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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그림 : 박은영 미술에세이

  • 청구기호601.04/박67ㅇ;2019
  • 저자명박은영 지음
  • 출판사서울하우스
  • 출판년도2019년 3월
  • ISBN9788987578484
  • 가격15,000원

상세정보

일상에서 연상되는 예술에 관한 단상, 개인적인 에피소드, 미술 작품에 대한 이론과 분석 등을 진솔한 느낌과 심도 있는 해석으로 전개하는 미술사학자의 수필집이다. 모든 이미지를 사소한 기억이나 사건에서 출발해 예술작품과 철학적 의미로 뻗어 나가는 이야기 구성으로, 명작과 만남을 통해 자연스럽게 독자를 생활 속 미술인으로 이끈다.

책소개

이 책은 미술작품과 일상의 경험을 연결해 예술을 이야기하는 미술사학자의 에세이집이다. 주변의 우연한 일이나 사소한 생각이 미술사의 명작들로 이어져 작품을 친근하면서도 깊이 있게 이해하도록 한다. 일상, 여행, 문학, 철학 등 삶의 다양한 측면들이 예술작품으로 수렴한다.


일상의 흔한 사물이나 이미지가 미술사의 걸작들과 직접 통하는 경우가 있다. 이 책은 통상적인 미술 해설서와 달리 작품을 시대나 유형별로 구분하지 않고 저자가 생활에서 느낀 생생한 감정과 사고를 전달하면서 자연스럽게 미술작품을 감상하고 이해하도록 유도한다. 

미술사학자인 저자는 창작, 연구, 출판 등 미술과 관련된 여러 분야에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미술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풀어나간다. 생활 속에서 연상되는 예술에 관한 단상, 개인적인 에피소드, 미술작품에 대한 이론과 분석 등 진솔한 느낌과 심도 있는 해석을 전개한다. 

책에 수록된 100점 가까운 이미지들은 상당수가 대중에게 친밀한 미술사의 명작들이다. 유명한 걸작들과 함께 본인, 가족, 지인들의 작품이나 사진들도 등장한다. 저자는 모든 이미지에 대해 평범한 일상의 이야기로부터 접근한다. 사소한 기억이나 사건에서 시작해 점차 예술작품으로 이어지며 심오한 철학적 의미로까지 나아간다. 각 에세이마다 미술인이자 생활인으로서 저자의 다양한 경험과 학식이 녹아 있다.

본문은 다음과 같이 3부로 구성된다. 

제1부 ‘사색’은 주변의 작은 일을 계기로 연상되는 미술작품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을 전개한 에세이들이다. 주로 미술사의 명작들을 다루며 문학, 철학, 시각문화 등 학문적 주요 이슈들을 참고해 작품 감상과 해석을 진행한다. 

제2부 ‘일상’은 생활 속에서 얻은 소소한 경험을 담은 이야기들이다. 어린 시절의 추억, 사소한 대화, 우연한 마주침, 가족이나 친구와의 일상, 직업적인 사건에 이르기까지 과거와 현재의 생활에서 나온 이야기들이 다양한 예술작품과 이미지로 이어진다. 

제3부 ‘여행’은 화가의 자취와 미술작품을 보기 위해 떠난 유럽 여행의 경험담이다. 미술학도로서 이탈리아, 네덜란드, 프랑스의 도시와 미술관들을 방문했을 때 얻은 체험을 작품들과 함께 소개한다. 


■ 이 책은 저자가 30여 년간 미술인으로 살아오며 쌓아온 경험과 지식의 산물이다. 오랜 기간에 걸쳐 틈틈이 쓴 미술에 관한 에세이들로, 어떤 테마나 형식, 조건에도 얽매이지 않고 생활 속에서 문득 연상되는 미술에 관한 이야기들을 생생하게 기록했다. 따라서 통상의 일관된 설명을 전달하는 딱딱한 미술 안내서나 해설서와는 차이가 있다. 

책에 수록된 21편의 에세이들은 대체로 사소한 물건이나 사건, 생각과 같은 일상의 작은 경험에서 시작된다. 가벼운 경험이 예술작품과 연결돼 단번에 깊고 무거운 의미를 지닌 것으로 변화한다. 예를 들어 외할머니의 유물로 만든 은반지는 자코메티의 초현실주의 조각을 연상시키며, 다시 엄마의 손가락을 상기시킨다. 또한 초등학생 조카의 그림은 외과의사의 노트와 연결되고, 나아가 파울 클레의 추상화로, 더 나아가 조셉 코수스의 개념미술로 이어져 미술작품에 대한 기호학적 해석이 전개된다. 

그런가 하면 삶, 죽음, 욕망, 종교 같은 근원적인 개념도 소설이나 대중광고를 통해 미술작품으로 가볍게 다가가 아주 쉽게 다뤄진다. 일례로 저자는 화장품 광고에 나오는 하얀 피부를 가진 미인을 보고 르네상스 이래 회화에 자주 등장한 여성 누드를 떠올리고, 마네가 사용한 화이트 물감에 주목한다. 화이트는 20세기의 ‘백색회화’들로 이어지며, 궁극적으로 생명과 죽음, 즉 에로스와 타나토스의 이중적 의미를 내포한다는 점을 설명한다. 


이처럼 종횡무진 생각을 펼치는 에세이들에서 예술과 생활의 구분은 사라지고 고급예술과 저급예술, 예술 장르, 학문 분야 등의 구별도 모호해진다. 어린아이의 그림이 거장의 그림과 나란히 놓이고 회화는 조각과 공존하며, 문학은 미술이 되고 미술은 철학이 된다. 카프카의 미완성 소설이 미켈란젤로의 미완성 조각과, 로댕의 토르소와 연결돼 완성보다 깊은 미완성의 예술적.철학적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 

또한 미술가의 자취를 찾아간 여행 이야기에서는 미술을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작품을 대하는 진지한 태도와 열정을 엿볼 수 있다. 여행에 얽힌 재미있는 에피소드와 더불어 예술가의 도시와 작가, 작품세계를 따라가며 새로운 여행을 꿈꾸게 된다.

저자는 누구나 소소한 일상에서 예술의 깊은 정신을 발견하고 명작들의 가치를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한다. 아무리 위대한 걸작이라도 가장 기본적인 삶으로부터 출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저자가 사소한 일상에서 예술을 발견했듯이 독자들도 이 책을 읽고 예술을 찾아 즐긴다면 모두가 생활 속의 작은 미술인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지은이 | 박은영

이화여자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홍익대학교 대학원 서양화과를 졸업한 후 같은 대학원 미술사학과에서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하우스 및 ㈔한국미술연구소 편집장으로 재직 중이며, 미술사 관련 강의와 잡지 연재 등을 진행하고 있다. 공저로 『모던 경성의 시각문화와 관중』, 『시대의 눈: 한국 근현대미술가론』, 『19세기의 서양미술』이 있고 번역서로 『미술사방법론』, 『미덕과 악덕의 알레고리』가 있다.


목차

프롤로그


제1부: 사색

도달할 수 없는 성 / 화이트의 전율 / 신의 손, 인간의 손 / 자동차 운전과 감시카메라 /

기차가 만든 풍경 / 햇빛과 바람의 나무 / 기억의 얼굴 / 피라미드의 변형 / 이미지와 텍스트


제2부: 일상

제라늄과 할아버지의 국화 / 집, 생활의 그릇 / 접부채와 선면화 / 우연한 그림 / 

왕의 패션 / 저물녘 운동장 / 약수터의 키치 / 보이지 않는 조각 / 기억의 시간


제3부: 여행

피렌체에서 길을 잃다 /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 쿠르베를 따라서


참고문헌

도판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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