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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길웅 : 요절했지만 도전과 웅전의 굵은 흔적을 남긴 대가

김달진

 

 요절했지만 도전과 웅전의 굵은 흔적을 남긴 대가

박길웅(朴吉雄  PARK Kiloung 1940 -1977)


  


적 NO2 1968


박길웅은 1940년 황해도 사리원에서 태어나 서라벌예대에 입학 후 홍익대 회화과를 졸업하였다. 1969년 국전에서 추상회화로서는 최초로 대통령상을 받으며 크게 조명 받았다. 그 당시 대통령상 수상자에게 주어지는 해외 여행 부상을 유럽을 택하지 않고 미국으로 향했다. 1970년 미국으로 건너가 2년 동안 체류하며 뉴욕 아트 스튜던트 리그에서 판화를 수학하며 두 차례의 개인전을 열었다. 

  

그리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개인전을 통해 왕성한 활동을 했다. 1972년 귀국전에서 한국 화단에서는 드물었던 설치미술 <낮과 밤>을 시도했는데 이는 국내 전시사상 초유의 대형그림이었다. 이 당시에는 설치미술도 흔하지 않았을뿐더러 이런 대형 작업도 거의 이뤄진 적이 없기 때문에 그는 이 전시를 통해 작가적 스케일과 조형세계를 인정받게 되었다. 

  


흔적 백 F-75 1969 / 국전 대통령상


1970년대 한국 화단은 크게 개념미술의 발전, 단색화의 등장, 미술개념의 확대로 서구미술의 적극적인 수용을 토대로 한 새로운 시도 등으로 정리된다. 70년대 후반, 탈회화화 경향이 나타나며 야외공간에서의 작업과 퍼포먼스들이 등장했다. <낮과 밤> 또한 이 시기를 대표할 수 있는 탈회화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박길웅은 앵포르멜과 기하학적 추상의 서구적 문맥을 수용하며 이에 대한 웅전의 관심에 집중하였다. 

  


낮과 밤(부분) 1972



원초공간 1977


1977년 11회 개인전의 왕성한 활동을 벌이던 작가는 간암으로 인해 37살의 젊은 나이로 요절했다. 갑자기 타계는 안타까움을 더했고 1979년 그림비(김광우조각)가 제막되었다. 미망인 박경란(1949- )은 그가 남긴 유작 중 대작 80점은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되었고 그 당시 기탁되었던 유화, 판화, 드로잉, 오브제, 다양한 1,000여점은 반출하여 모기업의 수장고에서 세상에 다시 내보이기를 기다리고 있다. 박경란의 순애보 '아직도  내사랑 끝나지 않았네'  평민사(1984년) 는 유몀하며 딸 승리는 첫돐 후 아버지와 이별했지만  미국 시카고미술대학을 나와 미국에서 작가로 활동 중이다. 

  

그의 작품세계는 국내수학 시절 <흔적> 시리즈, 미국 체류시절과 직후 <대화> <낮과 밤 >시리즈, 그 이후 3기로 <원초공간> 시리즈로 구분 할 수있다. 서정적 추상의 장식성이 강한 화풍으로 독특한 기호공간을 탐구하였다. 사후에는 1984년 KBS주최 회고전(여의도백화점 전시장), 1985년 회고전(국립현대미술관) 1990년 워커힐미술관, 2007년 작고30주기전(국립현대미술관)이 있었다. 

  



포스터 1990



아직도 내사랑 끝나지 않았네, 박경란 저, 평민사, 1984





박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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