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나의 일생을 통해 깨달은 것들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인생의 목표에 관한 것,

성공의 진정한 의미에 관한 것,

대인관계에 관한 것,

우정에 관한 것,

돈에 관한 것,

지식과 지혜에 관한 것,

예술과 사회에 관한 것,

유명해지는 것에 관한 것,

육체와 영혼에 관한 것,

삶과 죽음에 관한 것

...........등, 무수히 많은 사람들을 통해 일의 시작과 결말을 수도 없이 보아왔는데 그 중에 가장 소중한 깨달음이 하나 있다면 다음과 같은 것이다.

이미 이 세상을 등진 사람들의 전기나 역사적 기록을 보면 공통된 것이 있다는 사실이다. 그것은 그들이 어떤 삶을 살았고 어떤 족적을 남겼으며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가에 대한 기록은 있어도 그가 평생 얼마만큼의 돈을 벌었고 무엇에 썼으며 사후에 얼마만큼의 돈을 남기고 떠났다고 기록된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다는 사실이다.

이로써, 살아 생전에 무슨 일을 했건, 어떤 업적을 남겼던 그가 남긴 재산이나 돈은 기록의 대상이 아니란 사실을 깨닫게 되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 사람들은 지고의 가치로 여기고 쫒는 것이 오직 돈 뿐이다. 이런 세상에서는 사람들은 물건의 가격은 정확히 알아도 그것의 가치를 알아보는 눈은 잃어버리고 살아가는 것이다.

2.

인생을 살아가면서 교육은 그 사람의 인성과 사람됨됨이를 형성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의 하나임에 분명하다. 교육은 학교에서의 정규교육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정규 교육기간을 마친 후에도 끊임없이 자신의 인격과 소양을 기르기 위해 지속되어야만 하는 것이 진정한 교육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학교에서의 정규교육을 마치고 졸업장을 받고나면 교육은 이제 끝이고 더이상 교육을 받을 필요가 없는 것으로 치부하고 살아간다.

그러나 교육은 평생 지속되어야만 한다. 어쩌면 눈을 감기 전까지 교육은 끊임없이 지속되어야만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인간은 끝없이 연약하고 교만하며 무지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3. 

우리의 교육 현실은 어떠한가?

모두들 이구동성으로 말하듯이 '줄세우기 교육'이다.

심지어 부모들은 돈만 대주면 된다는 듯, '외부하청형 교육'이라고들 자조적으로 말하기도 한다.

더우기 인성의 형성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는 예술교육은 거의 부재하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최근 불거진 예술작품 위작과 대작 사건으로 인해 여러 전문가의 글들을 자주 접하게 되었는데, 어느 논설 아래 달린 한 시민의 댓글은 나를 서글프게 만들었다.

.................................

<그림은 내가 보기에 좋아보이는 그림을 택하면 후회가 없을 것이다. 그런데 그림을 그림으로보지 않고 그림 뒤에 이름으로 평가하고 눈에 거슬리는 그림을 자가 집 벽에 걸었다면 그게 무슨 정신건강에 도탬을 줄까. 피카소의 이것 저것 막같다붙인 그림을 보느니 차라리 국민학생이그린 그림이 더욱 친밀감이 온다. 그래서 우리집엔 손자, 손녀의 그림으로 벽에 도배를 한다.>

........................................

이 댓글을 다신 분의 말을 보면 이것 저것 막 갖다붙인 피카소같은 그림은 줘도 안 갖는다는 말로 들린다.

그러나 피카소의 입체파 Cubism 창안은 20세기를 필적할 사건이 되었으며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과 버금가는 창조적 가치를 같이 획득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피카소의 입체파 작품의 창안은 오늘날 3-D 조각으로까지 확장되면서 예술영역에서 뿐만 아니라 디지털 프로그램이나 로보트 산업분야까지 광범위하게 응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그 시민이 알았다면 위와 같은 댓글은 달지 않았을 것이다.

4.

모두가 다 교육의 부재에서 생긴 참담한 일이다.

우리가 무엇에 가치를 두고 인생을 살아갈 것인가를 어린이들에게 가르칠 것인가는 너무 자명하다.

성공하는 일도, 돈을 많이 벌어 하고 싶은 대로 마음껏 누리는 일도, 자가용 헬기를 사서 세계를 누비고 다니는 일도, 땅을 많이 사놓는 일이나 아파트, 오피스텔을 몇십 채 사놓는 일이 결코 인생의 성공이 아니란 것을 정직하게 가르쳐주어야만 한다.

우리가 그것을 행하지 않을 때, 우리는 그들에게 빚을 양도하고 이 세상을 떠나게 된다는 사실을 모두가 명심해야만 하리라 생각되는 것이다.

June 12 Sunday 2014

takyoungjung.com

jungtakyoung.org  

https://www.facebook.com/photo?fbid=1138597762849293&set=a.5194009147689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