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달진
미술관 건립 유치 경쟁, 솔올미술관은 ?
지난 1월19일 예술가의 집에서는 <국립근대미술관 설립을 위한 전국 연구자 포럼> 주최로 ‘국립근대미술관 설립 제안’ 세미나를 가졌다. 이들은 독립적이고 정체성이 확고한 근대미술관 설립의 당위성을 주장했고 많은 호응을 얻었다. 2021년 이건희 컬렉션의 국가 기증과 여러 지역으로 이어진 순회전시는 일반에서 근대미술에 대한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건희기증관(가칭)을 지역균형발전을 근거로 서로 우스운 명분까지 내세우며 뜨거운 유치경쟁을 벌였던 일은 결국 서울 종로구 송현동 문화공간 부지로 확정 발표했다.
국립현대미술관 분관 유치는 2020년 창원에서 마산해양신도시에 유치 정책세미나 개최했었고 2021년 국회정책토론회를 서울에서 개최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시절이던 2021년 대구 옛 도청이전 터에 국립근대미술관을 만들겠다며 ‘대구 문화예술허브’ 공약을 발표하기도 했다. 진주시는 국립진주박물관이 새로운 곳으로 신축 이전하는 그 자리에 국립현대미술관 분관 유치를 위한 금년에 타당성 조사용역비 2억원을 배정했다. 옛 충남도청에 들어설 국립현대미술관 대전관 확정된 건립사업도 문화재청 심의에서 발목이 잡혀 착공도 불가능해져 기본설계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올해 착공, 2026년 개관할 방침이었으나, 지난해 6월 문화재청의 문화재 현상변경심의에서 문화재 훼손이 우려돼 부결됐다. 대전관이 조성되는 옛 충남도청사는 근대문화재에 등록돼 있어 외관 및 내부의 4분의 1 이상을 변경하거나 철거할 시,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더구나 문화재 보존 방식 추가 등으로 사업비가 당초 454억 원에서 500억 원 이상으로 증액될 것이 확실시 된다. 이럴 경우 대전관 사업은 국가재정법에 따라 기재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퐁피두센터 서울 분관 유치는 부산, 인천시가 나서 경합까지 보였지만 한화그룹이 합의해 63빌딩 리모델링을 거쳐 2025년 10월 오픈한다. 한화그룹은 퐁피두센터 측과 2018년 즈음부터 약 4~5년간 논의를 진행한 끝에 한국 분관인 '퐁피두센터 한화 서울‘를 확정해서 퐁피두센터 소장품 중 대표 작품을 포함한 기획전시를 매년 2회 개최할 예정이다.
솔올미술관
2월 강릉에 개관한 솔올미술관은 미국의 유명 건축가 리처드 마이어가 설립한 건축회사 마이어 파트너스의 백색 건물과 루치오 폰타나 전시로 크게 화제를 모았다. 미술관은 자연환경과 내부 역시 미니멀한 백색 마감과 최소한의 프레인으로 개방된 공간이다. 2021년 강릉시 소유 부지에 민간 아파트 시행사가 지어 기부채납하는 형태 / 민간공원특례사업으로 건립됐다. 2월19일 기자간담회에서 현재는 한국근현대미술연구재단이 위탁운영하고 있고, 올해 하반기에 강릉시로 운영주체가 이관된다. 그러나 시는 홈페이지 구축 비용을 제외한 미술관 운영 예산을 책정하지 않았다. 재단은 다음 전시인 아그네스 마틴 개인전이 끝나는 8월이면 미술관 업무에서 손을 뗀다. 계획된 전시는 없으며, 후임 관장도 정해지지 않았다. 강릉시 관계자는 참석하지 않았으며 김석모 관장은 소장품이 없는 21세기 미술관을 표방한다( - 이 부분에서 그러면 대관미술관이냐는 기자의 질문이 있었다 - )며 '대한민국 미술계가 우리 미술관 때문에 들썩이고 있는데 단 한 군데 들썩이지 않는 곳이 바로 강릉시청'이라고 비판했다.
비슷한 사례로 대전시립미술관도 한국토지개발공사가 땅을 수용해서 아파트부지로 팔아 수익을 내고 미술관을 신축하여 기부채납하여 1997년 개관하였다. 수원시립미술관은 2015년 처음 현대산업개발이 지어 기부채납하며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으로 아파트 브랜드 명칭을 부쳐 개관했지만 논란을 거친 후 아이파크가 빠지고 지금에 이르렀다. 2011년 개관한 대구미술관은 BTL사업으로 개관하였으며 별도 건물에 예식장을 운영해오다 계약기간이 끝나 대구미술관이 인수받아 그 공간 운영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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