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컬럼


  • 트위터
  • 인스타그램1604
  • 유튜브20240110

연재컬럼

인쇄 스크랩 URL 트위터 페이스북 목록

이달의 문화사랑방 - 1999년 10월

김달진

이달의 문화사랑방
가족문화정보


가족이 함께하면 좋은 전시회
전시회명 : 회화의 회복-한국미술 21세기의 주역전
기 간 : 10월(99. 9.16 - 10.14)
장 소 : 성곡미술관



10월은 더위를 벗어나 수확하는 문화의 달인 좋은 시기로 문화행사도 많다. 월간 미술시대가 성곡미술관과 마련한 회화의 본질을 보여주는 가족들이 편안하게 21세기 주역들의 작품을 볼 수 있는 기회의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이 성곡미술관은 종로구 신문로 도심 주택가에 자리잡은 쌍용그룹이 지원하는 사설미술관이다. 이 미술관안에는 소규모 조각공원과 망중한을 즐기기에 적합한 조그만 찻집이 있어 아기자기한 맛을 더해주며 부근에는 서울시립미술관이 있다. T. 737-7650

현대의 급변해온 사회환경은 예술분야의 조형질서를 크게 변화시켜 왔다. 미술하면 설치미술, 비디오아트, 테크놀로지의 도입, 탈 장르로 미술이라는 개념을 연상할 정도이다. 특히 순수회화의 영역은 전례없이 다양하고 복잡한 양상으로 과거의 전통적인 회화 개념대신 새로운 매체에 대한 관심과 다양한 실험들이 이어지고 있다. 오늘 현대미술의 범위는 전방위적인 것이 되어 평면회화는 시대의 뒤에 처져있는 것처럼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

시대가 발전하면서 모든 것이 그에 상응하며 따라야 하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그러나 예술의 본령이 정신일 때 과학이나 물질이 그정신을 앞지르고 압도하는 것은 이미 예술의 선을 초과해버린 것이다. 이러한 상황이 한편으로는 오늘의 빠른 변화속에 자칫 ‘회화의 상실과 부재’라는 우려를 낳은 것도 사실이다. 현대미술하면 설치미술만을 연상하고 새로움만을 쫓는 걸로 잘못된 인식을 가졌다.

그런데 90년대 중반이후 회화의 고유영역에로의 회귀를 외치며 ‘회화성의 회복’을 위한 다양한 논의와 자각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다행히 최근 회화의 틀을 벗어나려는 젊은 작가들의 양상과 달리 묵묵히 회화의 본질에 관심을 두고 새로운 회화질서를 추구하려는 작가들이 주목을 끌고 있다.

이번 회화의 회복-한국미술 21세기의 주역전은 그러한 90년대 이후 회화의 조형적 가능을 보여 화단의 주목을 끌었던 젊은 작가군중에서 21세기 한국회화의 무대를 힘차게 열어나갈 것으로 기대되는 30대 중반에서 40대 초반에 이르는 작가 21명을 선정해 보여주는 뜻깊은 기획전이다. 물론 선정된 이들만이 대표작가라는 것은 아니다.

이 전시에 선정되어 출품한 작가들은 우리미술이 서구미술의 영향권에 강하게 들어선 시기에 작가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물론 80년대부터 작가로서의 길을 인정받은 작가들도 있지만 이들 역시 90년대에 작가로서의 지명도를 높혔다고 볼 수 있다. 이들은 외국에 유학한 자가도 있고, 국내외에서 수상경력을 갖기도 하고, 세계 미술시장에서 높은 호응을 받은 작가도 있고, 매스컴이나 전문 미술잡지를 통해 지명도를 높힌 작가가 상당수 포함되어 작가의 입지를 세웠다.

이들은 진정한 회화, 모방과 답습만이 아닌 작가의 정신과 의식이 배어있 는 독창적인 언어들로 그림의 진수를 보여준다. 다가온 21세기 한국미술을 당당하게 대변할 작가들인 셈이다. 출품작가는 한국화에 박순철, 이은호, 이종목, 조순호, 하정민 / 유화에 강운, 고낙범, 김성남, 김재홍, 김지원, 김찬일, 김택상, 도윤희, 박영근, 엄정순, 이강화, 장현재, 정세라, 정용일, 정현숙, 조광현 등이다.

* 현대조각의 거장-로댕과의 만남전 9월29일 - 11월14일 로댕갤러리
2259-7781)
세계 8번째 로댕전문미술관이며 도심속의 문화 명소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로댕갤러리가 개관기념 특별전으로 5월부터 4개월간 ‘로댕과 지옥의 문전’에 이어 현대조각의 거장-로댕과의 만남전을 개최한다. 관람료는 어른 4,000원 초 중 고생은 2,000원으로 목요일은 목요음악회가 열리며 밤 9시까지 연장전시한다.
소장품 중심으로 마련되는 이번 전시는 로댕의 대표작 <지옥의 문>, <깔레의 시민>, <발작> 등에서 보이는 로댕 조각의 현대적 특징을 집중 조명하며 일반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로댕의 드로잉 석판화(일명 블랙드로잉)작품을 통해 조각가 로댕의 위대한 예술세계를 다시 한번 음미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특히 로댕갤러리에 상설전시되는 <지옥의 문>, <깔레의 시민>들과 관련된 독립조각 작품들이 기획전시실에 전시되어 두 대표작을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이번 전시에는 로댕의 청동작품 25점과 드로잉 39점을 포함한 64점의 작품이 소개된다.

* 유영교조각전 10월1일 - 10월17일 가나아트센터 3217 - 0233)
조각가 유영교의 움직이는 조각전이 열린다. 1996년 이후 3년만에 갖는 개인전으로 초기 구상작품을 비롯하여 현재의 움직이는 조각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변화해온 그 만의 독특한 조형예술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이다. 푸근한 모자상, 풍만한 여인상, 추상적인 조형미를 추구하던 <합>시리즈 등 20여년 동안 꾸준히 추구해온 대표적인 석조작품 20여점과 새로 선 보이는 움직이는 작품이 출품된다.

* 피터 헬리전 10월8일 - 11월5일 카이스갤러리 511-0668)
미국 추상회화의 새로운 모습을 모색한 신성인 피터 헬리 개인전이 열린다. 이미 미국과 유럽에서는 현대사회의 부조리와 감옥으로 대표되는 억압 등 사회적 문제에 대한 패러디를 기하학적 추상 작업으로 이미 잘 알려져 있으나 국내에서는 자세히 소개되지 못한 실정이었다. 피터헬리의 작품은 기하학적 추상과 강력한 색으로 통해 직감적이고 폭발적인 시각을 유도하고 있다.

* 또다른 흐름전 10월20일 - 11월10일 모란갤러리 737-0057)
신진작가를 대상으로 꾸민 기획전으로 동시대에 미술계의 다양한 현상들을 나열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가오는 새로운 세기의 전망으로 엮어 제시하고 있다. 신진 작가들의 다양한 표현을 아우르며 새로운 형식적 실험을 과감하게 수용하되 작가와 작가의 작업에 대한 본질적인 고민들을 작가와 관객들이 공유하는 전시회이다. 연령대를 획일적으로 나누어 작가들의 작품을 일괄성없이 보여주는 전시 양상들을 극복하여 새로운 세대의 작가들의 작업을 확실하게 감지할수 있는 큰 흐름으로 제시하고 있다. 출품작가는 회화 조각 설치에 국대호, 전용석, 김태곤, 김용진, 조헬렌, 홍봉석 등 10명이다.

기타 주요 전시회
* 한국건축100년전 8월31일 - 9월28일 국립현대미술관 503-7744)
* 이봉열전 10월1일 - 10월15일 갤러리인 732-4677)
* '99 화랑미술제 10월2일 - 10월10일 예술의 전당 미술관 580-1612)
* '99 서울미술대전 10월12일 - 10월29일 서울시립미술관 736-2025)
* 한중서예교류전 10월13일 - 10월19일 예술의 전당 서예관 580-1513)
* '99 도시와 영상전 10월15일 - 11월3일 서울시립미술관 736-2025)
* 건축과 미술전 10월15일 - 11월21일 환기미술관 391-7702)
* 김영원전 10월20일 - 11월14일 금호미술관 720-5114)
* 아르날도 포모도로조각전 / 이탈리아 우디네미술관 소장품전 10월22일 - 11월7일 가나아트센터 3217 - 0237)
* 대한민국종교미술제 10월25일 - 11월3일 예술의 전당 미술관
580-1612)




하단 정보

FAMILY SITE

03015 서울 종로구 홍지문1길 4 (홍지동44) 김달진미술연구소 T +82.2.730.6214 F +82.2.730.9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