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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팡세 : 36. 상선약수 같은 삶

정택영

 
 
상선약수;上善若水; the best virtue is like water !

물!
가장 흔한 것 같으나, 가장 소중한 것,
모든 생물체는 물 없이는 생존할 수 없습니다.
물이 모이면, 작은 샘물이,
옹달샘이,
시냇물이,
강이,
바다를 이룹니다.

海(바다 해)라는 글자 모양에서 우측에 어머니(每•매)와 같은 존재가
들어 있음을 알게 됩니다.
어머니같은 존재!
끊임없이 퍼주시고 덮어주고 쓰다듬어주시고, 참아주시고,
아파도 아프단 말씀하지 않으신 고귀하신 분!

그게 물입니다.
어머니는 물과 같으신 존재입니다.
자식의 모든 허물을 덮어쓰십니다.
모두 '내탓'이라며.........
자신의 인격도, 지식도, 권위도
모두 내팽개치시고
자신을 한없이, 한없이
땅 속으로 파고들어가 낮아지십니다.

물은 연하고 약해보이나
거대한 물줄기가 되고
홍수가 나면
집도 산도 바위도 모두 휩쓸어 갑니다.
화가 난 거대한 물줄기는 용서가 없습니다.
진노하고 심판을 지체하거나 거두어들이지 않습니다.

물은 부드럽고
한없이 흐르는 속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정지된 물이란 고인 물이고,
고인 물은 썩어 부패하고 맙니다.

물은 부드럽고 유약하며 깨끗하기 때문에,
인간의 모든 더러움을 씻어줍니다.
우리는 이를 '인자하다' 말 합니다.

모든 사람은 위로 오르기를 갈구하나,
물은 언제나 홀로 아래로 흐릅니다.
낮아지므로 거칠 것이 없습니다.
불이 덤비면 금새 물이 덮쳐
모든 화액 火厄을 말끔히 씻어냅니다.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上善若水•상선약수)’ The highest good is like water 고 한 노자의 말이 아니더라도,
治(다스릴 치)나 法(법 법)에서처럼 물은 언제나 남이 싫어하는 낮은 곳으로 흐르며 모든 것을 포용하는,
사람이 살아가야 할 도리를 담고 있는
이 거대한 대양과도 같은 가르침!

물!
채우지 않는 곳이 없으며,
물이 가지 않는 곳이 없습니다.
물의 또 다른 이름은 '자유함'입니다.

저는 그대가 물처럼 부드럽고
연하며
끊임없이 흐르는
그 속성을 닮기를
소망합니다.

June 12 Wednesday 2013
Paris
www.jungtakyoung.com



上善若水,水善利萬物而不爭,
處眾人之所惡,故幾於道。
居善地,心善淵,與善仁,言善信,
正善治,事善能,動善時。
夫唯不爭,故無尤。

The highest good is like water.
Water gives life to the ten thousand things and does not strive.
It flows in places men reject and so is like the Tao.
In dwelling, be close to the land.
In meditation, go deep in the heart
In dealing with others, be gentle and kind.
In speech, be true.
In ruling, be just .
In business, be competent .
In action, watch the timing.
No fight, No blame.
 
 
Paris~ Link to ess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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