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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제주일보칼럼8-디지털 뮤지엄 시대가 왔다!

변종필

디지털 뮤지엄 시대가 왔다!

뉴제주일보 승인 2023.02.09

 

21세기 현대뮤지엄은 오프라인에 기반을 둔 기존 뮤지엄에서 온라인에 기반을 둔 디지털뮤지엄으로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이는 빠르게 진화하는 디지털시대에 맞는 흐름이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뮤지엄이 전면 휴관하거나 입장이 제한되면서 대안적 측면에서 변화를 촉진시킨 부분도 적지 않다. 팬데믹 시대를 관통하며 국내외 많은 미술관이 새롭게 구축한 사이버공간을 통해 시공간을 초월하여 정보를 공유하고 화상으로 마주하는 시대를 열었다.


3의 뮤지엄으로 불리는 디지털 뮤지엄(디지털 매체를 전제로 한 가상 공간으로서의 개념과 사이버 뮤지엄(Cyber Museum), 넷 뮤지엄(Net Museum), 버츄얼 뮤지엄(Virtual Museum)의 개념을 통합하는 공간을 의미)은 존재 방식을 실재에서 가상으로 바꾸고, 작품의 수용방식을 감상에서 체험으로, 제공양식 또한 시각 중심의 경험 제공에서 공감각적 체험 제공을 중시한다. 전시, 소장품, 교육자원에 대한 가상접근을 제공하는 온라인 플랫폼으로 일방적 제공방식보다 쌍방향적(상호작용적) 제공방식으로 소통과 교류에 효율적이다.


2020~2021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역의 문화기반 시설을 활성화하기 위해 진행한 지능형(스마트) 박물관·미술관 구축 지원사업은 관람객에게 색다른 문화체험 서비스를 제공한 디지털 사업의 대표 사례이다. 제주도의 경우 제주도립미술관을 비롯해 김창열미술관, 서귀포공립미술관이 스마트 박물관·미술관 기반 조성 사업을 통해 개발한 온라인미술관과 스마트미술관을 운영 중이다. 온라인제주도립미술관에 접속하면 실제 공간에서 작품을 감상하는 것처럼 입체적인 공간감을 느낄 수 있으며, 클릭 한 번으로 작품정보까지 손쉽게 얻을 수 있다. 이러한 온라인 전시는 물리적 뮤지엄보다 설치와 유지비용, 다양한 전시콘텐츠 기획, 지속가능성과 확장성, 미술관 브랜드 강화 등 여러 면에서 효율성이 크다. 예컨대 제주도미술대전 수상전, 살아있는 소장품전, 다시 보는 미술관 전시, 동시대 작가 조망전, 미디어아트전 등 다양한 기획전시를 디지털 뮤지엄을 통해 만날 수 있다.


가상의 뮤지엄 세계로 진입하는 새로운 경험 제공은 대중에게 원작을 마주하는 것과는 다른 즐거움을 준다. 또한 원작 전시와 비교하는 흥미 유발로 원작의 고유성을 돌아보게 하는 기대효과도 있다. 이처럼 디지털 뮤지엄은 언제 어디서나 교육, 체험, 문화교류에 대한 이해와 소통은 물론 미래 세대를 위한 아카이브 구축과 보존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유망한 잠재력을 지녔다. 디지털 뮤지엄은 더 이상 미래가 아닌 현재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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