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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形形色色(형형색색)

정영숙

갤러리세인 기획초대
形形色色(형형색색)

정 영 숙(문화예술학 박사, 갤러리세인 대표)


Melting Pot - 확장되는 이미지 

갤러리세인은 역량 있는 작가 초대전으로 이대희 <형형색색(形形色色)> 개인전을 개최합니다.  
작가는 2년 전 해외에서 공부한 환경과 문화의 차이, 타전공과 순수미술을 전공한 이력 등이 작품의 자양분 되어 융합된 <Melting Pot>주제로 개인전을 발표해 주목 받았었습니다. 당시의 주조색은 초록색이었고 기하학적인 사선과 불규칙적인 변화의 흐름이었습니다. 이에 반해 이번 신작은 크게 두 가지 특징이 돋보입니다. 첫 번째는 색의 확장성입니다. 기존에 초록도 일부 표현하고 있지만 그 외 다양한 원색과 파스텔 톤을 폭 넓게 사용하여 Melting Pot - 형형색색을 이루고 있습니다. 수 차례 반복된 평면을 단일한 색이 아닌 여러 색을 사용하므로 Melting Pot의 의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Melting Pot 10-34,35,36_53X45.5cm(x3)_acrylic on canvas_2017


형형색색(形形色色)의 다른 말은 각인각양(各人各樣)입니다. 사람마다 모양이나 생김새가 모두 다르다는 뜻입니다. 작가의 2년 주제인 <Melting Pot>은 미국을 상징하는 표현 중의 하나로 용광로가 여러 물질을 함께 녹여내듯이 다양한 인종, 문화, 그리고 여러 민족이 잘 융합하여 강한 나라를 만든다는 표현이기도 합니다. 오랫동안 미국에서 유학생활을 한 경험이 작업에 반영되어 이대희 작가만의 독창적인 조형적 형식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귀국 후 작품의 주제에 더 깊게 접근하는 다양한 색은 즉 우리 삶에 스민 색, 즉 오방색(五方色)의 기조 또한 형형색색에 묻어난 듯 보여집니다. 





Melting Pot 80-7,8_acrylic on canvas_100x100cm(x2)_2017


두 번째는 형형색색의 형형(形形) 입니다. 
지난 개인전에서는 사선형이 주조였다면 이번 신작은 긴 타원형의 반복이 중심을 이룹니다. 켜켜이 쌓인 타원형 레이어(layer)들은 색색이 조화를 이루며 입체적이고 역동적인 운동감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1950년대 일본 모노화에 선구적인 역할을 하였던 곽인식 작가의 작품에서 작은 타원형의 변주는 동양적 신비감이 흐르는 평면회화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대희 작가는 동서양을 동시에 경험하였기에 그만의 조형적 특징으로 대 선배의 길을 거울 삼아 Melting Pot의 스펙트럼을 확장해 나갈 것으로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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