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컬럼


  • 트위터
  • 인스타그램1604
  • 유튜브20240110

연재컬럼

인쇄 스크랩 URL 트위터 페이스북 목록

<박수근전> 과 <2005-2009년 작고미술인전>

김달진



<박수근전> 과 <2005-2009년 작고미술인전>




미술인들은 생존해 있을 때 활동도 중요하지만 타계 후에도 어떻게 보여지느냐에 따라 평가가 달라진다. 전시를 통해 보여지고 연구자에 의해 학술행사에서 거론되고 미술시장에서 거래되는 일이다. 그러나 선택받은 소수의 작가 이외는 자연스레 묻혀지고 잊혀져간다. 그 동년배 작가에 기억으로 끝난다.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은 미술사에 자리매김된 작가, 잘 팔리는 작가, 개인 이름의 미술관이 있거나 번듯한 화집 한 권 없는 작가에게 관심을 가겨왔다. 2019년 <반추 1999-2004 작고미술인> 전시에 이어 <다시 내딛다 2005-2009년 작고미술인>전을 내년 2월28일까지 연다. 그 기간 망실 되어가는 작고미술인 관련 자료 및 기억의 수집과 이를 통한 한국미술계 다양성 증진을 전시의 목적으로 하고 있다. 목적의 효율적 수행을 위해 대상을 작고 후 타미술기관에서 지난 10여 년간 본격적인 회고작업이 이루어지지 않은 39인으로 압축하였다. 밤하늘에 일등별만 있는게 아니고 이등, 삼등별이 어울려 빛을 발하는 것처럼 우리 미술의 스펙트럼을 넓히는 중요한 일이다.


주요 작가로는 ‘장미의 화가’라 불리운 황염수(1917-2008) 아카데믹 풍경화를 고집하였던 김서봉(1930-2005) 구상조각에서 ‘잘 팔리는 작품’의 작가라는 오명 아닌 오명을 가졌던 유영교(1946-2006) 등이 있으며, 부산의 디자이너 김수석(1933-2008)과 형상미술을 주도한 정진윤(1954-2007), 대구에서 활동한 이향미(1948-2007), 대전의 영상미디어 육태진(1961-2008) 등 지역화단의 모습을 보여주는 작가들이 포함된 것이 특징이다. 작가가 아닌 미술인으로는 한국의 1세대 미술기자 이규일(1939-2007)과 활발한 저술활동을 펼친 미술사학자 신방흔(1957-2008)이 포함되었다. 박물관 전시장이 좁아 보여주지 못한 이들이 서로 다른 환경에서 공유했던 시대를 보여주는 작품과 팸플릿, 잡지와 신문기사, 사진, 그들을 기억하는 사람과 인터뷰 등을 담은 300쪽 이상 단행본이 우리 미술사의 반경을 넓혀준다.


국민화가로 불리는 박수근은 사후에도 전시가 계속되는데 갤러리현대 1970, 1985, 1995, 2002, 2010년 호암갤러리 1999년, 인사아트센터 2014년, 동대문디자인풀라자 2015년 등에서 있었다, 이번에 국립현대미술관은 예술세계를 새롭게 조명하는 대규모 회고전 ⟪박수근: 봄을 기다리는 나목⟫이 내년 3월1일까지 덕수궁에서 개최한다. 전시는 유화, 수채화, 드로잉, 삽화 등 총 174점, 화집, 스크랩북, 스케치, 엽서 등 박수근 그림공부 자료 100여점, 박완서의 <나목> 소설, 한영수의 사진 등으로 폭넓게 꾸몄다. 박수근의 시대를 읽기 위해 ‘독학’, ‘전후(戰後) 화단’, ‘서민’, ‘한국미’ 4가지 키워드를 제안하며, 1부 <밀레를 사랑한 소년>, 2부 <미군과 전람회>, 3부 <창신동 사람들>, 4부 <봄을 기다리는 나목>으로 구성되었다.





하단 정보

FAMILY SITE

03015 서울 종로구 홍지문1길 4 (홍지동44) 김달진미술연구소 T +82.2.730.6214 F +82.2.730.9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