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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문화사랑방 - 1999년 12월

김달진

이달의 문화사랑방
가족문화정보


가족이 함께하면 좋은 전시회
전시회명 : 한국근대미술:공예전
기 간 : 12월(99. 11.16 - 2000.1.30)
장 소 :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분관



국립현대미술관은 분관인 덕수궁미술관 779-5310)에서 지난 11월 16일부터 2000년 1월 30일 까지 <한국근대미술: 공예-근대를 보는 눈> 전을 개최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지난 1997년부터 한국근대사의 정립을 통해 우리 나라 근대미술에 대한 평가와 이해를 새롭게하기 위한 <근대를 보는 눈> 전을 1977년 유화, 작년에 수묵채색화, 금년 8월에 조소의 분야에 따라 순차적으로 개최한 바 있다.

이러한 기획의 최종편으로 근대공예의 출발과 그 전개 과정 그리고 현대공예로 전환하는 과정을 살펴보고 미술사적 체계를 정립하고자 마련된 <한국근대미술: 공예-근대를 보는 눈> 전은 회화, 조소에 비에 관심을 받지 못한 근대공예사를 정리하는 취지를 가짐과 동시에 근대공예가들의 활동가 그들의 작품을 회고하는 자리를 마련하여 우리 근대공예가들의 작가정신과 시대정신 나아가 근대기의 사회상을 반추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전시는 제 1기(19세기 말 - 1900년대) ‘전통공예관의 변화? 제 2기 (1910년대 - 1920년대) ‘근대공예의 여명? 제 3기(1930년대 - 1945년) ‘근대공예가의 등장과 공예계의 재편? 제 4기(1945년 - 1960년대 중반) ‘새로운 방향의 모색’으로 구성된다. 작품선정의 기준은 19세기 말부터 공예와 디자인이 분리되는 시점인 1960년대 중반까지 제작된 작품들을 대상으로 하였다. 그중 공예사적으로 중요하다고 평가되고 동시에 소재가 파악된 기관, 작가, 유족, 그리고 기타 개인 소장자가들의 작품들을 중심으로 시기와 주제별로 분류하여 전시하였다.

‘공예’라는 용어는 1881년에 작성된 문서를 시작으로 점차 사용되기 시작하는데 물건을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산업과 거의 같은 개념으로 사용되었다. 그리하여 전시작품들도 드러한 성격을 반영하는, 생활공예품들 위주로 전시되었다. 제 1기의 특징인 ‘전통공예관의 변화’는 19세기말 개항과 더불어 여러 경로를 통하여 외국문화를 접하고 나아가 우리나라 것으로 소화시키려는 노력에서 출발한다고 볼 수 있다.

제 1기의 산업활동으로서의 공예에 대한 인식은 1908년 ‘이왕직미술품제작소’설립을 계기로 미술문화의 한 부분으로 바뀌게 된다. ‘이왕직미술품제작소’는 근대이후 공예분야를 확립한다는 취지에서 왕실에 의해 설립되었다. 제 2기의 가장 중요한 특성을 대변하는 ‘이왕직미술품 제작소’는 이후 1930년대까지 그 명칭과 운영방법 등이 변천하면서 우리 근대공예사를 대표하였다.

이제 193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 공예가들은 자신의 이름을 걸고 작품을 출품하면서 공예계를 형성하기 시작했다. 제 3기(1930년대 - 1945년)의 가장 큰 특징은 ‘근대공예가의 등장과 공예계의 재편’으로 임숙재와 김봉용 및 이왕직미술품제작소에서 나온 공예가들, 그리고 조선 미술전람회와 같은 공모전에 출품한 작가들을 시작으로 하여 자신의 이름을 드러내게 되었던 것이다. 이제 공예품도 제작가의 이름을 알리게 되었고 이는 작가들의 정체성 확립과 창작의욕을 고취시키는 결과를 가져왔으며 이는 이후 전개되는 근대공예의 흐름과 성격에 상당한 영향을 주게 된다.

제 4기는 1950년을 전후하여 대학교에 미술학부가 신설되어 그 곳에서 본격적으로 공예수업이 진행되어 많은 작가들이 양성되었다. 이들과 함께 외국에서 공부하고 돌아온 작가들의 활동은 공예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러일으키면서 해방이후 시작된 국전에서도 그 역량을 발휘하게 된다. 그리하여 1960년대에 들어서는 창의적 형태와 형식미를 향한 실험적 시도와 작가들의 개성을 추구하는 경향이 더욱 두드러지게 되어 현대공예로 향한 발판을 마련한다.

이번 <한국근대미술:공예 - 근대를 보는 눈 >전은 이러한 흐름아래 작가 30여명 작품 200여점을 선보게 된다. 이들 작품 중 그동안 공개되었던 작품들도 있지만 새로이 발굴된 작품들도 이번 전시를 통해서 공개가 되어 분절되었던 우리 공예문화의 한 시기를 연결지어 보여준다는 점에서 뜻있는 전시가 될 것이다.

특히 당시 외래문화와 전통문화가 혼재된 단면을 보여주기 위하여 전시장에 20세기 초 기생방을 재현하여 입체적인 전시를 지향한점도 이번 전시의 특징이라 하겠다. 예로부터 기생은 계층으로 볼 때 사회적으로 인정받지는 목했지만 일반 여인들보다는 사회적 제약을 덜 받아서 그만큼 외래문물을 자유롭게 수용하여 누렸다. 당시의 사진기록들을 살펴보면 전통가옥에 양풍의 가구나 기물들로 화려하게 치장하였던 모습을 볼 수 있어 우리 문화와 외국문화의 접점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다. 그리하여 20세기초에 찍은 사진을 근거로 하여 기생방을 재현하여 우리문화와 외래문화의 접점을 보여주고자 하였다.

시대화 사회가 변하고 우리가 접하는 주변의 문화가 달라질 때마다 그로부터 영향을 받고 새로운 기능과 형태를 만들어 내었던 공예를 오늘의 관점에서 새롭게 볼 때 우리 문화와 사회를 더 잘이해할수 있을 것이다. 근대공예를 살펴봄으로써 근대시기의 혼돈과 역경을 지나온 우리 삶의 모습을 되돌아보고 당시 우리가 가진 미의식을 되새길 수 있을 것이며 이러한 점에서 이번 <한국근대미술:공예 - 근대를 보는 눈>전은 ‘근대를 보는 눈’을 마감하는 장이 아니라 그 의미를 다시 한번 틔우는 계기가 되고 있다.

* 한국 현대미술 90년대의 정황전 10월 21일-12월 24일 엘렌 킴 머피갤러리 792-7495)
이 전시는 1990년대라는 시간대에서 두드러진 작업활동을 한 작가 99명을 선정해 그 작가의 대표작과 평문을 함께 수록한 책자를 출간함과 동시에 이를 전시와 함께 보이려는 기획아래 이루어졌다. ‘갤러리 동숭아트센터’에서 1989년에 ‘한국 현대미술-80년대의 정황전’을 기획했던 본 갤러리는 10년이 지난 지금, 그 전시의 연장선상에서 90년대 한국미술의 중요작가와 작품을 선별해보고 이를 통해 지난 90년대 한국 미술계를 지형도를 그려보고 있다.

* 김환기 과슈전Ⅰ 11월 25일 - 12월 23일 환기미술관 391-7701)
작고작가 김환기씨의 작품을 연구, 보존하는 의미있는 기념사업의 하나로 김환기과슈전집 발간을 기념하는 전시이다. 김환기씨는 유화 작품외에 많은 데생과 과슈를 남기고 있는데, 데생집 전집 3권 발간에 이은 또하나의 전집 출간이다. 과슈는 특히 서울시대와 뉴욕시대에 걸쳐 많이 제작되었는데 산, 구름, 달과 같은 자연의 이미지에서 점차 추사의 세계로 전입되고 있는 전환기적인 색채를 띠는 내용들이나. 유화에 비해 수성 특유의 담백한 운치와 작은 화면에 상응되는 밀도 높은 조형성이 돋보이는 작품들이다.

* 木金土의 겨울이야기 : 성탄 풍경전 12월 1일 - 12월 15일 목금토크래프트스페이스 764-0700)
이번 겨울은 한 해의 마지막이고 20세기를 마감하는 때이다 지난 100년 동안의 삶의 기쁨과 슬픔, 성공과 좌절의 이야기를 다양한 속성을 지닌 공예의 여러 분야로 담아내는 전시이다. 20세기를 돌아보는 휴식의 공간, 21세기를 꿈꾸는 희망의 공간을 제시한다.
성탄의 분위기의 테이블 웨어 SET와 6개의 성탄트리, 유리 스탠드 등이 전시된다. 하나의 트리가 하나의 공예분야로 장식된다. 즉, 섬유, 유리, 목공예, 매듭, 금속, 도예의 트리가 전시되며 분야마다 작가들이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어서 기존의 상업적이고 흔한 트리 장식에서 탈피한다.

* 신명범전 12월 3일 - 12월 19일 가나아트센터 3217-0233)
흙을 통해 한국정서를 형상화하는 화가 신명범씨의 전시가 열린다. 이번에 소개될 작품모두가 30년전 미국 유학시절 고국에 대한 향수로 시작했던 흙그림으로, 자연의 신비를 자연스럽게 화폭에 살아나게 하는 작품들이다. 그의 작업은 흙에다 물감을 섞어 손으로 죽죽 밀면서 텁텁한 맛의 서체적 형상을 그려내는게 특징이다. 작품의 소재는 흔히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사람, 동물, 새, 물고기, 해와 달, 바람과 구름, 꽃과 같은 자연으로 흙을 통해 그려지게 된다.


기타 주요 전시회
* 시각문화-세기의 전환전 11.18-2000.1.23 성곡미술관 737-7650)
* 이중섭미술상역대수상작가전 12.1-20 조선일보미술관 724-6313)
* 김정자전 12.2-30 포스코미술관 3457-1567)
* 한국미술`99전 12.7-2000.2.28 국립현대미술관 503-7744)
* 유수종전 12.8-14 공평아트센터 733-9512)
* 인물로 보는 한국미술전 12.10-2000.2.27 호암갤러리 750-7964)
* 양만기전 12.11-31 갤러리 상 730-0030)
* 강승희전 12.15-30 갤러리 사비나 736-4371)
* 테이블속의 미술관전 12.15-31 갤러리 아트사이드넷 725-1020)
*`99-2000송구영신 24인전 12.21-30 예일화랑 548-0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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