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컬럼


  • 트위터
  • 인스타그램1604
  • 유튜브20240110

연재컬럼

인쇄 스크랩 URL 트위터 페이스북 목록

미술멘토 디렉터 정의 10분이면 돼, 즐기며 배우는 미술이야기- 아트페어 가 보셨나요? 비엔날레에도 가 보셨나요?

정영숙

미술멘토 디렉터 정의 10분이면 돼, 즐기며 배우는 미술이야기


아트페어 가 보셨나요? 비엔날레에도 가 보셨나요?


 '단풍 구경하셨나요?'라는 가을 인사에 덧붙여 본다. '아트페어 가 보셨나요?'라고. 짧은 기간 동안 산하에 펼쳐진 아름다운 단풍 길따라 멀지 않는 곳에 펼쳐지고 있는 미술축제도 눈 여겨 볼 일이다. 최근 국내외에서 개최되는 아트페어는크고 작은 규모로 다채롭다. 비엔날레는 아트페어 보다는 휠씬 작은 횟수로 개최되지만 명확한 주제로 현대미술의흐름을 이끌고 있다.

 

실험미술올림픽, 비엔날레가 궁금해요

 

 스포츠에서는 세계적으로 기량이 뛰어난 국가 대표를 모아 4년마다 개최하는올림픽이 있듯이 미술분야에는 2년에 한 번 씩 개최되는 비엔날레가 있다. 시즌 마다 특정 주제로 각 국가별 대표 커미셔너가 작가를 선정하여 특정한 공간, 지역, 기간에 전시되는 형식이다.현대미술의 새로운 이슈를 선보이고 전세계 예술의 네트워킹과 신진작가 발굴, 담론 형성을만들어가는 중요한 기능을 한다.

 비엔날레(Biennale)는 이탈리아어로 베니스 지역에서 1895년 최초로 창설했다. 첫 해에는 7개국(이탈리아, 프랑스, 오스트리아, 헝가리, 영국, 벨기에, 폴란드, 러시아) 작가들이 참가하여 개최된 후 201154회를 맞이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었을 뿐더러 규모와 내용면에서최고의 비엔날레로 그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베니스비엔날레(VeneziaBiennale)의 큰 특징은 국가관전시를 주목하게 되는데 한국관은 1995년에 건립되었다. 베니스비엔날레는 황금사자상과 특별상이 있어 세계적 권위를 가진 미술관장이나 평론가 몇 명이 초청돼 심사를 거쳐수여된다. 93년 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 씨가 황금사자상을 비록 독일관 대표로 받았지만 쾌거를 이루었다. 세계적인 국제 영화제하면 프랑스의 칸 영화제가 있다. 칸 영화제에서국내 영화감독이 받은 감독상, 심사위원 상처럼 베니스비엔날레의 수상은 작가나 참여 작가까지도 권위와명예를 얻게 된다. 베니스비엔날레는 격년 6월에서 9까지 진행된다. 아트페어 중에서도 가장 큰 규모의 바젤아트페어가스위스에서 6월에 개최되기 때문에 동시에 최고의 아트페어와 비엔날레를 감상하는 기회가 된다.

 다음으로 휘트니 비엔날레(Whitey Biennale)는 미국에서개최되는 실험성이 강한 미술축제이다. 뉴욕 센트럴파크 근처 휘트니미술관에서 개최되며 베니스비엔날레와성격이 다르다. 국가관도 없고 시상제도나 상금도 없다. 1932년개최되었을 당시에는 미국 작가 발굴을 목적으로 제한되었으나 지금은 미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으로 확장하고 미술 외에 영화를 포함하여 장르를 넓혔다. 설치와 영상, 영화까지 망라하는 아방가르 정신이 강한 작품들은 시각적으로강렬하고 이색적인 작품이 많은 편이다. 미국 현대미술을 주도하는 전위미술제 특성이 강하다. 국내에서도 휘트니비엔날레 특별전에 국립현대미술관에 개최된바 있다. 전시기간은 3월초에서 5월까지이며 그 시기에 뉴욕에서 가장 오래된 아트페어 아모리쇼가진행된다. 비엔날레는 베니스비엔날레, 휘트니비엔날레 외에도브라질 상파울로비엔날레, 파리청년비엔날레 등 세계 주요 국가에서 개최된다.   

 국내에서 중심이 되는 비엔날레를 꼽으라면 서울, 광주, 부산 지역의 비엔날레가 있다. 가장 먼저 창설된 광주비엔날레는 1995년 시작해서 올해로 9회를 맞고 있다. 광주 민주정신을 새로운 문화적 가치로 승화시키기 위하여 창설되어 문화생산의 중심축 역할을 모색해 왔다. 세계가 주목하는 가운데 첫 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였고 꾸준히 주제를 달리하며 아시아를 넘어 세계의 미술축제로구축해가고 있다. 부산비엔날레는 부산지역에서 진행된 '부산청년비엔날레', '바다미술제', '부산국제야외조각심포지엄'을 통합한 미술행사로 2002년 제1회부산비엔날레를 개최하였다. 해운대해수욕장에서 펼쳐진 야외 조각 작품이 미술인들 뿐만 아니라 관광객에게도문화적 경험을 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세계미술과 소통하는 장으로 역할을 목적으로 올해가 7회째이다.

 서울에서 개최되는 비엔날레 중에는 서울국제미디어아트비엔날레가 있다. 장르가확연히 구분되어 미디어분야 작가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게 감상할 수 있다. 올해 개최중인 제 7회 특징은 뉴미디어아트를 재해석하고 대중들에게 21세기 현대미술의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데 있다. 오늘날 SNS, 대중소통, 엔터테인먼트 산업 등을 통한 소통의 개념을 미디어아트 전시로 흥미롭게 접근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아트마켓 올림픽, 아트페어 속으로... 

 

 아트페어(Art Fair)는미술품 견본시장이다. 비엔날레에는 개념적이며 실험적인 비상업적인 작품이 주로 출품되는 반면, 아트페어는 화랑이 주축이 되어 작가를 선별하여 짧은 시간 내 미술작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는데 목적이 있다. 전시기간도 비엔날레가 3개월 정도라면, 아트페어는 5일정도 아주 짧은 기간 내 펼쳐진다. 비엔날레가 국가별, 기획자 중심으로 움직인다면 화랑은 화랑간의 정보교환과작품 판매 촉진, 시장 확대를 위해 화랑간의 연합으로 개최된다.  

 

 미술장터에서 가장 큰 시장은 단연 스위스 바젤아트페어(Basel Art Fair)이다. 1970년 화랑의 경영자의 주도하에 1970 10개국에서 90개화랑이 참여한 것이 출발이다. 세계 최고 규모의 아트페어답게 세계적인 화랑이 참여하여 슈퍼콜렉터와 미술관계인들이우선적으로 관람하고 매매한다. 바젤아트페어가 소위 명품아트페어, 미술계의올림픽으로 불리우는데는 아트바젤위원회에서 엄격한 심사를 거쳐 화랑을 선정한 데 있다. 국내 갤러리 중에는아직까지는 한 해에 1, 2곳 정도만 참여하고 있다. 미술품을거래하는 상업성이 우선시 되지만 설치, 퍼포먼스, 미디어아트 등 비상업적인 분야도 기획전에 참여하여 현대미술의 흐름을 엿볼 수 있는볼거리를 제공한다.

 이제 겨우 10년이넘었지만 세계의 주요 아트페어로 자리잡은 런던의 프리즈아트페어(Frieze Art Fair)도 참신하다. 최근 세계미술시장에 영국출신 작가들의 활동이 돋보이는데 프리즈 아트페어도 기여를 한 셈이다. 왕립 레전트 공원 내 전시되는 4일 동안 공원에서 긴 줄을 서서관람하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바젤아트페어처럼참여조건이 까달롭다. 생존작가 중심으로 운영하여 타 아트페어와 차별화를 꽤하며 화랑들도 심사를 거쳐선별한다. 아트페어지만 실험적인 작품들도 적극적으로 선보이며 현대미술을 소개하는 장의 중심에 있다.

 국내에서는 몇 년 사이 서울을 중심으로 지역에서 까지 20여 개가 넘는 아트페어가 개최 중이다. 그 중 화랑협회에서 운영하는한국국제아트페어 (Korea International Art Fair(KIAF))가 국제적 아트페어로가장 큰 규모이다. 2002년 첫 개최된 이후 주최국과 매회 주빈국을 선정하여 해외의 우수한 작품을소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코엑스에 개최되는 기간에는 미술인들 외에도 미술애호가, 학생들까지 다양한 층이 관람한다.  아트페어의 가장 큰 장점은 한 공간에서 장르의 구분 없이, 연령의 상관없이, 국내외의 많은 작품을 만나는데 있다. 백화점에서 다채로운 상품을 쇼핑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키아프 외에도서울에서 개최하는 서울오픈아트페어(SOAF), 마니프국제아트페어(MANIF), 아트에디션,화랑미술제, 그리고 지역에서는 부산아트페어, 대구아트페어, 광주아트페어, 경주아트페어, 통영아트페어등 지역별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비엔날레에서는 실험성 강한 현대미술의 미래를 엿보는 기회라면 아트페어에서는동시대 주목 받는 작품들을 중점적으로 보게 된다. 이제는 콜렉터의 콜렉션도 전문화되면서 판매가 용이한회화에 그치지 않고 설치, 영상 작품도 아트페어에 소개되고 있다. 미술감상을위해 미술관, 갤러리에서 국한되지 않고 비엔날레, 아트페어로관심을 갖는다면 폭넓은 미술세계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하단 정보

FAMILY SITE

03015 서울 종로구 홍지문1길 4 (홍지동44) 김달진미술연구소 T +82.2.730.6214 F +82.2.730.9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