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숙
자연과 인간의본형을 색결로 드러내다
정영숙(경희대학교 겸임교수, 갤러리세인 대표)
물결, 바람결, 비단결 등은 일정한 결로 밀도있게 움직이는 자연의 흐름이다. 하늘의별도 공간을 달리하며 반짝이고 나무는 나이테로, 땅은 지층에서 결과 결이 결합한다. 한편 숨결이나 마음결은 형이상학적인 결의 개념으로 인간의 생명과 심성을 표현한다. 이와 같이 결은 자연과 인간의 유 ▪ 무형에 깊이 내재된본형이다. 그림에는 색결이 있다. 하늘과 바다색이 단일 색이아니듯 김호준 ▪ 신수진의 회화도 그렇다. 이들의 작품은 반복적인 색이 켜켜이 쌓이고 선의 레이어가 면이 되는 정밀한 작업을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색상의 차이가 잔향을 남기는 그림 앞에서 작가의 감성이 농축된 회화성을 감상하는 기회이다.
김호준의 'Synesthesia' 시리즈는 서정적 추상이다. 자연현상에서 이미지를 추출한 듯 보이지만 내용으로 접근하면 공동체 삶을 추상화한 것이다. 작가는 ' 지난 겨울 아이들과 서울 광장 스케이트장을 자주방문하며 잊었던 공동체의식을 느꼈다. 흥겨운 잔치 속에서 우리는 모두 각자가 주인공이고 이웃이다. 회화를 통해 잔치의 기운을 표현한다.' 라며 광장과 골목길에주목한다. 세계 곳곳에 축제가 펼쳐지는 곳에서, 결혼식에서사람들은 흥겨운 잔치를 즐긴다. 작은 공동체에서도 가능하다. 초등학교운동회 때, 단풍놀이를 가는 사람들이 탑승한 관광버스 안에서 축제는 펼쳐진다. 쭉쭉 뻗은 나무와 식물, 꽃이 어울려진 숲이 더 아름답듯이 사람들이함께 모여 시끌벅적하게 놀 수 있는 그곳이 우리들의 아름다운 웃음 결이다. 김호준은 서울대학교 서양화과및 동대학원에서 석, 박사과정을 마쳤고, 개인전8회,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서울시립미술관), 파주출판단지 입주작가로 활동했었고 다수의 그룹전 참여했다. 작품소장은 국립현대미술관(아트뱅크)과 주요기관에 있다.
김호준_flowers_130x97cm_oil on canvas_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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