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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팡세 : 32. 장두노미, 藏頭露尾

정택영

 

 

장두노미, 藏頭露尾 =

hide the head but show the tail, or hide one part of something to reveal another!

cachez la tête, mais montrez la queue, cachez une partie de quelque chose pour révéler un autre!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양자선택의 기로에서 서성이게 됩니다.
명예냐 부의 축적이냐, 공직이냐 자유업이냐,
...
교수냐 연구원이냐, 대기업 사원이냐 구멍가게 사장이냐..........등으로 말입니다.
물론 전부를 가지려다 패가망신하는 삶 또한 부지기수 입니다.

높은 자리를 오르려다 그의 청렴도를 묻는 자리에서 숨긴 일들이 하나씩 벗겨지기 시작하면
대개 다음과 같은 말로 변명을 하며 자리를 내려오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이것은 모두 제가 부덕한 소치입니다.” I am solely to blame for it! It's all my fault.
“이것은 모두 저의 불찰의 소치입니다.” My carelessness has brought all this about.' 라고 말입니다.
소치란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
소치所致 란 what is brought [caused] by ; the result.
어떠한 까닭으로 빚어진 상황이나 이유를 말하는 것입니다.
즉, 벌어진 상황에 대하여 변명하는 말이며 구실입니다.
종종 자주, 높은 자리와 직분에 오르려는 사람들이 청렴도를 측정 받기 위해
도마에 오르면, 얼굴이 벌겋게 닳아 오르고 말을 더듬기 시작하는 불쌍한 모습을 우리는 봅니다.
모든 것을 거머쥐기 위해 앞뒤 안 가리고 살아오다 보니
온통 오물투성이로 몸이 찌들어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장두노미 藏頭露尾란 말이 있습니다. ‘머리를 겨우 숨겼지만 꼬리가 드러나 보이는 모습’을 일컫는 말입니다.
이것은, 진실을 공개하지 않고 숨기려 했지만 거짓의 실마리가 이미 드러나 보인다는 뜻입니다.

사람들은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아옹 하지만,
이미 머리를 땅 속에 처박으면 엉덩이가 하늘로 치솟아 그 치부가 훤히 드러난다는 말입니다.
패가망신은 이래서 시작되는 것입니다.            
 

“자족 自足의 편안함”이 실감나는 계사년 일월 마지막 주의 냉기가
살갗을 파고드는 매서운 겨울, 세간의 일들이
우리들 삶의 올바른 길을 생각해보게 하는 것입니다.

January 29 Tuesday 2013

Paris에서 저의 작은 생각~

정 택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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