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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조 : ‘파이프 화가’로 불린 한국 기하학 추상의 대가

김달진


 ‘파이프 화가’로 불린 한국 기하학 추상의 대가 
이승조(1941-1990)




 이승조는 1941년 평북 용천 출생으로, 해방 후 남하해 서울로 정착하였다. 중학생 때 미술반 활동을 시작하여 1959년 고등학교 3학년 때 제8회 국전에서 <굴비>로 입선하였고 그 후 홍익대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였다. 1961, 62년 국전에서 입선하였으며 홍익대 서양화과 60학번 최명영, 서승원, 권영우 등과 전위미술단체 ‘오리진(Origin)’ 결성하였고, 그 후 69년 ‘한국아방가르드(AG)’ 에서도 창립회원으로 활동하였다. 특히 1968년에는 조선일보사 제12회 현대작가초대전에서 <핵> 연작 출품, 부산에서 열린 제1회 동아국제미술전람회에서 <핵77> 서양화부 대상, 제17회 국전에서 <핵F-90> 문화공보부장관상을 받으며 화단에 큰 주목을 받았다


核 Nucleus PM-76, 1969, Oil on Canvas, 162x162cm


核 Nucleus F - G - 999, 1970, Oil on Canvas, 162x162cm



이승조는 2차원의 평면에 그라데이션을 활용하여 3차원의 금속 파이프를 연상시키는 원통을 그려 ‘파이프 화가’로 불린다. 쇠파이프를 연상케하는 이 원통형상을 새로운 형태 핵 核 (Nucleus) 시리즈는 기계미학적 조형미를 이룩하여 평가를 받았다
“나를 파이프통의 화가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다. 별로 원치도 않고 또 싫지도 않은 말이다. 구체적인 대상의 모티브를 전제하지 않은 반복의 행위에 의해 착시적인 물체성을 드러내고 있음을 두고 하는 말 일 것이다. – 작가의 말



核 Nucleus 86-71, 1986, Oil on Canvas, 130x97cm


核 Nucleus 87-8, 1987, Oil on Canvas, 116.8x91cm





1969년 아폴로 우주선 발사는 그 당시 추상회화작가들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고, 새로운 우주공간에 대한 의식을 눈 뜨게 하였다. 이승조 또한 작가 본인이 우주 공간에 대한 영향을 받았다고 말하였으며, 그 시기 우주를 주제로 한 기하학적인 작품들이 생겼는데, 한묵, 이성자, 변영원의 작품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승조의 작품은 이후에 시각적 착시를 불러일으키는 옵 아트까지 제시되었고, 이승조는 한국 기하학적 추상회화 발전에 족적을 남긴 작가로 평가된다. 현재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열리는 ≪한국의 기하학적 추상미술≫ 전에서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核 Nucleus 87-02, 1987, Oil on Canvas, 193.9x112.1cm

이승조는 1973년 첫 개인전 후 생전에 6회 개인전,  75년 제7회 카뉴국제회화제 국가상, 1980년 제7회 한국미술대상전 최우수상을 수상하였다. 동대문상고, 성신여고 교사 후 중앙대 교수를 역임했으며 49세에 안타깝게 타계했다. 사후에 1991년 호암갤러리, 1996년 토탈미술관 / 현대화랑, 2000년 부산시립미술관, 2010년 샘터화랑 / 일주&세화갤러리, 2020년 국립현대미술관, 2022년 국제갤러리, 2023년 이승조 아고스티노 보날루미2인전(런던 마졸레니갤러리) 등이 이어지며 연구로 높은 평가를 받는 대가이다.
초고 : 박주경
이승조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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