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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코리아방송] 김달진박물관 관장의 미술사 이야기 (11) 육필 아카이브

김달진


[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종로 3가에 위치한 피카디리국제미술관 아트코리아방송 미디어센터에서는 2020년 8월29일 오후 2시부터 제11회 김달진미술사이야기에;서는 김달진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작가들의 '육필 아카이브’를 김달진박물관 관장이 소개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제11회 김달진미술사이야기 '육필 아카이브’

미술가의 육필은 원고, 노트, 편지, 이력서, 연하장 등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이를 통해 필적, 그 당시의 상황과 사연, 교우관계도 알 수 있다. 우리는 작품을 통해 작가를 본다. 그러나 때로는 누군가에게 보낸 엽서, 편지, 일기 등 그 내밀한 기록이 작가와 작품 세계를 더 잘 살펴볼 수 있는 돋보기가 되어 준다.

김달진박물관에 육필을 기증한 주요 기증자는 금동원, 김주영, 김형구 유족, 박돈, 박래경, 서진수, 신종섭, 오광수, 옥영식, 임영방 유족, 제정자, 조문자, 조평휘, 홍용선 등이다. 수집된 주요 육필은 권순철, 권영우, 권옥연, 김기창, 김남조, 김영기, 김영주, 김윤수, 김인환, 김인승, 김정, 김종하, 김창락, 김형구, 김홍희, 김환기, 류경채, 박래경, 박서보, 박석호, 신금례, 안휘준, 오지호, 유희강, 이경성, 이구열, 이대원, 이우환, 이응노, 이일, 이종상, 이한복, 임영방, 전뢰진, 정양모, 조영동, 천경자, 황금찬, 황용엽 등 400여 종이 소장되어 있다. 이날은 소장한 육필 10점을 소개햇다.

박래경 독일유학노트’ 1950년대 말

1980 박래경 이력서 앞

박래경은 우리나라 여류 미술평론가 1호로 서울대를 졸업하고 1950년대 말 독일 뮌헨루드비히 막시밀리안대학을 유학 갔을 때의 노트 , 수도여사대(지금 세종대) 교수 역임,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실장을 지냈다. 한국큐레이터협회 회장역임. 현재 85세

김환기가 신종섭에게 보낸 엽서 1962

29 1987 환기展

한국의 대표작가 김환기가 홍익대 교수 시절 제자인 신종섭이 군대 갔을 때 쓴 안부 엽서를 소개했다.

이우환이 이세득에게 보낸 편지 1969

이우환이 신옥진에게 보낸 편지

1968년 도쿄국립근대미술관 <한국현대회화전> 작품을 출품하고 본인이 선배 화가에게 서러움 받은 이야기를 하소연한 편지 소개했다.

이응노가 금동원에게 보낸 편지 1971

1986_파리에서 찍은 작업중인 고암 이응노

이응노가 제자 금동원에게 작품을 다시 그려서 출품해달라는 내용과 작품 구성에 대한 스케치안

김기창이 심경자에게 보낸 엽서 1979

제3회 김기창 박래현 부처전_1950.6.22-29_동화화랑_뒷면

김기창이 66세에 이탈리아 여행 후 다빈치, 미켈란젤로 작품을 보고 감탄 받았다는 내용을 제자인 심경자 부부에게 보낸 그림엽서 편지 소개.

김정의 앙가주망 1975- 2000

김정의 02 1961 앙가쥬망전

김정의 02 1961 앙가쥬망전

1961년에 창립된 서양화가 단체 모임으로 회원이었던 김정이 25년 회원들의 모임을 기록한 일지, 전시준비 과정, 회의내용, 회비 납부 등으로 기록했으며 연구에 필수적인 내용이다.

오광수 미술평단 휘호 2011

오광수 고희기념논총 증정연

한국미술평론가협회장, 국립현대미술관장을 역임한 미술평론가 82세, 한국미술평론가협회에서 발행하는 계간 미술평단 100호 발간 기념 휘호

이건용 S.T 연혁 1969 - 1981

이건용 이벤트 동덕미술관

이건용 이벤트 동덕미술관

전위단체였던 SPACE. TIME 리더 이건용이 단체 전시기록, 세미나 등 활동을 정리한 내용

안휘준 어떤 현대미술이 한국미술사에 편입될까 2006

안휘준

미술사학자 안휘준이 한국미술사 현대 편에 에 편입될 수 있을까를 창의성, 한국성, 대표성, 시대성, 기타 항목을 만들어 설명

류경채 미술인카드 1980년대

류경채_ 파란에서 부활로전

1회 국전 대통령상을 수상하고 서울대 교수, 예술원 회원을 역임한 류경채(1920-1995)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인카드 양식에 가족 관계 ,학력, 활동 시항 등 자신의 경력을 정리

지난 1968년 열린 ‘한국현대회화전’에 참여했다 호된 비판을 받은 이후 속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편지에는 “…선생님께 일체 얘기를 안해서 그렇지 실은 저를 앞에 두고 직접 호령하는 선배도 있었고 욕을 퍼붓는 사람도 있었고 심지어는 그런 그림 집어치우라고 근대미술관 모씨에게 청원을 올린 작자도 있었다는 것은 오히려 서글프고 부끄러운 일입니다”라는 내용이 적혀 있다.

‘욕을 퍼붓는 사람도 있었고 심지어는 그런 그림 집어치우라고 근대미술관 모씨에게 청원을 올린다는 작가도 있었다는 것은 오히려 서글프고 부끄러운 일입니다….’

이우환 화백이 33세 때인 1969년, 이세득 선배에게 보낸 친필 편지.(사진.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제공)

“하·심 군에게/ 다시 보는 이태리 르네상스 문예부흥기 예술의 극치 미켈란젤로와 다빈치 두 사람은/ 진정 하늘이 내린 화가들이란 걸 재확인했네/ 두 천재의 쉴 줄 모르는 노력의 발자취는/ 나를 몹시 부끄럽게 했고/ 하늘에 용서를 빌 정도 일세.”

1979년 운보 김기창(1913∼2001) 화백은 같이 동양화가의 길을 걷는 아내 박래현, 그리고 아들 부부와 함께 유럽 여행을 했다. 운보가 누군가. 24세이던 1937년 조선미전에서 창덕궁상을 받으며 혜성 같이 등장했었다. 나이 60대 중반에는 완숙기에 이르러 인기 상종가를 쳤다. 더욱이 동양화가 미술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던 70년대다. 그럼에도 당대 한국 최고의 원로 동양화가는 르네상스 대가의 작품 앞에서 하늘에 용서를 빌고 싶을 정도로 부끄럽다고 자숙했다. 제자인 하진오·심경자 부부에게 미켈란젤로 피에타 사진엽서에 써서 보낸 이 글귀는 김기창의 작품 세계가 작고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심오해질 수 있던 원동력이 무엇인지를 짐작케 한다.
(사진.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제공)

출처 : 아트코리아방송(http://www.artkorea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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