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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코리아방송] 김달진박물관 관장의 미술사 이야기 (7) 미술교과서도 시대의 역사이다

김달진


2020년 7월 18일 오후 3시, 제7회 ‘김달진박물관 관장의 미술사이야기’가 종로3가 피카디리국제미술관에 위치한 아트코리아방송 미디어센터에서 진행되었다.


Q. 미술교과서는 우리 미술 역사에서 어떤 의의가 있나요?
미술은 처음에 “서화” “도화”라는 용어를 사용했다.1911년 조선총독부에서 발행한 ‘정정 보통학교학도용 도화임본’ 3권, 4권을 보면 일본 문부성에서 간행한 교과서를 가져다 급하게 변경 발행했는데 도화임본 이라는 개념에서 알 수 있듯이 그림을 그리기 위해 그대로 보고 베끼라는 화본을 집약한 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남아용과 여자용이 구분되기도 했으며 공작 교과서가 별도로 있었습니다.


Q.  ‘미술교과서’의 상황을 어떠했나요?
1950년대 교과서는 해방은 되었지만, 판형과 편집도 아직은 일제 강점기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초등교과서도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하는데 한국전쟁 중인 1952년 초등미술 4(문화교육출판사)를 보면 17쪽 중에 강을 건너 돌진, (피난민을 그린) 집을 찾아서. 시가전이 실려 있습니다. 1954년 미술과 그림 5(대한문교서적주식회사)를 보면 책 뒷면(표3)에 “이 책은 국제연합한국재건위원단(운끄라)에서 기증한 종이로 박은 것입니다.

우리는 이 고마운 도움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한층 더 공부를 열심히 하여 한국을 부흥 재건하는 훌륭한 일군이 되자. 대한민국문교부장관”. 1955년 작가의 작품이 참고용으로 등장하는데 미술과 그림 6을 보면 풍경 도판으로 책에 작가를 밝히지 않았지만 청전 이상범, 소정 변관식, 밀레의 <첫걸음>이 실려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때 교과서 판형인 15x22cm 크기가 1970년대 초까지 문교부 발행 초등학교 교과서에 유지되었습니다.


Q. 미술교과서의 변천 과정을 설명해 주세요.

교과서의 편저자를 보면 1947년과 50년에 중등학교 미술 교본(동방문화사)을 보면 김경원. 구본웅이 엮음으로 표기되었고 1956년 중등 새미술(을유문화사)는 초기 서울대 미대학장인 장발, 1960년대 새로운 조형미술(대양출판사) 이종우, 미술(삼화출판사) 이봉상, 표준 중등미술(어문각) 김환기. 박서보, 인문계 고등학교(교학사) 류경채 등이 있습니다. 그 후에는 책 한권에도 편저자 숫자가 늘어 7명까지도 참여했습니다. 교과서 표지도 1970년대 경주 천마총 발굴로 천마총 , 90년대 이후 김환기 그림, 백남준 작품도 두드러집니다. 2000년대 들어 <미술과 생활>이라는 교과서명도 보인다. 미술교육의 기본인 교과서도 시대의 변화와 흐름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Q, 미술교과서의 소장과 활용은 어떻게 할 수 있나요?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에는 미술교과서, 교사용지도서, 공작, 서예, 뎃상교본, 미술시험 문제집 등 관련 도서 340여 종이 소장되어 있습니다. 시대별로 일제강점기 33종, 1945-50년대 29종, 1960년대 33종, 70년대 41종, 80년대 71종, 90년대 45종, 2000년대 이후 85종이 있습니다. 미술교과서는 당대의 굴곡진 정치, 사회, 문화적 상황을 반영하면서도 새롭게 도입된 학교체제에서 시각문화의 일면을 형성하는 시각교육 자료입니다. 2011년 《한국근현대 미술교육 자료전》과 2014년 《한국근현대 미술교과서전》을 통해 미술교과서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월간미술 2015년 11월호에 《미술교과서 어제와 오늘》에 60종과 신동아 2020년 5월 《‘덕후’사진관》에 25종이 수록되었습니다.


출처 : 아트코리아방송
http://www.artkoreatv.com/news/articleView.html?idxno=70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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