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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예술공간 10년

김달진

아마도예술공간 10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은 2015년에 한국미술 전시공간의 역사전을 진행하고 단행본을 발간했다이왕가박물관 등 일제강점기에 세워진 박물관과 미술관에서부터 1970년경부터 나타난 화랑(갤러리), 1990년 중순부터 나타난 대안공간까지 대표적인 전시공간과 관련된 기록물을 정리하여 소개했다우리나라의 대안공간은 1990년대 심각한 미술현장의 불황특히 새롭게 미술제도와 현장에 진입하려는 작가들과 기획자들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한 하나의 대안 방책으로 시작되었다대표적으로 <대안공간 루프>, <프로젝트스페이스 사루비아다방>, <아트스페이스 풀>, <대안공간 반디>, <브레인팩토리>, <아트스페이스 휴>, <오픈스페이스 배등이 있으며 2005년에는 사단법인 비영리전시공간협의회가 발족되었다아마도예술공간은 기존 미술제도와 미술의 개념을 극복하고 새롭게 변화된 현실과 미의식에 대한 인식과 대안을 제시하는 대안공간에 속한다모든 전시공간은 자기만의 특성을 갖추고 있지만아마도예술공간은 대안공간으로는 늦은 출발이었다개관은 2013년 건물주인 이화여대 박혜성 교수의 용단으로 가까운 거리에 있는 두 동으로 전시공간과 연구공간으로 구분하여 연구공간에는 한국큐레이터협회가 사무실로 사용하기도 했었다아마도예술공간은 처음부터 운영위원 김미진김진엽(서울대), 서진석안규철유진상윤범모윤진섭김달진으로 출발해 그 후 김진엽 씨가 떠났고 로렌시나 화란트-리가 합류하였다이후 윤범모 씨는 국립현대미술관장에 임용되면서 물러났으며 현재까지도 운영위원단은 잘 유지되고 있다.

 

아마도예술공간 활동은 크게 <아마도전시기획상>, <아마도애뉴얼날레-목하진행중 기획자 X작가팀 공모>, <아마도사진상>이 있다공모를 거친 후 운영위원들이 심사에 참여하며 공정성을 인정받고 있다이곳에서 근무했던 큐레이터도 초기에 김다은이지민장지영. 2015년 이후 책임큐레이터 김성우큐레이터 신양희. 2019년 이후 디렉터 박성환큐레이터 신양희가 공간의 실무자로 일하고 있다. 2016년부터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시각예술 창작산실 공간지원에 선정되어 매년 전시지원금을 받고 있다아마도전시기획상은 시각예술분야에서 전시기획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공모로 1차 서류심사와 2차 면접심사를 통해 선정된 기획자에게 전시지원금 1,000만 원과 아마도예술공간에서의 전시기회를 제공한다아마도애뉴얼날레-목하진행중 기획자X작가팀 공모는 연례전시로 또한 권위를 인정받은 아마도사진상은 상금 1,000만 원과 전시지원을 하는데 역대 수상자 중 김태동장성은전명은조준용 등은 더욱 발전된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다한 예로 2021년 9회 심사는 작가 오형근정연두와 전시기획자 서진석사진평론가 최봉림이 참여했다.

 

어느덧 아마도예술공간이 10년의 세월을 견뎌내었다처음 출발에 내세웠던 미술비평과 큐레이팅 분야에서 활동하는 전문인력들이 미술의 담론과 비평의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설립 목표를 꾸준히 실천해 가고 있다이 과정에서 많은 기획자와 작가들이 자신의 사고와 그 결과물을 선보일 기회를 얻었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미술계 곳곳을 풍요롭게 물들여가고 있다한국미술 전시공간의 역사전을 통해 작가들과 마찬가지로 명멸해간 수많은 전시공간을 다룬 경험이 있는 내게 과거 속으로 사라진 공간도 나름의 의미가 있지만부족한 나의 기억력을 언제든 재생시켜주는 좋은 전시공간들이 계속 그 자리에서 생명을 이어 가주길 간절히 마음속으로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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