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세계지도인 ‘곤여만국전도’ 어람본이 복원돼 60년 만에 원래 소장처인 남양주 봉선사에 기증됐다. 경기도와 실학박물관은 1950년 화재로 소실됐던 곤여만국전도 복원작업을 지난해 5월부터 벌여 27일 봉선사에 전달했다. 이 지도는 1602년 서양 선교사 마테오 리치와 명나라 학자 이지조가 베이징에서 목판으로 찍어 펴낸 서양식 세계지도로 국내에는 1603년 도입됐다. 1708년(숙종 34) 조선 왕실이 궁중화원 등을 동원해 2점의 곤여만국전도 필사본을 제작했다. 초고본(보물 849호)은 서울대에 소장돼 있고, 어람본은 봉선사 소장 중 화재로 소실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