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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그리는 건축가 : 김원의「삶과 사람들」두 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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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구기호610.4/김66ㅎ;2019
  • 저자명김원 지음
  • 출판사태학사, 도서출판 광장 공동발행
  • 출판년도2019년 12월
  • ISBN9791163950875
  • 가격25,000원

상세정보

저자인 건축가 김원은 1965년 김수근 건축연구소 시절부터 본업인 건축설계와 함께 글쓰기를 병행해왔다. 그런 면에서 1996년 한국문인협회가 뽑은 문학 외의 분야의 ‘가장 문학적인’ 사람에게 주는 상을 받고, ‘글발’이 센 건축가들이 자연스럽게 모여 만든 모임인 ‘건축발이 글발에 못 미치는 사람들’의 좌장의 역할을 맡은 모습이 어색하지 않다. 2003년 이후 선보이는 두 번째 산문집에는 지면에 게재했거나 하지 않았던 수필•회고담•칼럼•평론•편지•여행기 등 41편이 수록됐다. 그의 ‘미시사’에는 건축•문화•예술은 물론이고, 모기는 ‘왜 나만 무는지’에서 출발해 과학•사회학 이론을 뒤지거나, 우리나라 삽살개•진돗개의 역사를 문헌을 뒤지는 등 여러 방면에서 그의 인문정신이 골고루 드러난다.

책소개

희수喜壽 맞은 건축가 김원의 두 번째 산문집

건축가 김원(金洹, 1943- ). 그를 수식하는 말 또는 그가 맡았거나 맡고 있는 직함은 너무나 많지만, 글쓰기와 관련해서는 두 가지를 떠올리게 된다. ‘가장 문학적인 건축가’, 그리고 ‘건축발이 글발에 못 미치는 사람들’의 맏형이 그것이다. ‘가장 문학적인 건축가’는 1996년 한국문인협회에서 ‘한국 현대문학 100년 및 ’96 문학의 해’ 기념으로 제정한 상으로, 문학 외의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사람들 중 그야말로 ‘가장 문학적인’ 사람에게 준 상이었고, ‘건축발이 글발에 못 미치는 사람들’은 김원의 ‘글발’이 소문을 타다 보니 후배들 사이에서 ‘김원은 건축발이 글발에 못 미친다’는 말이 돌았고, 이처럼 ‘건축발’보다는 ‘글발’이 센 건축가들이 자연스럽게 모여 만든 모임으로, 김원은 이 모임의 좌장 격이다.

그는 1965년 ‘김수근 건축연구소’에서 일하기 시작해 지금까지 건축가로서 건축설계를 본업으로 해오면서, 한편으로 글쓰기를 병행하여 지금까지 펜을 놓은 적이 없었다. 1967년부터 1981년까지는 건축가 김수근이 창간한 《공간》의 편집위원 및 편집고문을 맡으면서 많은 건축평론과 산문들을 지면에 실었고, 1976년 ‘건축연구소 광장’을 설립하여 독립하면서는 아예 ‘도서출판 광장’도 차려 ‘한국의 고건축’ 사진집 시리즈(전7권, 1976-1981)를 출판했다.

그동안 건축 평론집 및 수상집 4권, 환경수상집 1권, 산문집 1권, 회고록 1권, 번역서 3권을 출간한 그가, 희수(喜壽)를 맞아 두 번째 산문집 《꿈을 그리는 건축가》를 출간했다.


어떤 글도 인문학으로 풀어내는 ‘김원의 힘’

이 책은 2003년 출간한 《행복을 그리는 건축가》(열화당) 이후 16년 만에 선보이는 김원의 두 번째 산문집으로, 그동안 여러 지면에 발표했거나 혹은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그때그때마다 써놓았던 수필, 회고담, 칼럼, 평론, 편지, 여행기 등 모두 41편이 수록돼 있다.

이 다양한 형식의 글들을 관통하는 첫 번째 키워드는 ‘김원의 인문정신’이라 할 수 있다. 어느 해 설날에 다니던 성당에 위패 없는 차례상이 차려졌으나 누군가의 항의가 들어와 신부님이 강론 시간에 차례상에 대한 의미를 굳이 길게 설명한 일에 대해, “흥선대원군(興宣大院君)은 ‘천주학쟁이’들이 조상의 제사를 안 지내는 무도한 것들이라고 모두 잡아다 죽이라는 무시무시한 명령을 전국에 내렸었”다면서, 성당 차례상의 의미를 역사적으로 반추하는 대목이라든지(〈설날 단상〉), 삽살개와 진돗개를 키우게 되면서 우리나라의 삽살개와 진돗개 역사를 문헌을 뒤져가며 공부한 내용(〈‘앵두’ 이야기〉),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워한다는 모기, 그 모기는 ‘왜 나만 무는지’ 때문에 촉발된 호기심으로 모기에 대한 다양한 과학적 이론과 사회학적 역사 공부를 하게 된 것(〈여름, 모기의 계절〉), 김수근 건축연구소 시절부터 단골이었던 청진동 해장국집과 관련하여 외국과 비교하에 우리나라의 전통 해장국을 소개하면서 《규합총서》, 《노걸대》, 《해동죽지》 등에 언급된 해장국이나 숙취 해소 방법 등을 소개한 것 등이 김원의 인문학적 힘을 잘 보여주는 대목들이다.

이러한 김원의 인문학적 지향은 여행기에서 더 잘 드러난다. 그는 바이칼 호수에 그토록 가고 싶어했는데, 그에게 바이칼은, 춘원(春園)의 《유정(有情)》에 묘사되었던 봉천-하얼빈-만주리-흥안령-이르쿠츠크의 여정과 고려공산당 멤버들의 활동지, 육당(六堂)의 논문 〈살만교차기(薩滿敎箚記)〉나 〈불함문화론(不咸文化論)〉, 초대 국립박물관장 김재원의 《단군신화의 신연구》, 무엇보다도 우리 문화의 역사적 시원이라 할 부랴트족 신화 등이 서려 있는 곳이었다. 이러한 바이칼 여행의 마지막 코스인 환바이칼철도 여행에서 끝없이 이어지는 자작나무숲을 보고 그는 그는 이렇게 썼다.

“나에게는 이 자작나무들이 하나하나 높이 솟은 솟대같이 보인다. 물론 이곳 사람들에게도 저 나무들은 우주목(宇宙木)이고 신성하다. 하늘과 교통하는 신목(神木)이다. … 한 가지 다른 점은 하늘로 한 가닥 높이 솟은 솟대가 아니라 그야말로 솟대의 숲이다. 떼거리 무당들의 한바탕 질펀한 굿판이다.”


시대의 거시사巨視史를 이룰 ‘김원의 미시사微視史’

서문에서 김원은 “이 책이 첫눈에 재미있게 읽힐 것 같지도 않고 오래 두고 보아질 것 같지도 않다. 그러나 한 시대를 살아온 개인의 미시사(微視史)가 나중에 그 시대를 정의하는 거시사(巨視史)의 알갱이가 된다는 믿음으로 부끄러운 줄모르고 또 세상에 내어놓는다”고 출간의 변을 밝혔다. 이렇듯 이 산문집의 많은 부분은 ‘미시사’ 즉 김원의 ‘추억담’ 또는 ‘회고담’으로 채워져 있다. 이는 김원의 사적인 역사 즉 내밀한 이야기들을 포함하여, 건축가, 환경운동가, 문화기획가, 출판인 등으로 그가 해왔던 일들과 깊이 관련된 기록이어서 눈길을 끈다.

그 대표적인 글들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가히 우리나라 초창기 스키사(史)의 단면을 엿볼 수 있는 〈내 마음속의 횡계마을〉, 김수근 건축연구소에서 첫 일로 맡은 LG 구인회 회장 사택 건축에 얽힌 일화인 〈구인회 회장님의 작은 꿈, 작은 집〉, 1976년 차린 ‘도서출판 광장’과 관련한 〈우리 출판사 첫 책〉, 김선주 전 한겨레 논설위원과의 추억을 특유의 입담으로 풀어낸 〈도깨비 학교〉, ‘당신이 유명한 건축가 김수근입니까’라는 책 제목으로 알려진 재판 일화의 ‘풀 버전’이라 할 수 있는 〈강봉제 변호사님〉, 고교 시절 읽은 《바다의 침묵》을 읽고 감동받아 기억하고 흠모해 온 번역가 오징자 선생을 만나게 된 이야기인 〈50년을 흠모한 여인의 향기〉, 그리고 5공화국 시절 천안 독립기념관과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건립에 깊이 개입한 이야기의 시말이 담겨 있는 〈국립현대미술관과의 인연〉 등이다.

이 밖에도 이 책 《꿈을 그리는 건축가》에는 작곡가 진은숙, 시인 이상, 화가 장승업 등의 이야기, 우리 말에 대한 오남용을 바로잡고자 한 글들, 건축ㆍ공간ㆍ환경 등에 관한 오래된 소신을 밝힌 칼럼이나 논설 등, 김원의 우리 역사.문화.예술 등에 관한 다양한 관심과 신선한 발언들이 오롯이 담겨 있다.


지은이 | 김원

1943년 서울 출생으로, 서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김수근 건축연구소’에서 수업했으며 네덜란드 바우센트룸 국제대학원에서 ‘주거 문제’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건축환경연구소 광장’ 및 ‘도서출판 광장’ 대표로 있다. 저서로 《우리 시대의 거울》, 《한국현대건축의 이해》, 《빛과 그리고 그림자》, 《우리 시대 건축 이야기》, 《새 세기의 환경 이야기》, 《행복을 그리는 건축가》, 《건축은 예술인가》, 《우리는 별―부산사범부속국민학교 6년의 기록》 등이 있으며, 역서로 《건축예찬》, 《건축가 없는 건축》, 《마천루》 등이 있다.



목차

책 머리에


제1부 나의 이야기 보따리

설날 단상

‘앵두’ 이야기

여름, 모기의 계절

나를 미워하는 사람들

우리 출판사 첫 책

국립현대미술관과의 인연

청진동 해장국 골목

내 마음속의 횡계마을


제2부 추억의 방식

진실은 밝혀진다, 단원고 아이들아

50년을 흠모한 여인의 향기

도깨비 학교

이흥우 시인을 애도함

구인회 회장님의 작은 꿈, 작은 집

대한민국 공군 장교 이환희 대위

강봉제 변호사님


제3부 꼭 기억해야 할 것

우리의 진은숙

이상, 돌아오다

오원 장승업 화파전

송현동은 언제 우리 곁으로

사직단의 명예회복

식민지 기억의 공간, 우토로

전쟁과 죽음에 관한 한 소녀의 생각

비가 옵니다

우리말의 오염

제법 대단한데, 제발 단단히 해라

일제 잔재의 청산


제4부 어떻게 짓고 가꿔야 할까

건축은 예술인가

소설 《태백산맥》을 건축으로 말하다

품위 있는 가난도 있습니다

마천루의 저주

대한민국 건축대전 운영위원장께

우리 헌법상의 환경권과 영토 표현

인간도시를 꿈꾸며

우리가 꿈꾸는 아름다운 세상

메가 플로트 계획


제5부 드디어, 그곳에 가다

가장 가깝고 가장 먼 곳, 북한

그리운 금강산

슬픈 여행, 유즈노사할린스크

꿈의 바이칼

공자의 고향, 취푸에서

원수(洹水)에 가다


저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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