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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용선 : 역사의식과 인간애를 표출하는 왕성한 활동가

김달진




역사의식과 인간애를 표출하는 왕성한 활동가

서용선(徐庸宣 Suh Yong Sun 1951 - )



 


서용선은 현재 72세로로 1-2년에 한 번은 화랑 초대 개인전이나 몇 기획전에 작품을 선보이며 왕성한 활동을 하는 작가이다. 자화상, 인물, 도시, 풍경, 소나무, 역사, 신화 등 다양한 주제로 회화를 넘어 드로잉, 목조각, 입체물까지 작품을 발표했다. 또 단행본, 작품집, 드로잉 작품집 발간 외에도 (재)예술경영지원센터의 원로작가 아카이빙 자료수집 지원사업에도 선정된 한국의 대표작가이다. 



숲-나무 1983



그의 소재는 풍경, 신화, 역사화 등의 여러 갈래로 나타나지만 기본적인 요소는 인간에 대한 탐구이다. 그의 주요 작업은 선사 신화, 단종 애사, 근현대기의 민족사적 비극, 현대 도시인 군상으로 나뉘어 인간 역사의 거대한 산맥을 탐구하는 얼개를 이루고 있다. 선연한 핏빛과 창백한 푸른 빛이 색면 위에 난무하는 가운데 역사적 사건이 펼쳐지고, 휩쓸린 사람들의 얼굴과 기하학적인 선으로 변형된 집, 광장 등의 공간이 마치 어스름한 유령처럼 화면 이곳 저곳에 출몰하고 배회하기도 한다. 여기에 거침없는 삼원색, 오방색 자유로운 컬러의 사용이 두드러진다. 




유배-청령포 가는 길 1987




그는 자신의 노산군(단종) 시리즈에 대해 “역사 속에만 남아 있는 사람의 형상을 어떻게 구체적인 형태로 꺼내나 하는 것이 최대의 과제다. 역사화에 대한 개념조차 명확하지 않은 것이 국내 미술계의 실정인 만큼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역사화에 대한 논의가 일어나기를 바라며, 지나간 역사든 현실이든 직관적으로 보기보다 구조적으로 보려 애쓴다”라고 역사화 작업에 대해 말했다. 


도시와 인간 1992



한국전쟁 아카이브 프로젝트는 역사적 사건을 표현주의적 언어로 담은 서용선의 회화 작품을 통해 정전의 역사성을 성찰하는 전시다. 구조적 접근하는 역사화에 천착해온 서용선의 회화는 기억과 재현의 문제에 집중한다. 6·25전쟁을 정치와 경제, 군사 분야는 물론 인문학과 예술의 영역으로까지 넓혀서 이해하려는 구조적인 태도가 돋보였다.



사막의 밤(포로들) 2004



양평에 작업실을 떠나 서울과 뉴욕, 멜버른, 베를린 등 세계 도시의 면면을 담은 ‘인문학적 성찰’을 전제로 한 도시풍경 연작도 선보였다. 그의 세계도시 연작은 현대인의 일상을 구성하는 도시의 구조와 그 구조 속 개인의 모습을 담고 있다. 내면화 되는 인간소외를 표현주의적인 필선과 강렬한 원색으로 다루고 있는 그의 회화는 담대하면서도 담담하고, 거대하면서도 미시적인 서사의 세계이다.




예 2004



서용선은 서울대 미대와 동 대학원 출신으로 중앙미술대전 특선, 1982년 동아미술제 동아미술상, 2014년 이중섭미술상을 수상했고 2009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로 초대 전시를 가졌다. 서울대 교수로 재직 중 작품 활동을 위해 퇴직 후 역사적, 도시적 현실을 직시하고, 때로는 신화적 상상력의 세계로 비약하면서 인간 실존의 문제를 강렬한 색채와 힘 있는 선으로 탐구해 왔다. 그의 폭넓은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암태도소나무 2022년


서용선, 김달진 2022년 전북도립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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