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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담, 불교, 여체를 주제로 이룩한 한국 구상회화의 한 전형, 최영림

김달진



민담, 불교, 여체를 주제로 이룩한 한국 구상회화의 한 전형
최영림(崔榮林, CHOI Youngrim, 1916-1985)




 한국 민담, 불교 설화로 최영림(1916-1985)은 한국 구상회화의 한 전형을 이룩했다. 평양 출신의 작가는 한약방을 경영하는 부유한 집안에서 성장하였고, 고등보통학교 시절부터 그림에 재질을 나타내어 같은 학교에 재학하고 있던 황유엽, 장리석 등과 함께 친분을 나누면서 화가의 꿈을 키웠다. 

1934년 목판화를 일본목판화협회전에 출품해 입선, 조선미술전람회에서 몇 차례 입선했고, 1938년에 도쿄에 가서 한때 다이헤이요(太平洋)미술학교에서 수학하였고, 판화가 무나가타 시코(棟方志功)에게 개인적으로 목판화 기법을 사사하기도 하였다.

해방 이후에는 북한 정권 하에서 표현의 자유를 제약받는 것에 불편함을 느끼다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홀로 월남하여 제주도에서 피난 생활을 했다. 그러다 1951년 마산에서 나건파와 함께 2인전을 가졌으며 서울로 올라와 정착한 뒤 1955년 제4회 국전 입선을 시작으로 계속 국전에 출품해 1959년에는 문교부장관상, 1972년 국전초대작가상을 수상했다. 또한 1957년 창작미술협회, 1967년 구상전의 창립회원이었다. 대표적인 전시로 1985년 회고전(국립현대미술관), 1990년 5주기전 : 흙내음 물씬한 관능의 몸짓(호암갤러리), 1991년 흑색시대전(정송갤러리), 2002년 유작전(가나아트센터), 2008년 최영림 무나카타 시코 2인전(국립현대미술관) 등이 있다. 국전, 한국미술대상전 등에 심사위원, 중앙대교수를 역임했다.

그의 작품은 시기별로 1955년을 전후한 작품은 짙고 강한 흑색의 폭넓은 선과 면들이 화면을 구조적으로 긴장시키는 추상, 반추상의 상징적 구성 작업으로 이른바 흑색시대라 불린다. 1960년대 이후에는 캔버스에 황토의 흙모래를 붙이면서 독특한 마티에르를 창출했다. 간절히 평화로의 회귀를 열망했던 그는 북에 두고 온 가족을 생각하며 고뇌 어린 인물상을 그린 '가족' 연작을 잇따라 발표하였다. 황토색 주조의 토속적 색채로 인물과 그밖에 불당의 부처, 황소 같은 향토적 주제로 확대되며 이 시기를 황토색 시기라 한다. 

해변 1956


심청전, 장화홍련, 호랑이 이야기인 민담, 무속, 불심, 에로틱한 여체를 주제로 토속적인 한국 구상회화의 한 전향을 이룩한 대가이다. 화면에 등장하는 여인과 어린이들의 해학적인 변용과 자유로운 형상 등은 특이한 창조적 내면을 보여주었다. 1985년 국립현대미술관에 대작 50점을 기증했다. 목판화에 앞장섰고 드로잉에 많은 작품을 남겼다. 1990년 최영림미술상이 제정되어 정건모, 김종복, 정문규 등이 수상했으나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심청전 1967


호랑이 1968


계절 1968-69


장화홍련 1972


작가


 (추가) 우리 미술사에서 1916년 출생이 많은데 이중섭, 유영국, 장리석, 황유엽, 이종무, 김진명 한국화 이유태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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