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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팡세 : 28. Multi-cultural communication in Paris

정택영

<Today's my thought on multi-cultural society in Paris, France>
파리팡세 : 28. 파리의 다문화 속의 소통

Multi-cultural communication in Paris

 

 

“If you talk to a man in a language he understands, that goes to his head. If you talk to him in his language, that goes to his heart.”  ‒Nelson Mandela

 

외국인이 이해하는 언어로 그와 대화를 하면, 그대는 그의 머리와 소통하는 것이고,

그의 언어로 얘기하면, 그의 가슴과 소통하는 것입니다'

 

소통이 잘 되지 않아 불협화음이 자주 일어나는 것을 목격합니다.

부모자식 간의 대화에서,

사랑한다며 백년가약을 맺은 부부 간 대화에서,

국회에서 여야간의 불꽃 튀는 격론에서, 대학 강단의 교수와 학생들 사이에서,

노사분규의 고용자와 피고용자 간의 격렬한 투쟁에서,

이념을 놓고 벌이는 피 튀기는 결전에서,

빚 받으러 간 채권자와 빚진 채무자 사이의 서투른 대화가

싸늘하게 식은 두 주검으로 발견되었다는 비극에서,

동족 간의 불통과 이념 분쟁으로 갈라서서 낳은 무서운 핵실험 논란과 협박에서................

언어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절실히 깨닫곤 합니다.

 

아! 그러나 무엇보다도 무서운 것은,자기 자신과의 소통이 되지 않을 때

찾아오는 괴리감과 무력감, 공허감, 박탈감, 소외감, 패배감, 절박감........들일 것입니다.

자신 스스로와의 소통도 잘 되지 않는데, 하물며 타인과의 소통이랴!

 

프랑스 친구에게 한글을 가르쳐주기 위해컬러 시트를 색깔마다 구분하여 자르고,

그 위에 메직 잉크로 자음과 모음을, 쌍자음과 쌍모음을 낱낱이 쓰고,

이를 마치 레고 퍼즐 맞추기 놀이처럼 이리저리 맞춰가며,한글 낱말들을 가르쳐 봅니다.

한글의 창제 역사와 구조, 그 우수성과 창의성, 과학성을 설명해 줍니다.

 

아! 등에서 식은 땀이 흐릅니다.결코 쉽지 않습니다.

a consonant, a vowel, syllable,무성 자음 a voiceless consonant, 유성 자음 a voiced consonant........

하나의 점을 중심 축으로 상하좌우에 점을 찍어가며점과 선 드로잉을 해 보면

이것이 곧, 나와 자연, 나와 우주, 나와 너의 조합인 것을!

ㅏ, ㅑ, ㅓ, ㅕ, ㅗ, ㅛ, ㅜ, ㅠ, ㅡ, ㅣ........

결국은 한글을 가르치다가 대화가 철학으로 이어지는 언어의 신비함!

그 비경 속으로 함몰되어 들어가다보면어느새, 어둠이 내려깔리고

주변사람들은 하나 둘, 제 갈길로 돌아가

이 친구와 단 둘만이 빈 공간에 남아있습니다.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이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소통이 되어 가슴으로 들락날락했던 열기가 아직 식지 않은 채로 말입니다.

 

이것 또한 민간외교의 하나일 터이고,

한국인의 자긍심을 심어주는조국의 홍보사절단이라 여기면서,

어둠이 밀려오는 파리의 거리를 나서는 것입니다.

 

February 19 Tuesday 2013

 

Paris 에서~

www.jungtakyo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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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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