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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타닉호 바이올린’ 6년만에 진품 판명

침몰 직전까지 연주 악단 악기 “새겨진 은장 글씨 당시 스타일”

타이타닉호가 침몰하기 직전까지 탑승객을 위해 연주한 바이올리니스트 월리스 하틀리가 사용한 바이올린과 가죽 케이스. 가죽 케이스에는 그의 이니셜이, 바이올린에는 ‘우리의 약혼을 기념해 월리스에게. 마리아로부터’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는 것으로 미뤄 약혼녀가 그에게 선물한 것으로 보인다(왼쪽 사진). 오른쪽 사진 왼쪽에서 두 번째가 하틀리의 생전 모습. 출처 텔레그래프

 

타이타닉호 침몰 당시 동요하는 탑승객을 위로하기 위해 배가 가라앉기 직전까지 연주했던 바이올리니스트 월리스 하틀리의 바이올린이 진품으로 확인됐다. 영국 BBC는 “2006년 감정 의뢰를 받은 경매회사가 6년간 분석한 결과 하틀리의 바이올린이 진품으로 판명됐다”고 15일 보도했다.

150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타이타닉호 침몰사고가 일어난 1912년 4월. 하틀리가 이끄는 8인조 악단은 아수라장으로 변한 배에서 마지막까지 연주를 이어갔다. 사고 10일 뒤 악단장인 하틀리의 시신이 발견됐다. 바이올린이 든 가죽 케이스를 끈으로 자신의 몸에 묶은 채였다.

하지만 이후 바이올린은 감쪽같이 사라졌다. 시신 회수 중 분실됐거나 도난당했다는 이야기가 나돌았다. 바이올린이 다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건 2006년. 한 영국 남성이 어머니의 다락방에서 발견했다며 타이타닉호 유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경매회사 ‘헨리 알드리지앤드선’에 진품 여부를 의뢰한 것.

6년간 감정작업을 벌인 전문가들은 부식 정도와 바이올린에 새겨진 은장 글씨를 분석한 결과 진품이 확실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BBC는 “사고 3개월 뒤 영국에 살던 약혼녀 마리아 로빈슨에게 바이올린이 전달됐고 1939년 로빈슨이 세상을 떠난 뒤 그녀의 여동생이 바이올린을 구세군 지도자에게 전달했다”고 초기 바이올린 이동 과정을 전했다. 이후 알려지지 않은 경로를 거쳐 현재 주인 영국 남성의 모친에게 바이올린이 전해졌다. 경매회사는 다음 달 타이타닉이 건조된 조선소 인근인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시청에서 이 바이올린을 전시할 예정이다.

 

-동아일보 2013.03.18

http://news.donga.com/3/all/20130318/5377404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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