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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 일반│미술계 결산

김성호

2021년 미술계 결산

김성호(미술평론가)


1. 대표 기획전 5건, 개인전 5건 & 10건 중 Top 3건 선정 이유

 
개인전 
1) 
전시 제목: 임동식
전시 장소: 양구군립박수근미술관(5.6 - 9.26)

 
2)
전시 제목: 정재철
전시 장소: 아르코미술관(7.1 - 8.29)
 
  
3)
전시 제목: 정상화
전시 장소: 국립현대미술관 서울(5.22 - 9.26)
미술사적 업적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저평가되어 온 정상화(1932-)화백 화업을 총망라하고 재조명하는 기획 개인전. 판화, 드로잉, 데콜라주, 프로타주 등 다양한 기법을 실험했던 그간의 작업을 대거 선보인다. 그는 평면 위, 고령토를 들어내고 물감을 메우는 방식으로 지난한 노동을 요청하는 수행의 조형 언어를 통해 단색조 작업에서의 자신만의 세계를 완성했다. 

4)
전시 제목: 이건용 
전시 장소: 갤러리 현대(9.8 - 10.31)


5)
전시 제목: 최욱경
전시 장소: 국립현대미술관 과천(10.27 - 2022.2.13.) 



 .................
기획전 

6)
전시 제목: 달빛연가: 한지워크와 현대미술
전시 장소: 전북도립미술관(10.29 - 2022.2.27.)
한지로 특화된 지역에 위치한 전북도립미술관에 개최된 ‘한지를 활용한 현대미술’ 첫 기획전이다. 국내외 30인의 현대미술 작가들이 한지의 고유한 물성을 다양한 조형 언어로 실험한 출품작을 통해서 한지의 예술적 변용과 더불어 동시대 종이 작업의 다양한 경향을 소개한다. 전통과 현대, 물성과 조형을 탐구하는 회화, 수묵화, 한지 조각, 한지 판화, 오브제, 사진, 미디어 영상 작품 122점으로 어우러진 전시를 구성했다. 한지의 소개뿐 아니라 종이 관련 국내외 작가의 네트워크를 도모한 것이 특징.   


7)
전시 제목: 바람보다 먼저
전시 장소: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8.18 - 11.7)

 
8)
전시 제목: 한국여성사진사Ⅰ: 1980년대 여성사진운동
전시 장소: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6.29 - 8.22)
그간의 페스티벌 유형의 서울사진축제를 2019년부터 학술적 아카이브전으로 전환한 전시 중 하나다. 2019년 ‘명동싸롱과 1950년대 카메라당’과 2020년 ‘카메라당 전성시대: 작가의 탄생과 공모전 연대기’에 이어, 올해는 1980년대 여성을 주제로 한 여성사진사 아카이브전을 기획했다. 전시는 ‘여성사진사 연대기: 1900년대~1980년대’, ‘1980년대 여성사진운동’ 두 파트로 구성되었다. 이 전시는 2023년 개관 예정인 서울시립미술관의 분관, ‘서울시립 사진미술관’(가칭)을 위한 관련 자료 축적을 목표로 기획되었다. 이 전시는 ‘한국의 여성사진사 기술’이라는 테마를 통해서, 한국 사진사의 비어진 행간을 채우는 유의미한 기획 전시로 평가할 만하다. 


9)전시 제목: 시대의 얼굴, 셰익스피어에서 에드 시런까지
전시 장소: 국립중앙박물관(4.29 - 8.15) 

 
10)전시 제목: 운명상담소
전시 장소: 일민미술관(4.6 - 7.11) 
  
  ....................................

2. 미술계 사건, 이슈 3건과 선정 이유
 
1) 사건 명 : 이건희 컬렉션 기증과 기증관 건립 계획 구체화 
   선정 이유: 
최근 국가기증이건희소장품활용위원회(위원장 김영나)는 서울 종로구 손현동을 이건희 컬렉션을 위한 기증관 건립 부지로 의결하면서 기증관 계획을 확정하고 구체화했다. 관건은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으로 나눠 기증된 작품이 다시 한 공간으로 모인다는 것! 유물과 현대미술품이 상존하는 기증관이라는 점에서 향후 운영에 대한 우려 반 기대 반이 중평이다.  
현재까지의 진행 사항은 다음과 같다. 올해 4월 이건희 컬렉션이 기증된 이래, 정부의 특별관 설치 방안이 제기되었고, 국가기증이건희소장품활용위원회가 미술계의 다양한 건립 부지 요청을 수렴하고 검토하고 논의한 결과 서울 송현동, 용산을 후보지로 문화체육관광부에 추천하였다. 이후, 문체부는 기증품 특별관 건립 기본계획 연구를 긴급 입찰 공고하고,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은 이건희기증품 특별 공개전을 7월 21일 동시 개막했다. 위원회는 한국문화공간건축학회의 연구 용역에 따라, 서울 종로구 송현동이 최종 건립 부지로 의결했다. 연면적 3만m² 규모로 지어져 23,181점을 소장할 계획으로 건립될 기증관에 대한 기대가 크다. 

2) 사건 명 : 젊어진 부산비엔날레와 바다미술제, 국제공모로 최연소 전시감독 선정  
   선정 이유: 
부산비엔날레 전시감독 선정위원회는 2020년 2월 국제공모를 거쳐 2021바다미술제 전시감독으로 리티카 비스와스(인도, 1995- )를 선임했다. 바다미술제 역사상 역대 최소인 26세 감독이자, 첫 외국 감독이다. 2020노팅엄아트밀라디지털페스티벌 공동감독을 역임한 그녀는 전시 개최 넉 달 전부터 부산에 체류하면서 자신만의 색이 묻어나는 기획에 임했고 올해 10월 바다미술제를 성공리에 개최해서 11월에 무사히 마쳤다. 전시의 성패와 상관없이, 청년 정신을 강조하고 실험성을 강조하던 바다미술제의 창립 정신에 부합하는 감독 선임이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연이어 2021년 4월 2022부산비엔날레 전시감독 선임에도 젊은 피가 통했다. 41세의 김해주(1980~)가 전시감독으로 선임된 것! 부산비엔날레 코디네이터 출신의 젊은 감독 선임은, 청년 세대의 소외가 한국 사회의 문제의식으로 대두된 오늘날, 부산비엔날레와 바다미술제의 향후 전망을 밝게 한다.   


3) 사건 명: 미술시장에 대세로 떠오른 NFT의 명암 
    선정 이유: 
 
실물 작품 대신 디지털 기반 콘텐츠 자체를 판매하는 NFT(Non-Fungible Token, 대체불가능토큰)가 미술시장에 잠입 후 난리가 났다. 기존의 암호퐈폐와 달리 코인들 디지털 자산에 ‘대체 불가능한 별도의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해서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는 단 하나의 파일을 거래하는 NFT시장에 투자자들이 몰려든 것! NFT 시장의 올해 거래액이 120억달러(14조1408억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해 대비 170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NFT를 통해 2021년 3월 크리스티 경매에서 비플(Beeple; Mike WINKELMANN,1981- )의 디지털 작품 <매일: 첫 5000일>이 약 785억 원에 낙찰되어 생존 작가의 최고가 3위를 기록했고, 국내 첫 NFT경매에서도 작가 마리킴(1977- )의 <미싱&파운드>가 약 6억 원에 낙찰되는 성과를 낳았다. 러시아 에르미타주 박물관이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와 함께 레오나르도 다빈치나 빈센트 반고흐, 바실리 칸딘스키 등 유명작가들의 작품을 NFT로 만들기도 했다. 
다만 저작권 침해 논란은 최근 해결해야 할 주요 과제로 부상했다. 7월 이중섭, 김환기, 박수근 작품을 NFT로 발행해 경매를 추진하다 저작권 침해 논란이 일었고 최근에는 이건용 작품의 NFT 관련 저작권 논란이 불을 지폈다. 최근 키아프가 350억으로 매출 신기록을 세우는 등 미술시장의 활성화가 가시화되고 있는 시점 새로운 미술시장의 유형이 건강하게 자리하길 기대한다. 

출전 / 
김성호, 「2021년 결산」, 『서울아트가이드』, 2021, 12월호, 
*다른 필진의 선정 텍스트와 종합 편집 후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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