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택영
<Essay on The Ox Cart, July 1884>
소 달구지
밀란 쿤테라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란 책을 썼다.
인간 ㅡ 그 존재의 가벼움에 대해서......
그러나 살아있는 자의 굴레는 무겁게 짓누른다.
어느 인생이 가벼운 존재일 수 있겠는가!
목회자의 길에 좌절하고 실패했던 지난 날의 삶에,
몇번이고 실패했던 애욕의 프로포즈,
처절했던 가난,
지치게 만들었던 광기와 몸에 달라붙은 지병들.....
모두가 떠나가고 빈 껍데기만 남은 검은 고독뿐이었던
고흐의 삶도,
이처럼 달구지를 끌고 한발 한발 앞으로 내디뎌야 했던
무거운 삶이었을 뿐이다.
땅거미가 검은 숯덩이처럼 내려앉고
지친 소는 하염없이 눈물로 달구지를 끌고간다.
존재는 가볍지 않다.
그 어떤 삶도 결코 가벼운 존재는 없는 것이다.
고흐는 자신의 양 어깨를 짓누르는 삶의 무게를
달구지를 끄는 소에 비유했다.
그 눈물이 뜨겁고 아리다.
존재가 가벼운 삶이 어디 있으랴!
고흐는 자신이 소가 되어 있었다.
July 16 Wednesday 2014
Paris
www.jungtakyoung.com
Www.facebook.com/takyoungjungpage
FAMILY SITE
copyright © 2012 KIM DALJIN ART RESEARCH AND CONSULTING. All Rights reserved
이 페이지는 서울아트가이드에서 제공됩니다. This page provided by Seoul Art Guide.
다음 브라우져 에서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This page optimized for these browsers. over IE 8, Chrome, FireFox,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