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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국.사립 미술기관이 주목한 정연두 / 강서경

김달진

국내 대표 미술기관이 주목한 정연두 / 강서경


이번 가을, 많은 미술가들 가운데 국내 유일한 국립 기관인 국립현대미술관과 대표 사립미술관인 리움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는 정연두, 강서경 작가가 주목받고 있다.

《MMCA 현대차 시리즈 2023: 정연두 – 백년 여행기 전시》는 2024년 2월 25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개최한다. 현대자동차의 후원으로 국내 대표 중진작가를 지원하는 '현대차 시리즈'는 2014년에 시작되어 올해 열번 째로 작가의 신작 중심으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발표하는 영예로운 전시이다. 정연두(54세)는 30대에 최연소 작가로 2007년 《올해의작가》 초대전에 이어 16년 만에 다시 생전에 두번째 국립현대미술관 단독 개인전을 가지게 되었다. 성균관대 교수로 재직 중이며 그는 1998년 이후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와 역사적 사건을 소재로 기억과 재현, 현실과 이미지, 거대 서사와 개별 서사의 역설적 관계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퍼포먼스와 연출 중심의 사진과 영상, 설치 작업으로 국내외 미술계의 조명을 받아왔다. 

이번 전시는 <백년 여행기>, <상상곡>, <세대 초상>, <날의 벽> 등 4점의 신작과 <백년 여행기-프롤로그>(2022) 등 총 5점이 출품된다. 주제는 20세기 초 한인 멕시코 이주라는 다큐멘터리적 서사를 넘어 서로 다른 두 세계가 접합되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탈구된 시공간의 경험, 이질성과 친숙함의 관계, 이주를 둘러싼 세대 간의 문화적·역사적 간극, 그리고 경계를 넘나들며 이동하고 번역되는 존재 등에 대해 생각해보기를 권유한다. 관람객은 넓은 공간에 마련된 편한 자리에서 영상을 집중적으로 보면 된다.
 

정연두 <백년여행기>

《강서경: 버들 북 꾀꼬리》전시는 12월 31일까지 리움미술관에서 열린다. 초기 대표작에서 발전된 작업부터 다양한 방식으로 확장된 신작에 이르기까지 총 130여 점이 리움미술관의 중앙 로비와 M2 전시장 1, 2층 활용하여 시간의 흐름 가운데 변화하는 자연과 그 속에 함께하는 개인들의 이야기가 공존하는 거대하지만 섬세한 풍경을 펼쳐낸다. 
강서경(46세)은 다양한 매체와 방식으로 회화의 확장 가능성을 탐구해 온 작가이다. 동양화를 전공했지만 전통 회화, 음악, 무용, 건축 등에 대한 폭넓은 관심과 연구를 보여주면서도, 이러한 전통을 동시대 예술 언어와 사회문화적 문맥으로 새롭게 재해석하며 매체, 형식, 시대의 구분을 뛰어넘는 조형적, 개념적 실험을 지속하고 있다. 이화여대 박사, 영국왕립예술학교 출신으로 이화여대 교수이며, 항암 치료 중이 이번 전시를 준비하게 되었다. 

전시는 마치 한 폭의 풍경화가 3차원으로 펼쳐져 공감각적으로 공명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여기에 사계를 담은 산, 바닥과 벽으로 펼쳐지는 낮과 밤, 공중에 매달린 커다란 귀, 작지만 풍성한 초원과 제 자리를 맴도는 둥근 유랑, 그리고 각자의 자리를 만들고 전시의 보이지 않는 틀이 되는 다양한 사각의 이색적인 전시를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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