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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은 속고 있다 : 정확한 기록과 자료보존을 위한 제언

김달진

관람객은 속고 있다 : 정확한 기록과 자료보존을 위한 제언

  날로 늘어나고 있는 미술출판과 이제는 전시회의 필수 요건으로 되어 있는 팜플렛에서 과연 작가들의 약력은 정확히 기록되고 있는가? 중요한 뜻을 지닌 전시회가 평범한 전시회라는 인상을 주고, 반대로 별 의의를 찾을 수 없는 전시회가 범국가적, 범세계적 전시회로 둔갑하는 경우는 없지 않은가? 만약 작가나 편집자가 본의 아닌 실수를 했다고 해도 순진한 관람객은 속을 수밖에 없는 셈이 된다.무엇보다도 이 시대의 기록이 매우 혼란스러워서 훗날 무엇이 무엇인지를 가늠하기 힘든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그 혼란한 실태를 화력, 팜플렛, 연표, 연보, 연감에서 찾아 확실한 예증을 살펴 보았다.그리고 우리시대 작가, 미술계 주변의 모든 이에게 다시 한번 이 중요한 문제점을 제기하며 정확한 기록에 관심을 가질 때라고 제언한다.


학력에서
국전초대작가전, 대한민국미술대전초대작가, 국립현대미술관초대작가, 국립현대미술초대작가, 한국현대미술관초대전, 현대미술관초대전, 현대작가전, 현대작가초대전, 현대미술전, 현대미술초대전초대작가, 현대미술초대작가전, 현대미술대전출품, 현대미술대전초대출품, 현대미술대전초대작가, 한국현대미술대전초대작가, 한국미술대상초대작가전출품, 한국현대미술초대출춤, 대한민국현대미술대전초대작가출품(일부 앞에 연도 표시는 생략)

  위에 길게 나열된 항목들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기획하였던 1982~85년 사이의 『현대미술초대전』에 출품한 작가들이 쓰고 있는 경력(전시회명)을 조사하여 본 것이다.
  『현대미술초대전』은 국전 폐지 후 생겨난 기성작가 초대전으로 뚜렷한 전시회명이 있음에도 말뜻도 되지 않고 남이 보아서 무엇을 가리키는지 판별할 수 없이 어지럽도록 제각기 다른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이는 크게 무관심 속에서 아무렇게 사용하는 경우와 자신의 홍보 목적을 위해 과다한 표현을 한 경우로 생각된다.
  또 ‘현대미술 81-85초대전’이라고 쓰고 있는 경우는 『한국미술 ‘81전』과 『현대미술초대전』을 합쳐서 사용한 것 같은데 『한국미술 ‘81전』과 82년부터 있었던 『현대미술초대전』은 성격이 다르다.초대전이 82년도는 조각, 공예, 서예 83년도는 한국화, 양화 84년부터는 5부분을 한꺼번에 개최해 오고 있다.이 작가는 조각가이므로 83년도에는 초대가 되지 않았음에도 5년간을 출품한 것처럼 쓰고 있으니 이중으로 잘못된 셈이다.
  『현대미술초대전』 뿐만 아니라  『동아미술제』 , 『중앙미술대전』을 흔히 『동아대상전』 , 『동아미술대전』, 『동아미술대상전』, 『중앙대상전』, 『중앙미술대상전』 등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런 경력들은 누구의 심사도 간섭도 없이 작가 본인이 작성된 그대로 유통되고 있는데 신문과 미술잡지에서 살펴 보았다.

···금년들어서도 연초부터 국제교류의 일환으로 마련된···과 국내에서 기획된 『83 현대작가전』을 가을로 나누어 개최된 『한국현대미술 대상전』······
동아일보 1983 .12.14, ○○○의 동아시론에서

  이는 『‘83 현대미술초대전』·과 『대한민국미술대전』을 표현한 것이며 『한국현대미술대상전』은 봄시즌에 어느 민전에서 사용하고 있는 명칭(약칭 현미전)이기도 하다.
  계간미술 33호 “오늘의 작가 연구” ○○○ 작가 약력 중 잘못된 항목만→명칭으로 맞게 고쳐 보았다.

1958~63 현대작가초대전(조선일보사)→언뜻보면 6년간 연 초대출품된 것 같지만 사실은 58, 63년 두 번 뿐이고 흔히들 국전입선 관계를 그런 식으로 많이 쓰고 있다.
1977 현대작가초대전(국립현대미술관)→한국현대서양화대전
1977 한국일보초대작가전→한국미술대상초대전(공모전 대신 초대전으로 대신했던 전시회)
1978 중앙미술대상초대전
1979 중앙일보사초대전→중앙미술대전 초대작가로 출품했던 것을 다르게 표현한 것으로 이 작가는 1978, 79, 81년 3회 초대출품되었다.
1981 현대작가초대전(국립현대미술관)→한국미술 ‘81전
1982 한중현대미술전(국립현대미술관)→‘82한중현대서화전
1984 현대작가초대전(국립현대미술관)→‘84현대미술초대전을 표현한 것으로 이 작가는 ’ 83 ‘84 ’ 85초대전에 출품하였다.

다른 예로는
 ‘83대전추천작가, 한국미술대전추천작가, 한국현대정예작가(중앙일보), 대한미술문화정예작가전, 동경미술심사위원최우수상, 지상전 20회, 자선전 30회, 1946 2회국전 공예부 특선··· 등
이런 엉터리 화력도 버젓이 사용하고 있으니 한심스럽기만 하다.


팜플렛에서
  미술은 주로 전시회를 통해서 그 내용을 사회에 알리게 되는데 이를 위해 팜플렛 도록 포스터 등을 사용하게 된다.그 팜플렛의 기능은 일차적으로 홍보에 있고 그 후에는 역사적인 자료로 남게 되는 데 좀 더 신중을 기하여 만들어야 하겠다.우리나라 팜플렛은 국제적인 수준이라고 하는데 과연 그 많은 경비를 들여가며 호화스럽게만 꾸며야 되겠는가?
  그리고 그룹전 기획전 등에서 출품하지 않은 작가, 출품되지 않은 작품사진을 거리낌 없이 실어도 좋은 것인지 묻고 싶다.한번 전시회가 끝나면 아마 다시는 한자리에 그대로 작품이 모이기는 불가능할 것이다.나중에 남는 것은 팜플렛 내용이 자료로 남아 역사를 증명해 주는데 미리 사전에 충분한 준비기간을 두고 출품하는 작가, 작품 사진을 실어야 되지 않겠는가? 더욱이 전시되지 않은 작품이 신문에 사실처럼 실려지고 출품 작가로 보도되는 일을 보게 된다.
  팜플렛의 경력을 보면서 『x x x x미술대전』 출품으로 나와 확인해보면 입선도 못했으니 낙선일텐데 그것도 경력으로 인정되는 것인지를 묻고 싶다. 해외공모전에서도 그런 경우가 있다.
  한 줄의 경력을 위하여 내보일만한 화력도 아닌 것을 많이만 잡다하게 늘어 놓은 어설픔도 엿보인다.거의 같은 기간 열린 전시회에서 A전시장에 출품했던 작품 중 한 점이 B전시장에 옮겨 놓여져 있는 것도 목격했었다.
  또 어느 재외작가는 약력 사항을 번역할 수 없다고 영문 그대로 팜플렛에 실고 고국에 와서 전시회를 열고 있으니 우습기만하다.학력에서 졸업, 수료, 중퇴, 수학, B·F·A(미술학사), M·F·A(미술석사), M·A·E(미술교육석사), ph·D(박사)의 구분도 없이 또는 학력을 속이기도 한다.미술계에도 사회 일반적인 현상이 불어닥쳐 대학원 진학, 해외유학 등 법석이지만 작품을 학력으로 평가해 주지 않는다.또 대학교수이기 보다는 유명한 작가로 남기를 원하고들 있다.
  각 일간지들이 미술 저널리즘의 역할을 다하느냐는 것은 다음 기회에 비교 분석하기로 한다.하지만 재외작가의 국내전, 귀국전의 과대 홍보, 비중있는 기획전 보다는 인기작가에 편중되는 지면은 좀처럼 사라질줄을 모른다.그보다 팜플렛에 분명히 강사, 출강, 조교로 나온 현직을 교수로 열심히 보도해 주고 33세 작가와 인터뷰에서 화백으로 존칭해 주는 어느 일간지를 볼 때는 어떻게 이해해야 될 것인지 씁쓰레하다.

연표에서
  연표는 역사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하고 또 다른 분야의 상황과도 쉽게 비교할 수 있어 유익한 자료이다.지금 열리고 있는 『한국현대판화ㅡ어제와 오늘전』 (11.13~30 호암갤러리) 팜플렛에 실린 한국현대판화 연표를 선택해 살펴 보았다.1934년에서 85년까지 판화와 미술일반 사항으로 나누어 판화는 연도별로 많은 연도는 한 해에 10항까지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미술에서 판화부분만을 연표로 작성한 것은 아마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그러나 작성자가 어느 기준에 의했는지 누락된 것, 잘못된 것이 상당수 있어 너무 미흡했다.먼저 누락된 사항부터 살펴 보았더니 팜플렛 서문에서 언급이 된 전시회인데도 빠진 것과 국내에서 가진 큰 비중있는 전시회였다.연표에는 들어갈만한 사항인데 누락된 전시회를 전부 이야기할 수도 없고, 80년 이후 중요한 항목을 10항 간추려서 내용을 적어 보았다.

 한국판화 · 드로잉대전, 1980.8.17~9.4 국립현대미술관 : 그동안 근대미술 자료정리 평가전에 치중해 왔던 국립현대미술관이 현대미술에 관심을 보이며 기획된 전시회로 판화 52명, 드로잉 94명이 출품 
 오노로 도미에 석판화전, 1980.10.2~15 국립현대미술관 : 프랑스의 일상생활(1840~1870) 로 100점 전시
 공간국제판화전 : 공간사 주최로 미니판화를 공모했으며 80, 82, 84년 11.1~15 공간미술관에서 전시
 한국현대판화대전, 1981.3.6~16 미술회관 : 문화예술진흥원 기획으로 42명이 2점 기준으로 출품(당시 팜플렛에는 44명이었지만 곽덕준 이우인이 미출품)
 1983.성신여대 대학원에 국내 처음으로 판화파를 신설
 15회 루브리아나국제판화비엔나레, 1983.6.17~9.30 루브리아나현대미술관 : 유고슬라비아의 루브리아나미술관 큐레이터 지바 부부가 82년 한국에 와서 선정된 16명이 출품
 중화민국국제판화전, 1983.12.24~1984.3.24 타이베이서립미술관 : 유근준이 심사위원으로 선발되었고 곽덕준 수상, 초대 작가로 6명 출품, 입선 15명
 피카소 판화회고전 1984.5.29~7.1 여의도백화점 전시장 : KBS주최로 판화기법과 표현 예술성을 감상할 수 있도록 6부로 나누어 124점 전시
 앤디와홀전, 1984.9.1~30 워커힐미술관 : 「신화」, 「위기에 처해 있는 종」 시리즈 등 40점 전시
 루오판화전, 1985.1.7~2.17 호암갤러리 : 일본 도야마현립근대미술전 소장품 208점 전시

연표에서 잘못된 곳을 몇 군데만 지적해 본다.

 동경국제판화비엔나레 기록
1972년 곽덕준 문부대신상 수상이 빠졌고, 1974년 5회는 9회가 맞고, 1977년 10회 기록은 1976년이고, 1979년 11회에서 이우환 진옥선(수상) 심문섭만 기록되었는데 이우환(교토국립근대미술관상) 진옥선(외무대신상) 심문섭 외 서승원 곽덕준이 누락되어 있다.
 1971년항에 제2회 서울국제판화비엔나레 기록은 잘못→전시회도 안열렸던 해이다.
 1974년항에 『판화 10인전』과 『홍익판화회』가 이중 기록되어 있는데 당시 홍대 서양화과 재학생들로 구성해서 열었던 『판화 10인전』이 『홍익판화회』 창립전으로 된 것이다.
 팜플렛 서문중 1981년 미국에서 있었던 『한국드로잉판화의 오늘전』을 판화전처럼 사실과 다르게 서술되었다.

  이 『한국현대드로잉전(KOREAN DRAWING NOW)』은 한미 수교 100주년 문화사업 일환으로 추진, 브룩클린미술관 큐레이터 진바로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드로잉 ‘81전』을 계기로 내한하여 작품을 선정했으며 국내작가 27명, 재외작가 20명이 출품, 1981.6.27~9.7 뉴욕브룩클린미술관 전시를 마친 후 1982~84년 동안 11개 도시에서 순회 전시되었다.


연보에서
  연보는 한 작가의 생애를 이해하는데 좋은 자료이다.금년에 작고한 박생광 연보 『공간』 1985, 9월호 미술평론가 ○○○작성 이 수록을 선택해 잘못되고 누락된 것을 살펴보기로 한다.

 1957 백양회 창립회원으로 창립전 참가(서울 화신백화점)→그 당시 팜플렛 및 다른 자료에도 찾아볼 수 없는 화력
 1965, 67, 69 현대작가초대전(조선일보사) 출품 기록→1965(9회), 1967(11회)년은 현대작가초대전이 열리지 않은 해이며 초대 출품은 1966, 69년 2회이다.
 1970 한국현대미술전 출품→어느 전시회를 가리키는지 알 수 없으며, 1970.9.7~12 신세계화랑에서 열렸던 한국현대동양화전인 것 같다.
 1973 한국원로동양화전 출품→어느 전시회인지 알 수 없으며, 1974.9.2~13 원로작가초대전(국립현대미술관)을 가리키는 것 같다.

누락된 화력으로 연보에 들어갈만한 항목을 작성해 보면
 1970.1회 한국미술대상전 추천 출품(한국일보사)
 1971.2회 한국미술대상전
 1974.한국현대미술수작전(신세계미술관)
 1976.한국현대동양화대전(국립현대미술관)
 1977.현대한국회화전(오스트레일리아)
 1981.백상추념미술대전(백상기념관)
 1982.‘82 한중현대서화전(국립현대미술관)
 1983.‘83 현대미술초대전(국립현대미술관)
 1983.‘83 국회개원 제35주년 기념 미술초대전(국회의사당)
 1983.‘83 한국현대서화전(타이베이 국립역사박물관)
 1984.‘84 현대미술초대전(국립현대미술관)
 1985.동서양화 100인전(서울신문사)
 1985.‘85 현대미술초대전(국립현대미술관)
 1985.‘85 서울미술대전(서울특별시 주최 · 국립현대미술관)
 1985.현대미술 40년전(국립현대미술관)


연감에서
  오늘날 대량으로 쏟아져 나왔다가 소멸되는 수많은 정보자료를 어떻게 처리 보존하느냐는 것은 중요한 관심사의 하나이다.연감은 일년동안 일어난 여러 가지 일이나 기록을 모아 수집 분류 정리해서 엮어지게 되며 그대로 역사에 남아 세월이 오래 흐른 뒤에 중요한 몫을 담당하게 된다.현재 발간되고 있는 연감은 『한국예술지』대한민국예술원 1966년 창간, 『문예연감』한국문화예술진흥원 1976년 창간, 『한국미술연감』한국미술연감사 1977년 창간, 『열화당미술연감』열화당 1984년 창간이 있는데 아직도 1984년판이 문예연감 외에는 나오지 않아 83년 기록을 살펴 보았다.



  『한국예술지』19권(1984.12.22발행) 미술은 고미술, 동양화, 서양화, 조각, 공예, 서예, 건축, 사진 8부문으로 나누어 개판과 자료편으로 꾸며져 있는데 필자에 따라 자료편 전시회 정리 방법이 다채롭다.동양화→개인전/단체, 연합, 기타 기획전/공모전, 서양화→개인전만 기록, 조각→개인전/단체전/공모전/해외전 및 교류전/지방전, 공예→개인전/회원전/초대기획전/해외전/공모전, 서예→공모전/단체전/개인전/서숙전/기획전/국제교류전/기금조성전/기타, 건축→건축관계잡지에 실린 논문과 수록 작품을 기록, 사진→구별없이 날짜순으로 기록하였다.
  재미있는 것은 동양화(16점), 공예(6점), 사진(14점)만 작품 사진을 실었고 전시회 기록 외는 다른 자료가 없으며 60년대의 별도로 풍부한 내용의 자료를 수록했을 때 보다는 『한국예술지』가 지금은 내용이 너무 빈약해져 있다.
  『1983 문예연감』(1984.7.10발행) 미술은 한국화, 서양화, 조각, 미술평론, 서예, 공예 디자인, 건축, 사진 8부문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필자에 따라 서술이 다르다.한국화→개인전/단체전/종합전과 공모전 및 해외전/기타, 양화→개인전/단체전/해외전 및 귀국전/해외유치 및 교류전/매체로서의 판화, 드로잉, 종이조형, 조각→개인전/단체전/해외전 및 교류전/공모전/지방활동, 서예→단체전/개인전/공모전/국제전/기타, 공예 디자인→별도의 전시회 자료 제시없이 10항으로 나누어 개관적인 글, 건축→83년도의 주요작품 전시회 및 출판 등이 실렸고, 사진→별도의 전시회 자료 제시없이 12항으로 나누어 개관적인 글.
  미술자료편에는 주요전시장 및 전시회실태(서울 52개소 화랑 및 전시장별로 1년 동안 전시회 기록), 신문논설일람(중앙지, 지방지를 포함했는데 어느 기준에 의해 색인을 만들었는지 55종은 너무 미흡), 국제교류일지 83년도 수상자 등이 실려 있고 권말에 문화예술일지 <미술>편을 보면 날짜순으로 1년동안 전시회 동정이 기록되어 있는데 전시회가 3중 기록이 된 셈이다.
  『‘84 한국미술연감』(단기4317.12.1발행) 전시회기록은 연중약사편에 한국화, 서양화, 조각, 공예 디자인, 서예, 종합전, 사진전, 기타 전시, 외국작가 국내전, 해외전 10항으로 나누어 개관적인 글 없이 주요 전시회는 내용을 넣어 기록하고 있다.그리고 미술기구, 공모전기록, 연간미술지 내용목록, 작가명감으로 대별하여 실고 있는데 미술연감의 미술계 공헌은 그동안 아무래도 명감편에 있는 것 같다.이번에는 미술관계인사, 서양화가, 한국화가, 전승공예가들이 수록되었는데 가나다순이 아니고 그룹별 수록은 이용에 불편을 주고 있다.
  『열화당미술연감』(1984.10.20발행) 1984년 전시회 기록을 한국화, 서양화, 조각, 서예, 공예 디자인, 건축, 사진, 종합전, 해외작가 국내전 교류전, 국내작가 해외전, 기타 11항으로 나누어 한국화, 서양화, 조각, 공예 디자인, 건축, 사진은 평론가 및 작가의 개관적인 글이 실려 있다.이 연감은 한쪽을 반으로 나누어 작품 사진을 충분히 실고 있으며 자세한 전시회 내용과 관계기사를 색인으로 넣어 준 장점이 크다.그리고 부록으로 공모전수상자/미술계동정/일간지 미술기사색인/잡지목차/미술단체/작가명단/미술관계기관 및 미술관, 화랑이 실려 있다.
 이 연감들을 보면서 아쉬운 점은 완벽한 자료수집은 불가능하겠지만 자료 게재 기준의 불명확성, 내용의 통일성이 없는 점, 작품 사진이 없거나 적다는 점, 다양한 자료의 부족, 발간이 너무 늦는 점을 지적하고 1983년 연감에 실려진 전시회를 통계표로 밝혀둔다.(문예연감은 문화예술일지에서 조사)


끝내면서
  이야기를 하다보니 너무 하고픈 말은 많고 장황하게 늘어 놓고 말았는데 잘못된 기록들이 확인도 비판도 없이 그대로 진실인양 이용하고 또 유통되는 경우가 허다하기만 하다.우리의 근대미술을 이야기할 때 항상 기본적인 기록과 자료정리가 미흡하다는게 지적되어 왔었다.
  작가들은 홍보에만 급급하지 말고 자료보존에 관심을 가져야겠고 자신의 관계문헌(예, 개인적 팜플렛에 기록) 연보작성 등 기록적인 면에도 신경을 써야 할 때가 온 것 같다.신문보도 등에서 전시회 시작 날짜는 빠지고 끝나는 날짜만 있을 때와 흔히 지면상 전시회 기록에서 날짜는 빼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때 자료를 접근해서 찾는데 상당한 애로점이 많다.팜플렛에 출품하는 작품사진과 출품작가만을 실어야 되는 중요성을 다시 강조하며 23회 청토회전(1983년)에 실린 「회원별 전람회 참여 상황표」와 최근에 나온 「신수회 20년사 자료집」 등은 자료에 관심을 보인 바람직한 뜻깊은 일들이다.내가 하고 싶은 말은 오늘의 정확한 기록이 내일 정확한 역사로 남는다.


※ 본 원고는 『선미술』 1985년 겨울호에 수록된 내용을 1995년 『바로보는 한국의 현대미술』(김달진 저, 발언 발행)에 재수록하며 수정 보완한 것이다.

인용보도 -
대전일보 1985.12.26.문제 많은 미술 출판물, 
제주신문 1985.12.26.허점 많은 미술 출판물
부산일보 1985.12.28.미술 팜플렛 과장 오기 많다
일간스포츠 1985.12.30.미술기록, 자료 등 “허점 모자이크”
한국경제신문 1985.12.31.미전 안내서 등에 작가소개 과장 많다.
The Korea Times 1986.1.7 Publicity Phamphlet on Artists Exaggerated
서울신문 1986.1.16 잘못 그려진 화력
화랑중앙 4호 1987.대구 중앙미술관(전문 재수록)

이 글은 잡지에 발표하고 신문에서 인용 보도되어 미술계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오늘 날 김달진을 미술계에 인식시킨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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