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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섭, 편지화 - 바다 건너 띄운 꿈, 그가 이룩한 또 하나의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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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구기호653.11/최64ㅇ
  • 저자명최열 지음
  • 출판사혜화1117
  • 출판년도2023년 8월
  • ISBN9791191133110
  • 가격24,500원

상세정보

이중섭의 예술 세계에서 작품보다는 서사의 도구나 부연 자료 정도로 여겨지던 편지화를, 새로운 장르로 인식하고 연구했다. 먼저 산발적으로 흩어져 공개되어 온 편지화를 모아 일별하고, 51점을 그림편지와 삽화편지로 나눴다. 편지화의 전개 과정과 맞물린 시기별 대표작도 함께 살필 수 있게 배치하여, 새롭게 보이는 서사가 재미를 더한다. 화가의 마음을 보고, 읽고, 느끼며 그의 생애에서 편지화의 위상과 의미를 조망함과 동시에, 이중섭이라는 남편이자 아버지의 마음이 전도되어 먹먹해진다. 올해는 그의 아내 이남덕, 야마모토 마사코의 1주기다. 시기를 맞춰 그녀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일본 최초로 출간됐던 이중섭의 평전이 이 책과 함께 번역•발간됐다. 마치 서로를 향한 편지와 답신 같은 책들이 또 다른 감동과 울림을 준다.

책소개


가장 대중적이며 최고의 인기작이었으나

예술이 아닌 예술의 주변부로 여겨지던 이중섭 편지화의 독립선언

2016년 화가 이중섭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이중섭, 백년의 신화’ 전시장에서 사람들의 발걸음을 가장 붙잡은 것은 다름아닌 이중섭이 일본의 아내와 두 아이에게 보낸 편지들이었다. 한국전쟁으로 북한에서 내려와 난민이 된 이중섭이 생활고와 병마를 못 이겨 부득이하게 떨어져 살게 된 아내와 두 아이에게 보낸 편지마다에는 절절한 글과 함께 애틋한 마음을 담은 그림이 여백을 채우거나 상상과 희망을 넘나드는 한 점 그림이 백 마디 말을 대신하곤 했다.


1956년, 39세의 나이로 요절한 그의 슬프고 안타까운 생애는 천재 예술가의 비극적인 서사와 맞물려 이중섭을 이른바 신화의 주인공으로 만들었으며, 그를 둘러싼 뜨거운 열풍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화가라는 수식으로까지 이어졌다. 그리고, 그에 관한 대중적 인기를 견인한 것으로는 그의 편지를 빼놓을 수 없다.


하지만 그가 바다 건너 가족들에게 띄운 편지화는 정작 오랜 시간 예술의 대상이라기보다 그의 생애를 서술하는 도구 또는 주변부로 여겨지곤 했다. 이러한 인식을 반영하기라도 하듯 이중섭이 편지봉투에 담아 일본의 가족들에게 보낸 숱한 편지들은 예술로서 전면에 서지 못한 채 때로는 그림인 듯 때로는 자료인 듯 편지의 정체를 감춘 채 대중 앞에 나서야 했다. 그렇게 오랜 시간 제대로 예술로서 자리매김하지 못한 이중섭의 편지화는 오랜 시간이 흐른 2023년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독립된 하나의 장르로 그 의미를 부여 받아 세상 앞에 서게 되었다.


누구나 보았다고 여겼으나 누구도 제대로 본 적 없는,

그가 보낸 총 51점의 편지화에 담긴 예술적 의미와 그 전모

이중섭의 편지를 독립 장르로 주목한 이는 2014년 이중섭에 관한 독보적인 한 권의 책, 〈이중섭 평전〉을 쓴 미술사학자 최열이다. 그는 그동안 대개 서사의 대상으로만 여겨지던 이중섭의 편지화를 새로운 장르로 인식, 그것이 가지고 있는 예술적 의미와 가치를 밝혀 한 권의 책을 세상에 상재했다. 이로써 이중섭의 예술 세계에서 후순위로 치부되던 그의 편지들은 ‘편지화’라는 독립된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고, 이중섭이 창안한 대표적 예술 장르인 은지화와 더불어 이전에 볼 수 없던 새로운 장르로서 그 독립을 선언했다. 이를 세상에 선언한 책의 제목은 군더더기 전혀 없는 〈이중섭, 편지화〉다.


이중섭을 아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그의 편지를 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이중섭의 편지화는 이미 대중 모두에게 매우 익숙하다. 그러나 과연 그동안 보아온 것이 과연 제대로 봐온 것일까. 꽤 오랜 시간 편지화는 대중들에게 공개될 때마다 글씨 부분이 가려진 채 전시장에 등장하거나 전시를 전후하여 출간된 여러 도록에서 글씨 부분이 아예 지워져 수록되어왔다. 편지는 편지임을 드러내지 못하거나 오로지 편지로만 여겨졌다. 그 이유는 단순했다. 편지가 아닌 그림이어야만 그 가치를 높게 매길 수 있고, 편지가 아닌 그림이어야만 학자들의 연구 대상으로 올릴 수 있었기 때문이며, 이미지가 아닌 텍스트의 의미를 전달할 때에야 비로소 이중섭을 둘러싼 슬픔과 그리움의 정서를 담을 수 있을 것으로 여겨졌기 때문이었다.

그런 인식의 틀 안에 갇혀 있던 편지화를 새롭게 꺼내 보이기 위해 최열은 그동안 산발적으로 흩어져 공개되던 편지화를 다 모아 일별하는 것에서 출발했다. 그가 바라본 편지화는 텍스트의 맥락을 보완하는 것에서 나아가 그 자체로 눈부신 성취였으며 이전에 없던 새로운 예술 세계의 장이었다.

그의 일별은 단지 보이는 것에 그치지 않았다. 그는 지금껏 그림이거나 그림이 아닌 것으로 치부되던 편지화 51점을 모두 펼친 뒤 이를 크게 ‘그림편지’와 ‘삽화편지’로 나누어 그 성격을 분명히 했다. 나아가 그렇게 나뉜 편지화가 지금껏 어떻게 대중들 앞에 등장하고 공개되었는지의 역사를 살피고, 그 과정을 통해 우리가 이중섭의 예술 세계를 어떻게 바라봐왔는지를 돌아보게 함으로써 역설적으로 우리가 이중섭의 편지화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가를 깨닫게 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대체로 일본어로 쓴 텍스트의 의미 전달에 치중하여 주목 받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독립 장르로 부름 받지 못했던 편지화는 이제 비로소 독자적인 예술 장르로 새로운 가치를 획득했다.


그 기원을 좇아 시기별 대표작과 함께 마주하는 편지화,

이로써 전면적이고 입체적으로 되살아나는 이중섭의 생애와 예술 세계

한 사람의 예술가에게 새로운 장르의 창안이란 어떤 의미일까. 그것은 찰나와 같은 일순간의 사건일 수도 있겠으나 이는 현상일 뿐, 대개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중섭의 예술 세계에 오랜 시간 천착해온 저자 최열은 편지화를 어느 한 시점의 사건으로 따로 분리하여 바라보지 않았다.

즉, 한 사람의 예술가가 구축한 예술의 세계라는 것이 그 사람의 생애 전반에서 분리하여 따로 바라볼 수 없는 것이고 보면 이중섭의 편지화 역시 결과적으로 한 시기에 집중된 것이기는 하나 그에 따른 서사와 맥락이 있게 마련이다. 최열은 이를 위해 편지화의 기원을 좇아 시작점을 포착, 거기서부터 편지화의 역사를 되짚어낸다. 여기에 편지화의 전개 과정과 맞물려 그의 시기별 대표작들을 함께 배치하고 살핌으로써 이중섭이라는 예술가의 전 생애에 편지화가 차지하는 위상과 그 의미를 조망하게 한다. 이는 그동안 이중섭의 편지화를 개별적으로, 또는 텍스트에 한정하여 살피던 관성적인 감상에서 한걸음 더 깊이 들어가게 함으로써 익숙한 대상을 통해 새로운 면모를 발견케 하는 의미를 지닌다.


부부로 함께 한 시간은 7년 남짓,

그가 떠난 뒤 70년 가까이 홀로 살아온 이중섭의 아내

야마모토 마사코의 1주기에 맞춰 한국과 일본의 저자가 함께 출간한 두 권의 책

1956년 9월 6일 세상을 떠난 이중섭은 오래 전부터 이미 신화였고, 역사였다. 그러나 단 한 사람, 그의 아내 한국명 이남덕, 일본명 야마모토 마사코에게 그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의 그리운 이름이었다. 1945년 결혼한 뒤 전쟁과 가난으로 인한 생활고로 1952년 헤어진 두 사람이 부부로 함께 산 세월은 7년 남짓에 불과했다. 그리고 이중섭이 세상을 떠난 뒤 우리가 역사로 여겨온 7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야마모토 마사코는 홀로 남편을 마음에 품고 살아왔다. 그런 그녀가 2022년 8월 13일, 세상을 떠났고 이로써 두 사람의 삶은 이제야 비로소 역사의 장으로 편입되었다.


미술사학자 최열의 책 〈이중섭, 편지화〉는 이중섭의 생애를 다룬 또 한 권의 책 〈이중섭, 그 사람〉과 어깨를 나란히 하여 출간되었다. 〈이중섭, 그 사람〉의 저자인 오누키 도모코는 2016년 일본 마이니치 신문사 서울 특파원으로 한국에 머물다 우연히 접한 이중섭의 생애에 관심을 갖기 시작, 약 7년여의 취재를 통해 일본에서 최초로 이중섭에 관한 평전을 출간했다. 이 책의 한국어판을 준비하는 동안 야마모토 마사코 여사가 세상을 떠났고, 그녀의 1주기를 기리기 위해 이중섭과 야마모토 마사코의 나라 한국과 일본의 저자 두 사람이 함께 책을 출간하기에 이르렀다.

한국과 일본에서, 각각 이중섭이라는 예술가의 삶에 오랜 시간 천착해온 두 사람의 저자로 인해 1953년에 헤어진 이래 한 번도 만나지 못했던 이중섭과 이남덕 두 사람은 책으로나마 독자들 앞에 나란히 서게 되었다. 이 책을 야마모토 마사코 여사의 1주기에 맞춰 출간하는 의미가 바로 거기에 있다.


출간을 전후하여 서울과 제주에서 마련한 독자와의 만남,

그 시간을 통해 마주하는 이중섭, 그 사람의 생애와 예술

책의 출간에 맞춰 이중섭과 야마모토 마사코의 삶을 함께 돌아보는 자리가 이미 마련되어 있다. 〈이중섭, 그 사람〉의 저자 오누키 도모코는 8월 10일 종로문화재단에서 주관하는 독자와의 만남(오후 7시 30분, 청운문학도서관)을 위해 방한하며, 같은 장소에서 일주일 뒤인 8월 17일에는 〈이중섭, 편지화〉의 저자 최열의 독자와의 만남이 준비되어 있다. 이어서 이중섭 화가의 기일인 9월 6일을 전후하여 서울과 제주에서는 도서관과 책방을 중심으로 오누키 도모코와 최열의 강연이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동시에 출간되는 두 권의 책을 통해 이전에 볼 수 없던 새로운 시선으로 이중섭의 생애와 마주할 특별한 계기가 마련되었다.


지은이 | 최열

1956년생. 미술사학자. 미술운동의 소명을 다하고서 평생 한국미술사 연구에 헌신했다. 1993년 한국근대미술사학회를 창립하고, 2005년 인물미술사학회를 창립했다. 김복진, 윤희순, 김용준, 고유섭, 정현웅, 하인두, 이경성 선생을 기리는 일을 해왔다.

그가 펴낸 책은 무수히 많으나 그 가운데 몇 권을 꼽자면 『한국근대사회미술론』, 『한국현대미술운동사』, 『한국근대미술의 역사』, 『한국현대미술의 역사』, 『한국근대미술 비평사』, 『한국현대미술 비평사』, 『한국근현대미술사학』, 『미술과 사회』, 『미술사 입문자를 위한 대화』(공저), 『옛 그림으로 본 서울』, 『옛 그림으로 본 제주』 등이 있으며 특히 미술가 전기로 『김복진』, 『권진규』, 『박수근 평전』, 『이중섭 평전』, 『추사 김정희 평전』이 있다. 이러한 저작들은 그간 대한민국학술원·문예진흥원·문화체육관광부 등의 우수도서로 선정되었고, 한국미술저작상·간행물문화대상·월간미술대상·정현웅연구기금을 받기도 했다. 가장 최근에는 제4회 혜곡최순우상을 받았다.


목차

책을 펴내며

서장序章


제1장 기원起原

- 낙원을 향하여

- 피난 전

- 엽서화

- 편지화

- 탄생 배경

- 부산에 홀로 남아

• 부산 시절의 걸작들


제2장 편지화, 그림편지

- “지금 기운이 넘쳐 자신만만이오!”

- “잘 그렸구나 ! 그림 또 그려서 보내다오, 아빠가”

• 통영 시절의 걸작들


제3장 진화하는 편지화

- “내일부터 소품전을 위한 제작에 들어가오”

- “나는 더없는 기쁨으로 꽉 차 있소”

• 서울 시절의 걸작들


제4장 편지화, 삽화편지

- 삽화편지, 편지에서 작품으로

- 우리는 연결되어 있다


제5장 종언終焉

- 저세상의 문턱

• 대구 시절의 걸작들

- 절망과 고통의 땅으로

- 병상화

• 생애 마지막의 걸작들


종장終章


부록

주註

이중섭 주요 연보

한눈으로 보는 편지화

참고문헌

찾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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