을 것 같은데요, 소개해주세요.
이번 트리엔날레는 전시를 각 장소별로 4개로 나눴는데요. 탄약공장에서 열리는 재생1탄약은 기술 중심의 담론과 테크 아트를 통해서 기술 재생을 도모했습니다. 특히 ‘재생1 탄약’은 올해 처음으로, ‘재생’이라는 주제와 걸맞게 탄약정비공장안에 멈춰있던 컨베이어 벨트를 20여 년 만에 수리해서 작동하게 했습니다.
재생2 와동에는 생태 위주의 작품으로 연못도 와동 분교 운동장에 만들고 있고요. 그 옆에는 파빌리온이라는 이름의 건축물을 하나 만들었는데요. 그 안에 한국형 패스트푸드라 할 만한 ‘장터 국수’도 판매하고, 주민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파는 매장과 커피숍 그리고 아트숍 등의 공간을 갖춰서 관객을 맞이할 계회입니다. 야외에는 비닐하우스를 지어서 생태적 예술을 선보입니다. 교실 안에는 전시장으로 리모델링해서 생태 관련 영상과 설치 작품들이 소개됩니다. 
재생3은 2019-2021강원국제트리엔날레의 3년간 행사를 선보이는 전시인 ‘트리엔날레 아카이브’, 강원도민의  강원도민의 생활유물을 공모, 선정한 전시인 강원도민 생활유물 아카이브, 그리고 일상을 탐구하는 일상의 예술 아카이브를 선보입니다. 그런데 이 마지막은 홍천미술관 전체를 마치 아파트먼트의 실내 공간처럼, 현관, 거실, 서재, 침실, 어린이방, 작업실 등으로 나눠서 구성했습니다. 마치 실제의 ‘일상 공간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만든 예술 공간’인 셈이죠. 
마지막으로 홍천중앙시장을 중심으로 홍천전통시장에서 함께 열리는 재생4 스트리트는 퍼포먼스 아트 및 커뮤니티 아트를 중심을 한 활동을 펼치게 되는데, 전시명처럼 지역 재생을 화두로 삼았습니다. 


6. 이번 공연은 대체휴무일을 전후로 해서 열리는 행사입니다. 가족 단위, 연인 단위의 관람객을 위해서 맞춤형 관람팁을 주신다면요?
 재생1, 2, 3, 4가 기술, 생태, 일상, 지역 재생을 특화한 만큼 각 전시의 특성이 상호 교감하고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관람객이 먼저 찾아보아야 할 공간이나 순차적인 동선은 따로 없습니다. 그저 마음 내키는 대로 먼저 가시면 됩니다. 다만 4곳을 다 천천히 둘러보시길 권유합니다. 직접 방문하시는 분은 모든 전시장을 꼼꼼하게 방문해 주시고, 힐링하는 시간을 가지시면 좋겠습니다. 사전 예약, 현장 예약 모두 가능하신데, 사전 예약하시면 기다리지 않으시고 방문하실 수 있고요. 아티스트 워크숍, 아티스트 토크과 같은 예술가 프로그램과 트리엔날레 데이트, 트리엔날레 나이트, 하이 트리엔날레와 같은 전시 투어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고 각종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예약 관련 문의는 저희 홈페이지에서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7. 이번 행사, 지역을 녹여내기 위해서 신경을 많이 쓰신 것 같습니다.
네, 먼저 홍천에 다문화가정의 학생으로 구성된 해밀학교라는 대안학교를 운영 중이신 인순이 가수를 홍보대사로 모셨고요. 관람객에게 오디오가이드를 녹음해 주셨고 주제곡도 만들어 주셨어요. 학생들의 영어 가이드 녹음에 참여했습니다. 
네. 작품뿐 아니라 지역 주민과 소통하는 여러 프로그램을 마련했습니다. 와동분교에서의 재생2 와동의 파빌리온에서는 홍천 부녀회와 협업하여 장터국수를 판매합니다. 지역 주민과 관객이 함께 해서 작품을 완성하는 프로그램도 있고 지역의 대학과 협업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강원 지역의 여러 기업과 기관의 후원과 협찬이 이루어졌습니다. 
한편  홍천미술관에서 강원도민을 대상으로 2달간 공모하고 선정해서 이루어진 강원도민생활유물아카이브전도 주목할 만합니다. 

8. 혹은 아쉬운 점이 있으시다면? 
해외 작가들의 입국이 코로나로 어려워서 비대면으로 진행했던 점이 아쉽습니다. 해외 작가가 참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할 수 없었던 점이 가장 아쉽습니다. 

9. 초대의 말씀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이번 트리엔날레가 국내 예술 현장에 마치 가뭄에 단비를 내리는 예술 충만의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많은 관람 바랍니다.  


출전 /
김성호, 「인터뷰: 국내 최초 노마딕형 강원국제트리엔날레」, 《박윤경의 위클리오늘》, 강원CBS 라디오, 2021. 10. 7. 오후 3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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