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컬럼


  • 트위터
  • 인스타그램1604
  • 유튜브20240110

연재컬럼

인쇄 스크랩 URL 트위터 페이스북 목록

제5회 비디오아트 아카이브 네트워크 포럼 인사말

김달진

제5회 비디오아트 아카이브 네트워크 포럼

 

오늘 열리는 제5회 비디오 아트 아카이브 네트워크 포럼은 한국아트아카이브협회와 대안공간 루프의 공동 주최로 열립니다. 이번 행사는 ‘디지털 테크놀로지 시대의 아트 아카이브’라는 주제 하에, 미디어와 비디오 아트 분야를 선도하는 8개국 13개 기관 대표자의 참여로 발제와 토론을 진행합니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이 행사는 지식과 정보의 전지구적 소통을 실현하는 디지털 혁명의 시대에 아트 아카이브를 둘러싼 변화와 가능성, 그리고 과제에 대해 담론을 발전시켜 왔습니다. 특히 올해의 포럼은 단순히 학술 행사에 그치지 않고, 미래의 실질적인 아카이브 공유 프로젝트를 모색하기 위한 논의의 장이 되고자 합니다.

 

오늘날 디지털 혁명과 함께 찾아온 새로운 사회 패러다임은 지식과 정보의 전지구적 소통을 가능케 했습니다. 지식과 정보들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동시성을 가지고, 상시 접속 상태(즉, Post Internet 시대)에 있는 대중들에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또한 디지털 기술은 문화적 자료의 수집, 보관, 유통, 소비의 방식을 완전히 변화시키며 보다 안정적, 경제적, 대중적으로 아카이브(Archive) 시스템을 진화시키고 있습니다. 21세기의 이런 새로운 사회적 흐름 속에서 디지털 아트 아카이빙은 우리가 과거 경험했던 인쇄술의 발달에 따른 사회적 충격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포스트 디지털─인터넷 시대는 새로운 아트 아카이브에 대한 다양한 담론들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개최되는 이번 <제5회 비디오 아트 아카이브 네트워크 포럼>의 목적은 다음과 같습니다.

 

1) 21세기 디지털 아트 아카이브의 새로운 정의와 사회적 역할 논의

21세기 디지털 아트 아카이브의 정의와 범위는 확장되며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과거 아날로그 시대의 사고 체계를 바탕으로 아트 아카이브를 규정하는 것은 이미 그 한계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아카이브와 인포메딕스의 경계, 아카이브의 민주화,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아카이브로의 전환 등 디지털 아트 아카이브에 대한 다양하고 새로운 담론들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2) 디지털 아트 아카이브 기술의 국제 표준화 연구를 통한 과거 아카이빙 작업의 복원 및 보존

아날로그 시대의 아카이빙 시스템이 퇴조하면서 21세기 현재, 디지털 아카이빙은 매우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19세기 말에 발명된 필름의 수명은 약 100년, 1960년대에 대중화된 비디오는 약 40년의 수명밖에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사라져가는 과거 아날로그 시대의 모든 미디어 작품들을 복원, 보존하기 위한 가장 경제적이고 안정적이고 내구성 있는 매체를 연구하고 이에 대한 대안적 방법들을 제시해야만 합니다. 또한 가속화된 사회적 변화는 이러한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디지털 아카이빙 시스템을 매우 빠르게 진화시키고 있으며, 다른 단계로 진화할 때마다 또 다른 저장 방식으로의 변환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21세기 디지털 아트 아카이브 기술의 국제 표준을 확립하는 것은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 속에서 동시대의 작품들뿐 아니라 과거의 기술로 제작된 작품을 복원 및 보존하기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대적 요구 사항입니다.

 

3) 디지털 아트 아카이브 행정의 국제 표준화 연구를 통한 아카이브 기관들 간의 정보와 자료 공유

각 아카이브 기관 대표자 및 전문가들의 논의를 통해 국제적인 디지털 아트 아카이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작품 보존에 관한 기술 및 행정 시스템의 표준을 연구합니다. 이를 통해 지역의 울타리에 묶인 예술 향유층을 세계적으로 확대하고,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작품을 접할 기회를 제공하여 아트 아카이브의 민주화를 도모할 수 있습니다. 이는 더 나아가 창작자, 매개자, 향유자 간의 소통 구조, 작품 수집 및 열람의 운영과 행정에 관한 국제적인 기준을 요구하는 한편, 다양한 공동 프로젝트를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입니다.

 

4) 21세기 미디어 아트의 새로운 정의 논의

미디어 아트의 정의와 범위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따라서 이제 과거의 개념으로 미디어 아트를 규정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사진, 영상, 설치, 사운드, 퍼포먼스 등 각각의 예술 장르를 규정하던 경계는 점차 확장되고 있으며, 이런 영역들 간 공유 현상이 일어나 장르에 대한 정의가 다시 논의되고 있습니다. 이런 시대적 상황과 요구 속에서 세계적인 주요 미디어아트 기관들 및 아카이브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미디어아트를 재정의하고 그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오늘 이 행사를 도와주신 많은 분께 감사를 드리며  좋은 성과가 있기를 기원합니다.

 

-2013.11.15 / 서울시립미술관 세마홀





하단 정보

FAMILY SITE

03015 서울 종로구 홍지문1길 4 (홍지동44) 김달진미술연구소 T +82.2.730.6214 F +82.2.730.9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