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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세인 소장품 특별기획 - 6美찬가

정영숙

갤러리세인 소장품 특별기획
닥터비건과 함께 떠나는 예술여행 1탕 - 6美찬가



정 영 숙(문화예술학 박사, 갤러리세인 대표)




닥터비건과 함께떠나는 예술여행 1탄 
6 찬 가 

닥터비건은 6미(六味)로 맛을 낸 몸에 이로운 음식을 제공한다. 이처럼 청정한 정신을 갖는 공간에 예술은 어때야 하는가? 매일 음식을 먹듯 우리의 일상에 중심이 되는 공간을 고요한 아름다움으로 존재할 수 있는 미술품으로 큐레이팅 하는 것은 어떨까? 우리의 삶에 중요한 공간을 6가지 형태로 임으로 구분하여 예술가의 작품을 곳곳에 매칭하여 육감(六感)을 제시해 본다.





1美, 여기 좀 특별해요 _  김종인 문평 손종목 신철 이가진 



문평_백자호2_d52x53cm_2014


가족이 함께 머무는 리빙룸(living room)이다. 리빙룸은 주거생활에서 가족의 공동생활의 장소로서 중추적 역할을 하는 넓은 공간이다. 거실은 부억, 그리고 침실에 이르기까지 연결되는 중심 공간으로 우리 가족을 위해 잔잔하고 밝게 놓여질 예술품을 중심으로 큐레이팅 한다. 김종인의 인체를 주제로 한 바틀이다. 이는 향꽂이, 꽂꽂이, 아님 올리브유 을 담는 용기 등등.. 다양한 방식으로 연출이 가능하다. 문평 작가의 수반은 마치 돌을 조각한 듯하다. 색소지 흙을 사용하여 자연스럽고 독특한 표면이 수반이나 오브제로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손종목작가의 금손잡이, 투각손잡이 컵셋트는 스테디셀러다. 물컵에서 커피잔까지 편하게 사용가능하다. 백자 십자가형 목걸이와 벽걸이는 청아하다. 장식 뿐만아니라 기도의 공간을 제시한다. 신철작가는 달항아리는 현대적이고 멋스럽다. 거실 어느 공간에 운치와 여유를 느끼고 싶을 때 적합하다. 이가진 작가의 매끄러운 그릇과 오브제는 단순한 아름다움이 스며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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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美, 저의 일터로 초대해요  _ 박방영 이대희

근로자의 기본 근무시간이 8시간이라면 숙면시간을 제외하고 하루 24시간 중 가장 많은 시간을 사무실이나 현장에 있다. 일하는 시간은 노동이다. 육체나 정신적인 비율이 다를 뿐, 공적인 나를 표현하는 곳이다. 이러한 곳에 쉼, 그것은 음악과 티타임 될 수 있다. 그 곳에 예술품을 살며시 얹어본다. 박방영 작가의 유려한 글씨와 그림은 마음을 평온하게 가라앉히고 마음을 밝게 해준다. 한국화와 서양화를 적절하게 혼용한 작품으로 문인화의 정신이 화려한 채색에 묻어 있다. 메팅팟 주제로 독자적인 작업을 이끌어 가는 이대희 작가의 형형색색의 작업은 생기가 있다. 피로에 지친 에프터눈 티 타임에 천천히 감상해 보면 어떻까? 활기찬 하루 마무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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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美, 아이들에게 보여주실래요 _ 박현웅 박형진  




박형진.새싹_32X41cm_acrylic on canvas_2016


미래의 꿈나무, 내일의 희망은 아이들이다. 이러한 아이들에게 진실을 보여주자. 예술을 즐기고 생활화하는 것은 하루 아침에 숙성되지 않는다. 유년 때부터 예술을 즐겁게 접하다 보면 어느 사이 문화인이 된다. 그러한 환경을 아이들이 있는 공간에 만들어주면 될 일이다. 박현웅 작가가 표현하는 회화는 동화 같은 낭만이 넘친다. 상상을 자극하고 즐기는 예술로의 시작이다. 박형진 작가는 반려동물인 강아지를 애정 있게  키우며 작업에도 중요한 소재가 된다. 간결한 인물 캐릭터와 등장하는 동물들은 작가가 일상적으로 마주하는 것이다. 작가의 경험은 내밀한 조형방식으로 응축하여 경쾌하게 캔버스에 등장한다. 작품 속 이야기로 빠져 들어간다며 동화책 한 권 쯤은 거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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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美, 나의 숲으로 오실래요 _ 안윤모 금동원 박구환  

현대인은 일상탈출을 늘 꿈꾼다. 1년 365일 중, 휴가는 10일 내외, 특정한 직업 군이나 프리랜서는 더 여유가 있겠지만 보통의 사람들은 일상에 늘상 머문다. 궂이 여행을 가지 않아도 나만의 힐링 공간을 만들 필요가 있다. 가슴에 담아 놓은 유토피아, 닮고 싶은 인물의 사진 한 컷으로 위안을 받을 수 있다. 안윤모 작가의 작품 속에는 숲 속에 부엉이, 토끼 등이 자유롭게 놀고 있다. 유유자적한 여유가 배어 있다. 금동원 작가는 양평 작업실에서 구축한 산과 강, 그리고 들판이 어울러진 '은유의 시간'을 생명력 넘치게 표현한다. 박구환 작가는 남도의 바다에서부터 담양의 대나무와 매화, 이를 기본으로 마치 선비와 길을 동행하듯 운치 있는 여행길을 경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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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美, 희노애락을 털어 놓으세요 _ 요셉 한윤정 최지윤 




한윤정_2chairs over the cupcake, 60.6x90.9cm-acrylic on canvas, 2012



명상의 집, 기도원, 피정 그리고 캠핑이나 오지여행 등.. 떠나고 싶을 때, 떠날 수 없을 때가 많다. 눈물을 펑펑 쏟아내고 싶은 때, 가까운 사람과의 관계가 소원해 질 때, 중요한 일에서 손을 떼었을 때 갈 수 있는 곳이 필요하다. 즐거움도 마찬가지다. 기쁨을 나누는 공간에도, 즐겁게 휴식하는 곳에 좋은 작품은 맛을 돋구는 에피타이저 같은 것이다. 요셉의 그림은 단백하다. 그리고 특정 공간을 강조하지 않는다. 포커스에서 멀어진, 주목 받지 못한 공간을 기묘하게 찾아낸다. 인물도 마찬가지다. 요셉만의 인물은 생경한 멋이 있다. 한윤정 작가는 오랫동안 음식문화를 탐색하고 있고, 최근 몇 년 제주도에서의 생활을 담담하게 그린다. 조미료가 제로인 감칠맛 나는 그림이다. 최지윤 작가는 한국화를 전공했다. 그래서 여백과 문인화처럼 스토리가 늘 존재한다. 살면서 느낀  사적인 희노애락의 스토리를 조형화하는데 탁월하다. 조형방식도 먹이 스며들게 하는 것 부터 정교한 오브제 붙이기, 보석처럼 보이는 독창적인 표현방식이 조화를 이루며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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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美, 사랑을 표현해 보세요 _ 임종두 염성순  


사랑의 형태에 따라 표현 방식은 각양각색이다. 플라토닉, 아가페, 에로스 등 사랑, 그리고 동료, 그리고 비즈니스 관계에서도 적절한 사랑 표현이 필요하다. 상대방에 대한 무한한 호의, 그것은 정성 가득한 선물이다. 상대방의 취향을 파악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리고 기존의 흔한 선물과 다른 차별화는 비즈니스에 윤활유가 된다. 임종두 작가의 작품은 깊은 사랑이다. 농도 깊은 붉은 채색부터 여인의 모습에 이르기까지 천지인의 조화를 꾀하고 있다. 염성순 작가는 거친 작업 환경을 사랑으로 극복한 현실을 시각화 한다. 그래서인지 기존에 작업했던 이상적인 세상의 동경이었다면 2017년 작업에서부터 현실의 사랑을 읊조린다. 부모의 사랑에서부터 연인의 사랑까지. 사랑, 삶의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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