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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모습을 함축하여 행복의 이미지를 창출한 대가, 백영수

김달진


가족의 모습을 함축하여 행복의 이미지를 창출한 대가 


백영수(白榮洙 PEAK YOUNGSU 1922 - 2018)  






백영수(1922-2018)는 수원에서 태어났다. 어머니를 따라 일본으로 이주하여 유년기를 보내고 오사카미술학교에 진학하였다. 해방 후 귀국하여 목포 조흥은행 회의실에서 첫 번째 개인전을 개최하고, 1945년 백영수회화연구소를 개소했다. 조선대학교 미술학과 창설에 참여하는 등 본격적으로 한국에서의 활동을 시작하였다. 1947년 서울에 입성해 문화교류의 장이었던 명동의 다방에서 문학가, 미술인, 연극인, 영화인, 음악가 등과 만나 교류하였고 1950년 한국 최초의 미술교육서인 『미술개론(美術槪論)』을 발간했다. 


노란해변 1956년


한국전쟁 발발 후 피란지인 부산으로 옮겨간 백영수는 혼란한 환경에서도 끊임없이 그림을 그리고 전시를 개최하며 창작에 매진하였다. 부산에서 만난 다양한 분야의 예술인들과의 교류하였으며, 출판물에 그림과 삽화를 실으며 출판미술 분야에서도 활동하였다. 특히, 해방 후 최초로 등장한 추상미술 단체인 신사실파는 김환기, 이중섭, 유영국, 이규상, 장욱진 등이 참여한 화가 동인그룹이었는데, 백영수 역시 1953년 부산 국립박물관에서 개최된 제3회 신사실파미술전에 참였다. 


새 1975년


뒤늦은 50대 중반에 1977년 프랑스에 정착하여 세계 각국에서 개최된 많은 전시에 꾸준히 작품을 선보였다. 그의 붓끝에서 탄생한 단란한 가족, 편안히 누워 쉬는 어린이, 아이를 업고 안은 어머니, 하늘을 나는 모자, 자기만의 독특한 모성애의 세계를 표현한 대표적인 소재인 ‘모자(母子) 상’시리즈가 있다. 2000년대 이후는 ‘여백’, ‘창문’ 시리즈의 작품 활동을 하셨다. 친근한 소재들은 간략한 선과 차분한 색으로 많은 이들에게 평온함을 선사하였다. 그의 작품들은 타원형의 둥근 얼굴과 정다운 녹색을 위주로 어린아이의 순진함과 단순하고 평온한 느낌이 특징적이며, 일관되게 가족의 모습을 통해 지상에서 유일하고 진정한 행복의 이미지를 창출하고 있다. 



민속품이 있는 가족 1980년


백영수는 그림 뿐 아니라 글과 표지화, 출판미술을 남겼으며 회상록으로 1983년 <검은 딸기의 겨울>, 2000년 <성냥갑속의 메시지)를 발간했다. 왕성한 개인전은 40여회를 가졌으며 2012년 광주시립미술관, 2016년 아트사이드갤러리, 2020년 수원시립아이파크술관 등이 있다. 2018년 화실이 있었던 의정부에 백영수미술관을 개관하였고 금년에 탄생 100주년을 1,2부로 나누어 3월부터 전시한다.




가족 1986년



푸른꽃밭 1988년



김달진, 백영수부부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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