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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de Shot] 나폴레옹이 세운 '이집트 연구소' 화재


시위 화염병에 … 인류 문화유산 3만5000점 잿더미 될 뻔

19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의 ‘이집트 연구소’ 정원을 가득 메운 문화재급 도서와 자료들. 나흘째 계속되고 있는 이집트의 반(反)군부 시위와 군부의 유혈진압은 끝내 인류 문화유산까지 집어삼켰다. 17일 카이로 도심에서 시위대와 진압군이 충돌하는 과정에서 화염병이 잘못 날아가는 바람에 이 연구소에 화재가 발생했다. 이곳은 18세기 나폴레옹이 이집트 원정 당시 설립한 연구소로, 나폴레옹이 편찬을 명령한 기념비적 학술지인 『이집트지(誌)』와 1989년 이스라엘이 이집트의 마지막 점령지 타바에서 철수할 때 사용한 지도 등 문화유산 20여만 점을 소장하고 있다.

연구소 직원들이 목숨을 걸고 빼낸 3만5000여 점의 자료는 모두 물에 흠뻑 젖거나 찢어져 버렸다.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연구소 건물도 부서지거나 화마에 검게 그을렸다. 직원들은 궁여지책으로 젖은 도서와 자료를 연구소 마당에 펼쳐놓고 말리기 시작했지만 연구소 담장 너머에서는 유혈충돌이 계속되고 있다. 16일 시작한 이집트의 유혈충돌로 지금까지 10여 명이 사망하고, 550여 명이 크게 다쳤다.

박소영 기자 , [카이로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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