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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활시위를 당기다 : 세상살이에 지친 당신에게 전하는 옛 그림

  • 청구기호653.11/손88ㄷ;2017
  • 저자명손태호 지음
  • 출판사아트북스
  • 출판년도2017년 4월
  • ISBN9788961962919
  • 가격15,000원

상세정보

전작에서 ‘옛 그림 수신론’을 역설했던 저자가 이번에는 오늘날 되새길 삶의 가치를 옛 그림에서 읽어준다. 지친 세상살이에 힘이 되어 준 그림들부터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익숙한 그림들, 그리고 오늘날 우리를 채근하고 때로 다독이는 그림들을 꼽아 일상과 연결하여 현재를 돌아보고 삶의 방향을 찾도록 돕는다.

책소개

옛사람들의 시선과 마음으로 나를 다잡다

우리에게 근 몇 달간의 시간은 혼란스러웠습니다. 아니 혹독했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지도 모르겠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가치가 흔들리고, 사회의 골이 깊어졌습니다. 세상이 곪을 대로 곪아 터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렇게 다 무너지고 으스러지고 나서야, 그동안 앞만 좇아 보지 못했던 것들이 하나둘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잊고 있었던 것들의 소중함과 살아가면서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가치의 중요성을 절실히 깨닫게 된 것입니다. (중략) 아무리 각자도생의 사회가 되었다고 한들 세상에는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에 대한 예의, 세상의 구성원으로서의 자세, 자신을 바로잡고 다스리는 태도 등 어떤 가치들은 변하지 않으며, 오히려 되새기면 되새길수록 힘을 갖는다고 믿습니다. 그런 가치들을 저는 옛 그림을 통해 깨달았습니다. _‘서문’에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발 딛고 있는 곳이 단단해야 한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서 있는 자리는 어떠한가. 기본적인 가치를 당연한 것이라 여겨서 무시하거나 제대로 돌보지 않고 대충 혹은 눈감고 지나가 버리는 경우가 만연하진 않은지. 이런 세태에 지은이는 오늘의 시각에서 친숙한 옛 그림을 꺼내들어 우리가 잊고 있었던 가치를 끄집어내고, 삶의 방향성을 찾는다.


일상을 깨우는 옛 그림의 단단한 가르침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지은이는 간송미술관의 ‘단원’ 전시를 계기로 옛 그림에 빠져들었다. 전국의 미술관과 고서화점을 섭렵하면서 좋아하고 즐기는 차원을 넘어 본격적으로 미술을 공부하기에 이르렀다. 지은이는 옛 그림과 깊게 사귀며 자연스럽게 자신의 일상 속에 옛 그림을 대입하게 된다. 그림 애호가에서 전문가로 옮겨간 사람답게 그림을 통해 자신의 삶을 반추하고 현재를 되짚기 시작한 것이다. 그렇게 옛 그림은 지은이에게 일상을 바라보는 화두가 되었고, 그의 삶과 그림은 자연스럽게 뒤엉키게 되었다. 


가령 지은이는 문화상품권에 얽힌 일화를 말하며 상품권의 도안에서 조선시대 관복의 가슴과 등에 수놓아진 '흉배'를 소환한다. 그러고는 흉배의 변천 과정과 의미들을 살펴보고, 가슴 속 흉배에서 제 역할을 다하는 것은 무엇인지 책임감이라는 가치를 길어 올린다. 우리가 잃어버린 삶의 태도에 대해서 질문하는 것이다. 또한 평화의 소녀상을 언급하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의 그림과 옛 그림들을 연결해 사회적 맥락에서 그 의미를 살핀다. 안중식의 「탑원도소회지도」를 통해서는 회화적.역사적 맥락을 밝혀 그림 속 인물들의 삶뿐만 아니라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시대를 관통하는 메시지를 짚어본다. 심지어 그림 속 탑의 존재를 찾아 직접 답사하는 과정은 옛 그림에 대한 그의 열정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지은이는 계속해서 다양한 작품들을 꼽아 현재와 맞붙이며 옛 그림이란 단지 과거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오늘을 이야기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활시위를 당기는 마음으로 옛 그림을 보다 

이 책은 옛 그림을 소재로 옛사람들의 시선과 마음을 건넨다. 그것은 옛 그림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1부 ‘다시, 활시위를 당기다’에서는 흔들리고 어지러운 시절, 세상살이에 지친 지은이에게 힘이 된 그림들을 말한다. 스스로가 작게 느껴질 때 큰 가르침을 건네준 「사인사예」와 「검선도」, 사회의 기반이 흔들릴 때 가까이했던 「평양 강변」과 「최익현 초상」, 불굴의 의지가 무엇인지 알려준 「사직노송도」 등 마음을 바로잡는 데 도움을 주었던 옛 그림을 소개한다. 2부 ‘가슴에 무얼 담고 사는가’는 일상에서 만난 익숙한 그림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부모의 마음에서 바라본 김홍도의 그림, 5만 원권 지폐에 담긴 신사임당의 「포도」 등 너무나 익숙해서 제대로 그 진가를 알지 못했던 옛 그림들을 담았다. 3부 ‘더없는 즐거움을 원하오니’는 어지럽고 혼란스러운 세상에서 우리가 잃지 않아야 하는 태도에 대해 묻는다. 희망이 좀처럼 보이지 않을 때마다 꺼내본 「탑원도소회지도」와 「호작도」, 굳건한 심지가 무엇인지 가르쳐준 「풍설야귀인」 등 때로는 오늘날의 우리를 채근하고 때로는 다독이는 그림들을 꼽았다.


옛것을 본받아 새롭게 창출하는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정신은 이 책에 면면히 흐른다. 과거 없이 현재가 존재할 수 없듯, 옛것에 토대를 두되 그것을 변화시킬 줄 알고 또 새로운 것을 만들어 가되 근본을 잃지 말아야 한다. T.S.엘리엇은 1934년 시 「바위」에서 "생활 속에서 잃어버린 우리의 삶은 어디에 있는가. (……) 정보 속에서 잃어버린 우리의 지식은 어디에 있는"지 노래했다. 그리고 2017년 이 책의 지은이는 우리가 잃어가고 있는 삶의 근간을 옛 그림에서 발견한다. 그림에 깃든 정신과 참된 마음을 살피고 그것이 다시 우리를 일어서게 하고 힘이 되어줄 것이라 믿는다. 옛 그림이 새로운 일상을, 새로운 시대를 향한 활시위를 힘차게 당겨줄 것이라고.


활을 당기는 순간에는 긴장감과 집중이 최대치에 달하고 어지러운 세상의 소리는 멀어집니다. 본질만이 뚜렷이 보이며, 어느 때보다 정신이 맑고 명확해집니다. 그러한 태도를 지닐 때, 다시금 일어날 수 있고, 지난날을 돌이켜보며 기꺼이 무엇인가를 받아들일 수 있게 됩니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며 떨지 않는 나침반 바늘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렇게 활시위를 당기는 마음처럼 옛 그림들을 봐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옛 그림을 향해 쏜 화살 하나하나가 오늘날 우리의 일상을 꿰뚫고 지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살이에 지쳤을 때 분명 옛 그림은 삶의 힌트가 되어줄 것입니다._‘서문’에서

 

지은이 | 손태호

1968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동국대학교 대학원 미술학과에서 불교미술로 박사 과정을 수료했으며, 논문 「18세기 조각승 상정 연구」(2012)를 발표했다. 지은 책으로 『나를 세우는 옛 그림』이 있다. 현재 문화예술전문여행사 (주)인더스투어 대표이자 사단법인 한국문화예술조형연구소 이사로서, 이론 연구와 현장 답사가 어우러지고 인물.지리.역사가 융합되는 미술사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목차

책을 내며 


1부 다시, 활시위를 당기다

하나. 우리가 잘 몰랐던 우리 | 엘리자베스 키스, 「평양 강변」

둘. 활 쏘는 사람 | 강희언, 「사인사예」

셋. 삶을 포기하지 않는 생명력 | 정선, 「사직노송도」

넷. 오직 아는 자만이 이를 알리라 | 이인상, 「검선도」

다섯. 어느 우국지사의 초상 | 채용신, 「최익현 초상」


2부 가슴에 무얼 담고 사는가

여섯. 헐렁함 속에 담긴 배려 | 김홍도, 「윷놀이」

일곱. 절로 미소를 머금게 하는 | 김홍도, 「서당」

여덟. 내가 쥐고 있는 마음의 열쇠 | 전 이경윤, 「고사탁족도」

아홉. 가슴에 무얼 담고 사는가 | 흉배

열. 더 높이 뛰어오르는 힘 | 장승업, 「천도복숭아를 든 원숭이」

열하나. 삶의 주체가 되다 | 신사임당, 「포도」


3부 더없는 즐거움을 원하오니

열둘. 두려울 것도 거칠 것도 없다 | 최북, 「풍설야귀인」

열셋. 누각 마루에 모여 | 안중식, 「탑원도소회지도」

열넷.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 작자 미상, 「견우직녀도」

열다섯. 꿈속 나비의 바람 | 남계우, 「화접」

열여섯. 더없는 즐거움을 원하오니 | 작자 미상, 「호작도」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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