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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살롱 14> 제주에서 만나는 '한국의 피카소' 김흥수

김달진

<미술살롱> 제주에서 만나는 '한국의 피카소' 김흥수 

 

제주 한경면 저지리문화예술인마을 부근에는 제주현대미술관, 제주현대미술관 분관인 박광진전시실, 제주도립김창열미술관, 예나르제주공예박물관, 갤러리노리, 방림원 야생초박물관,중국작가 펑정지에, 서예가 현경찬, 조종숙 스튜디오 등 30여개 문화공간이 들어서있고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이곳에 가면 한국의 대표작가 중 한 사람인  조형주의를 주창한 김흥수(金興洙 1919-2014)를 만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제주현대미술관 김흥수상설전시실과 김흥수기념관(아틀리에)이 있다. 기념관은 미술관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자리잡고 있으며 2018년 개관한 작은 2층으로 유품, 화구, 사진, 포스터, 영상 등으로 꾸며져있다.

 


김흥수는 95세로 2014년 타계하여 올 해 7주기가 된다. 1992년 43세 연하인 제자 장수현과 신라호텔 결혼식 및 2012년 부인이 먼저 타계는 화제를 불러모았다. 2002년 생전에 서울 평창동에 김흥수미술관이 개관하여 예술의 전당에서 가르치던 미술영재교육도 가졌는데 매각되어 지금은 금보성아트센터로 운영된다. 


사후에 모든 법적 권한을 큰아들이 위임받아 상속세 문제로 여러 방향을 모색하던 중 김흥수미술관 건립을 약속으로 모재단에 기증한 70여점의 작품을 가지고 2017년부터 법적 다툼을 이어오고 있는데 현재는 조정단계에 있다. 작품 기증으로 만들어진 제주현대미술관 김흥수 상설전시실도 3월에는 새롭게 변화된 모습으로 관람객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새롭게 작품을 바꾸어 걸고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대여 아카이브도 보여진다.

 


초기에 우리 삶과 인물 군상을 즐겨 다루었으며 한 때 붉은 색의 타일 조각들을 퍼즐처럼 맞추어 그린 독특한 화풍의 작품도 남겼다. 일찍 프랑스 유학후 미국에서 활동하며 미술의 흐름을 파악하고 1977년 I.M.F 미술관에서 구상과 비구상 요소를 하나로 융합한 조형주의(하모니즘) 회화를 발표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으며, 음양조형주의라고도 표기하기도 했다.조형주의는 여성의 누드나 한국적 이미지를 기하학적 도형으로 된 추상화를 대비시켜 그리는 등 이질적인 요소들을 조화롭게 꾸며 예술성을 이끌어내는 독특한 화풍이다. “...음과 양이 하나로 어울러 완전을 이룩하듯 사실적인 것과 추상적인 두 작품 세계가 하나의 작품으로서 용해된 조화를 이룩할 때 조형의 영역을 넘는 오묘한 조형의 예술세계를 전개하게 된다...” 고 설명했다. 


많은 대작을 남겼으며 말년에는 누드 드로잉도 즐겨 그렸다. 일찍 1962년 대형 유화집 발간후 몇권의 작품집도 펴냈다. 주요 개인전은 1979, 1990년 국립현대미술관, 1990년 파리 룩상부루그미술관, 1993년 러시아 에르미타쥬미술관, 1994년 예술의 전당 전시가 있었다. 2006년 제주현대미술관에 작품을 20점 기증하여 상설전시실이 마련되었다. 1999년 생존작가로 드물게 대한민국 금관문화훈장을 받았고, 2010년 뒤늦게 예술원회원으로 추대되었다. 많은 직설적인 행적과 작품세계는 “한국의 피카소”라는 별칭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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