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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제주일보칼럼1-제주현대미술관의 ‘이야기뗏목’을 띄우겠다

변종필

제주현대미술관의 이야기뗏목을 띄우겠다

뉴제주일보 2021.10.21 <문화예술산책>

 

현대그룹에서 운영하는 미술관인가요?”, “국립현대미술관과 어떤 관계인가요?”

 

황당하고, 엉뚱해 보이는 이 질문은 제주현대미술관을 찾는 사람들이 미술관 직원들에게 종종하는 질문이다. 올해로 설립한 지 14년 된 제주현대미술관을 누가 설립하고, 어디서 운영하는지 모르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아무래도 현대라는 단어가 주는 인상과 관람객의 대부분(80% 정도)을 관광객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인 듯싶다.

미술관은 언제 어디에 왜 설립했는지부터 미술관의 정체성이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 스페인 빌바오구겐하임, 영국의 테이트모던, 뉴욕현대미술관 등 도시를 대표하는 세계 유수의 미술관들은 설립부터 지역과 불가분의 관계에서 탄생되었다. 제주현대미술관도 마찬가지다. ‘제주시 서부권 저지문화예술인 마을의 활성화 여건 마련과 다양한 문화예술 수요 욕구를 충족시키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문화예술 향유의 공간을 제공한다는 뜻이 모여 200791일에 문을 연 공립미술관이다.

 

제주현대미술관은 국내의 공립미술관 중 빼어난 자연환경이 아름다운 미술관으로 손꼽힌다. 무엇보다 개관 이후 현재까지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저지문화예술인마을을 대표하는 미술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디어아트와 같은 새로운 장르의 확대로 전시의 다양성을 추구하고, 야외조각, 1평 미술관, 숲 설치작품 등 외부로 확장한 새로운 형식과 내용을 갖춘 미술관을 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생태미술교육을 비롯한 유익한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겨 찾는 미술관이 되도록 여러 사업들을 구상하고 추진 중이다. 이렇듯 변화하는 제주현대미술관의 모습과 미술관에 얽힌 여러 이야기를 많은 사람과 공유하고 싶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욕심만큼 전달하지 못했다. 이런 아쉬움이 커가던 터에 때마침 제주현대미술관의 소식을 전할 수 있는 문화예술산책이라는 좋은 연재 기회를 얻었다.

 

예술은 우리가 정신적 건강함을 위해 이용하는 뗏목과도 같다.’(도로시아 태닝, 초현실주의화가)라는 말처럼 제주현대미술관의 이야기를 담은 문화예술산책을 많은 사람이 정신적 건강을 위해 애용하는 뗏목이 되면 좋겠다. 이러한 바람을 가지고 저지문화예술인마을을 포함한 제주현대미술관의 이야기 뗏목을 띄울 생각이다. 이 뗏목을 즐겨 찾는 독자들과의 만남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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