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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익 : 88 서울올림픽 미술감독이었던 가장 한국적인 작가

김달진


88 서울올림픽 미술감독이었던 가장 한국적인 작가 

이만익(李滿益  LEE MAN IK 1938 - 2012)





이만익은 민화, 신화, 전설 등 토속적인 이야기를 통하여 한국의 정한을 독창적인 화풍으로 담아낸 대표적인 서양화가이다. 이만익은 1938년 황해도 해주에서 태어나, 1953년 중학교 3학년 나이에 2회 국전에서 〈정동의 가을〉, 〈골목〉을 출품하여 입선해 사람들을 이목을 끌었다. 그로 인하여 국전의 나이 제한이 대학교 3학년 이상이라는 조항이 생겼을 정도의 큰 이슈를 낳은 작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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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익은 스승 박상옥의 가르침을 받으며 1950-60년대 시대의 사회 부조리, 소외감 등을 사실적으로 그려내는 화풍을 보였으나, 파리 유학 중 한국적인 작품에 대한 작가의 성찰을 기점으로 화풍의 변화가 생긴다. 작가는 삭막한 세상 속에서 휴머니즘이 사라지는 것을 걱정하며 예술작품을 통해 사람들의 정을 지키고자 하였다. 한국적인 민화, 설화, 신화 등을 소재로 문학적 요소가 강한 이야기 주제를 단순한 선과 강렬한 색을 통해 율동감과 해학성을 보여주며, 사실의 정확한 재현이 아닌 작가만의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했다. 


청계천 1964 128x205cm


그의 작품을 보면 세 가지 특징을 찾을 수 있다. 첫 번째로 한눈에 봐도 명확한 윤곽선이다. 간결하고 뚜렷한 선은 장소와 대상 사이의 공간감을 주지 않아 평면성이 강조된다. 두 번째, 강렬한 색채를 사용한다. 이만익의 작품에는 빨강, 검정, 흰색, 노랑 등의 강한 원색을 조화롭게 사용하며 뚜렷한 대비감을 통해 힘 있고 율동감 넘치게 표현된다. 셋째, 문학적인 우리 민족의 신화, 설화 등의 이야기, 가족, 휴머니즘 등의 따뜻한 인간의 정을 주제로 한국적으로 담아내려고 했다는 점이다. 이러한 특징들을 통해 전통적 설화, 역사화 등 이야기를 주제로 한 작품들은 단순하면서 명확한 형태와 강렬한 색채 대비를 통하여 우리 민족의 정, 강한 에너지와 율동감을 주며 관람자의 작품 이해를 돕는다. 인간에 대한 따뜻한 정과 해학이 느껴지는 작품들을 통해 한국적인 정과 휴머니즘을 느끼게하는 한국성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한사람이다.


명성황후 1997 91x73cm


작가의 대표작으로는 〈행려〉, 〈청계천〉, 〈명성황후〉, 〈유화취적도〉, 〈고향으로 가는 가족〉 등이 있다. 작가는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미술감독을 맡았고, 뮤지컬 '명성황후'의 포스터를 담당했으며, 그의 작품인 〈유화취적도〉는 2005년 제10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공식 포스터로 선정되어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주몽의 하늘 1990 160x300cm



이만익은 1974년 파리 르 살롱전 은상, 1993년 제5회 이중섭미술상을 수상하였으며 1973년 첫 개인전 이후 다양한 전시를 통해 화업을 꾸준히 이어나갔다. 1995년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그림40년회고전》, 2012년 타계 후 2022년 소마미술관에서 《이만익: 별을 그리는 마음》 전이 열렸다. 서울아트가이드 2023년 4월호에 아카이브 목록을 수록했다.



심청 2002 130x194cm



도원가족도 2009 112x162cm



이만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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