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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제주일보칼럼2-“미술작품은 살아있다!”

변종필

미술작품은 살아있다!”

뉴제주일보 승인 2021.12.09. -문화예술산책

 

뉴욕 타임스퀘어 광장의 랜드마크인 원 타임스 스퀘어 건물 110m 높이에서 거대한 폭포가 쏟아지고, 또 다른 건물에서는 도시를 삼킬 듯 파도가 몰아친다. 현실이면 자연 재앙이라 할 일이 시각으로 즐기는 미디어아트로 탄생하여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요즘 대세인 실감콘텐츠 미디어아트 이야기다.


제주에도 최초의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관을 연 빛의 벙커를 시작으로 아르떼뮤지엄, 노형슈퍼마켓 미디어아트미술관이 차례로 실감콘텐츠 미디어아트라는 신세계를 열었다. 지난 1125일에는 국립제주박물관도 실감영상실을 오픈했다. 한마디로 실감콘텐츠시대이다. 제주에 다양한 미디어아트의 발빠른 문화콘텐츠 도입은 도민과 관광객의 시선을 끌어 모으는 데 큰 몫을 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문화예술을 즐길 기회가 대폭 줄어든 시기에 그나마 미디어아트를 통한 새로운 예술세계로 위안을 삼을 수 있어 다행이다. 이러한 흐름에 맞추어 제주현대미술관도 올해 6월 말 저지문화예술인마을에 위치한 문화예술공공수장고 다목적실을 미디어아트영상실로 구성하여 오픈했다. 2020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한 공립박물관·미술관 실감콘텐츠 제작 및 활용 사업에 선정된 후 제주현대미술관에서만 만날 수 있는 독창적 실감콘텐츠를 제작·상영 중이다. ‘제주의 자연 현대미술을 품다라는 타이틀 아래 바람이 만든 제주살아있는 작품두 개의 콘텐츠를 제작했다. 두 작품은 제주현대미술관의 소장품 553점 중 114점을 활용해서 만든 미디어아트라는 점이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미술관 소장품은 어느 작가의 어떤 작품이 소장되고, 어떤 특징이 있는지 특별한 관심을 갖기 전에는 알기 어렵다. 이 점에서 어떻게 하면 제주현대미술관의 소장품을 알릴 수 있을까?”라는 고민 끝에 수장고에 잠들어있는 작품을 깨워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탄생한 미디어아트가 소장품을 활용한 움직이는 영상 살아있는 작품전이다.

살아있는 작품의 또 다른 볼거리는 영상에 등장하는 작품들을 미술관 본관 <제주의 자연, 현대미술을 품다 주요 소장품전>에서 원작으로 만나는 것이다. 원작 감상 후 영상을 보거나, 영상 감상 후 원작을 보면서 원작과 영상 속 작품을 비교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감상자의 기억에는 원작과 영상이 오래 남는다. 각자의 기억 속에 진짜 살아있는 미술작품이 되는 것이다. ‘살아있는 작품이 원작의 아우라를 뛰어넘을 수는 없다. 하지만, 원작에서는 상상할 수 없었던 세상을 만나는 즐거움이 있다. “신기하고 재밌었어요”. “신세계를 경험하다”, “상상의 나라에 다녀왔네요”, “미술그림이 신기했어요”, “정말 너무너무×100 좋았습니다”, “아름답다”, “최고의 감동이었어요”, “너무 멋져”’ 등 관람객이 남긴 많은 메모를 보면 관람자의 마음에 미술작품이 재미와 감동을 주는 작품으로 살아날 수 있음을 느낀다.


제주에 오면 또 오고 싶어요라는 메모처럼 제주현대미술관은 2022년도에 살아있는 작품2’와 새로운 콘텐츠로 문화예술공공수장고의 미디어아트영상관을 찾는 관람객에게 신세계를 선물할 계획이다. 상상만으로도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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