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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으로 부터 불어온 중국 현대미술 열풍

김달진



중국 미술에 대한 높아진 관심

중국 현대미술 작가들의 전시 행보가 꼬리를 물고 있다. 주요 전시로 4월 표화랑의 타먼전, 5월 아라리오서울에서 정치적 팝아트 작가인 왕광이전, 이화익갤러리에서 중국출신으로 프랑스에서 활동주인 류사오팡전, 6월 pkm갤러리에서 중국 현대작가 6명을 소개한 Contemporary China, 아라리오천안에서 중국 현대미술 대표작가 9인전인 Absolute Image-중국현대미술전(8월20일까지), 갤러리아트사이드의 쩌춘야 리우웨이 2인전, 7월 학고재에서 자유푸전(7월28일까지) 등이 이어졌다. 9월 표화랑에서 지다춘, 11월 갤러리아트사이드의 쟝샤오강 개인전이 예정되어 있다.

주요 화랑들이 중국의 블루칩 작가들을 선보인다는 점에서 중국 현대미술의 지형도를 살펴 볼 기회를 주었다. 한국에서도 높은 가격에 판매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이렇게 국내 화랑가가 주목하고 있는 중국의 현대미술은 2002년 갤러리아트사이드를 통해 선보였을 때만 해도 관심 밖이었다. 하지만 불과 몇년사이 작품 가격이 수직 상승하면서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미술계 일각에서는 우리의 ‘쏠림’ 현상을 들어 화랑들의 과열된 관심을 우려한다. 한국 화랑의 경쟁적 작가 접촉 유치, 작품 구입에 중국 미술품 가격이 뛰는데 일조를 하기 때문이다. 필자는 지난 4월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국제화랑박람회를 참관했을 때, 인기작가는 만나기도 어렵고, 작품은 기다려 받아야 된다는 소문 등으로 그 열기를 실감했었다. 한국화랑의 중국 진출도 활발하여 베이징 지우창예술촌에 아라리오, 표화랑, 문갤러리, 다산쯔 798예술에 교류공간 이음, 다른 곳에 공갤러리 등 5개처이다.

중국 현대작가들의 대해 국제적 시선이 쏠리기 시작한 계기는 1989년 텐안먼사태였다. 중국 공산당에 항거했던 화가들이 외국으로 도피해 활동하면서 해외에 알려졌고 1999년 베니스비엔날레에 작가들이 소개되면서 본격적으로 조명받기 시작한 것이다. 여기에 주목받는 또 다른 계기는 중국경제가 세계적으로 비상하는 국력 신장이 바탕이 된것이다.

중국미술에 대한 전망

사실 중국미술의 저력과 잠재력에는 높은 점수를 얻지만, 작품성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중국 현대미술의 역사는 짧지만 독창성이 강하고, 에너지와 힘이 있다는 시각과 작품의 밀도보다 유행에 휩쓸려 터무니 없는 대접을 받는건 아닌지 신중해야 한다는 시각이다. 하지만 모든 면에서 대국이라 엄청난 작가군에서 아직도 발굴되지 않은 좋은 작품의 작가들이 있으리라는 것이다. 그동안 작품이 중국의 변화되는 사회상을 팝아트적인 요소로 담아내는 작품, 냉소적인 사실주의 작품이 주류였는데, 최근 중국의 정체성 탐구, 혹은 내면의 세계를 다루는 것으로 옮겨가고 있다.

일반적으로 중국현대미술이 떴지만 앞으로도 계속 유지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즉 가격이 너무 많이 오른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그만큼 수요가 많고 시장이 형성되어 있음을 뜻하는 부분이다. 화교의 자본력이 각국에 퍼져있고 중국이란 나라의 비전과 후광이 있는 만큼 당분간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다른 편에서는 중국작품들이 밀도가 떨어지는데 비해 가격이 너무 비싸다며 차분하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는 점을 강조한다. 특히 화교권 사업가의 자본논리에 의해 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하며 무분별하게 뛰어들었다가 투자만큼 수익을 못 건질 확률도 크다. 분명한 것은 시장이 적어도 2008년 베이징올림픽까지는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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