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달진
2000년대 미술 정보잡지의 출현
미술잡지에 대해 독자들은 “한정된 작가만 다룬다”, “외국미술 소개가 많다”, “자기 장르가 무시당한다”며 볼 게 없다는 불만으로 요약된다. 2002년 1월호부터 『월간미술』과 『Art In Culture』가 8,000원에서 1만원으로 가격을 인상하였다. 이 잡지들이 표지에 내건 주요 내용은 『월간미술』 Special Feature가 ‘Young Artists in China’이고, 『Art In Culture』는 ‘new face 2002’이다. 『미술세계』는 ‘Note worthy Artists of this year selected by Correspondents of Misulsegae’ 외에 다른 5건이 표기되어 있다. 이런 영어 표기는 젊은 사람에게는 호응이 있을지 모르지만 국내 한글 독자에게는 읽기와 해석에 차이를 주었다. 잡지 제호도 『Art In Culture』, 『ARTIST』, 『ART in KOREA』, 『KOREA ART』, 『CRART』, 『SPACE』, 『DESIGN』, 『DESIGN NET』, 『POAR』 등 영문이 많아졌다. 2010년 잡지 전체를 영문으로 계간 『POINT』, 『ASIAN CONTEMPORARY ART MAGAZINE』이 창간되었지만 몇호 내고 폐간되었다.
2000년 1월에 미술시장 이종순 전 국장이 『미술문화』를 각각 창간하고, 여기에 그 동안 휴간되었던 『미술신문』을 월간 서예 최광열 사장이 인수하여 3월 초 제 238호를 시작으로 격주간으로 재출발하였고, 10월에 부산에서 『KOREA ART』가 선보였다. 2001년에는 3종의 미술잡지가 창간했는데 1996년에 격월간지 『한국고미술』을 발간했던 미술저널사 김호년 발행인이 월간 『고미술저널』을 7월 타블로이드판으로 창간했다. 8월에 이레디자인이 craft+art를 표방하는 공예전문지 『CRART』, 전통공예문화의 현대적 향유를 내걸고 계간 『공예와 문화』가 주요 내용의 영어 번역문도 함께 실으며 겨울호로 창간되었다. 2002년 1월에 사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내걸고 월간 『디지털영상』이 사진과 디지털 기술의 접목을 보여 주는 매체로 출발했으며 월간 미술세계도 『어린이 미술세계』를 창간했다. 일반적으로 어떤 분야에 관한 전문잡지의 창간은 그 분야에 대한 당시의 사회적 관심을 가늠하는 척도로서 의미가 깊다.
한편 몇 년사이 폐간된 잡지는 1988년 격월간으로 창간되었던 『가나아트』가 그 후 계간으로 변경되었다가 2000년 가을호(통권 70호)로 종간하였고, 1995년 창간되었던 『미술21』, 1996년 동방연서회에서 창간했던 『서법예술』등이 중단되었다. 한국디자인진흥원에서 발행하는 『산업디자인』은 격월간 『디자인DB』로 바뀌어 안그라픽스에서 제작하여 유가지 1,000원으로 전환되었지만 종간되었다. 『공예신문』은 『디자인신문』 자매지로 출발했는데 종간되었다. 이 중 『고미술저널』, 『미술신문』, 『한국미술』, 『공예신문』, 『디자인신문』, 『한국사진신문』 등은 타블로이드판이였다. 2005년 7월 미술세계 이사로 있던 김정희가 『art plus』를 창간했지만 3호를 내고 중단되었다. 2005년 가을에 계간 『미술과 비평』이 창간되었는데 몇 작가 특집호 형식으로 꾸며 나갔다. 이 무렵 본격적인 전문분야를 표방한 잡지로 미술시장을 다루는 『아트프라이스』가 2003년 11월 창간하였다. 그동안 비공개적이었던 작품가격이 잡지를 통해서 경매 낙찰가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공개되었다. 조각분야 잡지로 한국조각가협회에서 『계간 조각』이 2005년 겨울호, 공공미술을 다루는 『PUBLIC ART』가 2006년에 창간하여 영역을 확장해가고 있다. 국내 잡지도 글로벌을 추구하는데 영문으로 『미술시대』에서 발행하는 『ace: art』외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인사미술 공간에서 시각예술비평지로 내세워 계간 볼 『BOL』을 2005년 겨울호로 창간 국 영문으로 병행하였다. 『Art In Culture』에서 자매지로 발행하는 격월간 『ART IN ASIA』가 2007년에 창간되고 새로 격월간 더블에이『aa』가 2008년 9, 10월호로 창간하여 한국미술을 세계에 알리는데 노력하고 있다. 국 영문으로 발행하는 잡지로 2004년에 계간 『Vergil』과 2007년에 사진 반연간지 『IANN』이 창간했다.
2001년 창간된 월간 『CRART』는 자매지로 2006년 『도자문화』를 창간했지만 두 잡지 모두 폐간되었다. 2007년에 창간된 계간 『emotion』, 2008년에 창간된 격주간 『ARTRADE』도 지속되지 못하고 중단되었다. 『ARTRADE』는 alternative magazine을 표기하며 “할말을 하는 언론이 되기 위해 갤러리 및 옥션 광고를 받지 않습니다”를 내세웠다. 그러나 창간호에 보도한 2007년 서울옥션에서 45억여 원에 팔린 박수근의 ‘빨래터’를 ‘짝퉁(?)’으로 보도하여 법적 논란을 일으켰다. 『emotion』은 부산에서 고미술품 컬렉터이자 주택건설사업 권기열 사장이 대규모 전시장, 판매를 목표로 잡지까지 창간하며 화려하게 출발했지만 단명했다. 또 하나의 미술시장지인 『Auction & Collector』을 미술평론가 김종근이 2008년 9/10월호로 창간하여 『Art & Collector』로 변경했으나 2013년 통권 25호로 폐간되었다.
2000년대 들어서 또 하나의 눈여겨 볼만한 변화로 미술정보잡지의 출현이다. 2002년 가나아트에서 퇴직한 필자가 포켓용 『서울아트가이드』를 창간해 구역별 한달간의 전시회 일정을 소개하며 몇 년이 지나 판형이 커지고 칼럼, 외국전시, 신간 소개, 전시리뷰 등의 콘텐츠가 풍부해지며 잡지로 성장하였다. 이와 유사한 『아트뉴스』, 『월간전시』, 『아트폴리오』, 『Artsnet』에 이어 『아트앤뮤지엄』, 『Art & People』, 『전시가이드』, 『대전아트가이드』, 『미술인』, 『광주아트가이드』, 『아트와이드』, 『해와달 아트가이드』가 줄을 섰다.
2010년대 들어 『Contemporary Art Journal』이 겨울호로 미술평론가 심상용이 생산적 담론을 지향하겠다고 창간했다. 2011년 『Art In Culture』에서 근무했던 왕인자가 『CULTURE OCEAN』을 격월간으로 창간해서 월간으로 바꾸었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11월에 그 동안 서예문화의 출판에 종사해오던 이화문화출판사에서 『서예 문인화』, 2012년 멤버십 잡지로 알려진 『노블레스』가 계간으로 『art now』를 창간하여 세계현대 미술소개, 인기작가 발굴, 컬렉터 소개에 집중했다. 2013년 『PHOTO닷』은 사진인 협동조합형태로 출발했고 2014년 『민화』는 가회민화박물관 윤열수관장이 창간하여 민화붐을 확산시키는 큰 역할을 담당해오고 있다. 2015년 구 『성남아트』를 서양화가 남궁원이 『ARTIST』 변경 발행하고 있다. 지면부족과 자료조사 미비로 본문에서 언급하지 못한 미술잡지는 연표를 참고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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