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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피티와 거리미술(벽을 타고 세상과 소통한 예술)

  • 청구기호600.8/시15;63
  • 저자명시공아트;애너 바츠와베크 지음, 이정연 옮김
  • 출판사시공사
  • 출판년도2015년 5월
  • ISBN9788952772985
  • 가격19,000원

상세정보

세계의 대표적인 거리미술 작품들을 미술운동과 시각문화, 공공성 등 다각적 측면에서 분석하고 요약한 책. 장 미셸 바스키아와키스 해링 등의 작품을 통해 현대미술에 스며든 모습을 살펴보고, 스프레이 페인트로 그린 작품뿐만 아니라사진·포스터·스티커·뜨개질·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거리미술을 소개한다.

(원서 : Graffiti and Street Art)



책 소 개


가장 뜨겁고 문제적인 미술운동으로 진화한 

그라피티와 거리미술을 다각적으로 분석한 책


불법적인 거리 낙서에서 시작된 그라피티와 거리미술은 오늘날 전 세계에서 동시다발로 펼쳐지는 미술운동이자 도시의 문화현상으로 자리를 잡았다. 우리나라에서도 홍익대학교 주변을 비롯해 젊은 층이 자주 찾는 거리 곳곳에 그려져 있어서 꽤나 익숙한 도시 풍경이 되었다. 


2010년에는 20개국(G20) 정상회의 홍보 포스터 위에 스텐실로 ‘쥐 그림’을 그린 대학 강사가 공용물건손상 혐의로 벌금 200만 원을 선고받은 사건이 있었다. 당사자는 “뱅크시Banksy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었다”라고 밝혔고, ‘표현의 자유, 풍자와 비판에 대한 관용과 이해’라는 측면에서 처벌을 반대하는 요구가 거셌다. 


현재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여러 거리미술 작가들이 TED에서 강연을 하는 등 현대미술가로서 인정을 받고 있는데다가 유수의 미술관이나 갤러리에서 전시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세계적인 포털 사이트 구글Google을 비롯해 여러 곳에서 사라질 운명에 있는 이 거리미술 작품들을 자료로 남기는 동시에 시각문화와 철학, 사회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적지 않은 작품 수에 비해 그라피티와 거리미술을 분석이나 연구 대상으로 진지하게 바라보는 시도가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불법행위인지 예술행위인지에 대한 논쟁에 아직 머물고 있는 것이다. 거리미술계의 대스타인 뱅크시에 대한 단행본이 두어 권 번역되었고, 간간이 그라피티 전시회가 열리는 정도다. 


『그라피티와 거리미술』은 그라피티와 거리미술의 현상을 본격적으로 다룬 책으로서는 우리나라에서 처음 번역된 것이다. 미국과 유럽뿐 아니라 중남미와 일본 등 전 세계의 대표적인 거리미술 작품들을 대상으로 미술운동과 시각문화, 공공성 등 다각적인 측면에서 분석하고 요약했다. 이 책의 풍부한 도판과 정보는 미술 작가와 애호가뿐만 아니라 동시대 문화와 사회현상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며, 아직 이 분야의 연구가 척박한 국내 미술계에 자극이 될 것이다. 


불법적인 거리 낙서에서 우리 시대의 가장 뜨거운 미술운동으로 


그라피티는 1960년대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일부 청년들이 이름과 메시지를 거리 담벼락에 불법으로 남기며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하위문화의 하나로 시작되었다. 이후 1970년대에 뉴욕의 지하철 낙서로 엄청난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고, 미술행위가 아닌 공공시설 파손 행위(반달리즘)로 매도되면서 단속과 제거의 대상이 되었다. 최근 우리나라의 열차와 지하철 차량에서도 그라피티가 종종 발견되면서 예술행위인지 파괴행위인지 해묵은 논쟁이 다시 한 번 지면에 오르내렸다. 


열차를 뒤덮은 그라피티에 대한 뉴욕 시 당국의 강력한 단속이 펼쳐지자 도심의 벽으로 돌아간 거리미술은 오늘날 전 세계 도시에 거리 풍경의 일부로 자리 잡았을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미술운동으로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포털 사이트 구글은 2014년 6월부터 세계 도시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그라피티와 거리미술 작품과 현재는 사라진 작품 이미지를 제공하는 거리미술 프로젝트Street Art Project를 시작했다. 현재 40개국 4만 5천 점 이상의 거리미술 이미지를 작가, 유형별로 올려놓아서 누구나 볼 수 있게 했다. 2008년 영국 런던의 유명한 테이트 모던 미술관은 제이알JR, 눈카Nunca, 오스 제메오스Os Gemeos, 페일Faile 등 거리미술 작가들에게 미술관 건물 전면에 작품을 그리게 했다. 


벽을 타고 세상과 소통하는 거리미술 


그라피티와 거리미술은 '누구에게나' 열린 도시의 거리에서 작업되므로 빠르고 광범위하게, 그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아이디어와 메시지를 전파할 수 있다. 이런 매체의 위력을 적극적으로 이용하여 작가들은 정치적 폭력, 전쟁, 핵무기와 핵시설, 기아, 환경 문제와 같이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지 못하는 대상과 부당한 권력을 공격하되, 풍자와 여유를 담아내면서 대중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다. 


런던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거리 미술가 뱅크시는 이스라엘이 설치한 분리장벽 안에 그림을 그려서 반전과 반체제 메시지를 전달한다. 최근 뱅크시는 가자지구의 폐허 지역에도 들어가 그림을 남겨서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분쟁에 다시 한 번 세계의 이목을 끌어 모았다. 뱅크시에게 지대한 영향을 준 프랑스의 거리 미술가 블레크 르 라Blek le Rat는 1981년부터 파리 거리 곳곳에 작은 쥐를 스텐실하는 작업을 시작으로 사회적 이슈에 대해 적극적으로 발언하고 있다. 


프랑스 출신의 또 다른 거리 미술가 제이알은 대형 초상사진 작업을 통해 노숙자 문제를 집중적으로 각인시켰다. 브라질 출신의 쌍둥이 거리 미술가 형제 오스 제메오스는 경제 양극화로 인한 상파울루의 빈곤층 증가와 원주민 문제를 작업으로 풀어내고 있다. 여성 거리 미술가인 파피Fafi는 자신의 캐릭터 파피네트Fafinette를 브랜드화하여 성공을 거두면서 거리미술의 상업화 논쟁을 야기했다. 


이 거리 미술가들의 작품을 경찰들이 떼어내도, 주민들이 뜯어버려도, 비바람이 떨어뜨려도 그들이 작업을 지속하는 데는 모든 사람과 예술을 나누고 대화의 문을 열고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의지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 ? 


현대미술의 근본 문제를 질문하다


‘거리미술의 대부’ 블레크 르 라는 거리 미술가로 시작했지만 수차례의 갤러리 전시를 통해 유명한 미술가로 인정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갤러리보다 거리를 주요 전시 공간으로 삼고 있다. “갤러리에 걸린 작품은 마흔 명의 관람객과 마주하고, 미술관에서는 고작 열 명쯤 만날 것입니다. 하지만 거리에는 십만 명의 관람객이 있습니다. 작품은 보일 때 비로소 완성됩니다. 


팔리거나 인정받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세상이 봐 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블레크를 비롯한 거리 미술가들에게 작가의 사회적, 윤리적 의무란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측면에서 그라피티와 거리미술은 소수의 엘리트가 주도하는 미술 제도권에 대한 저항 또는 대안을 실천한다고 볼 수 있다. 데미언 허스트Damien Hirst를 비롯한 동시대 작가들의 어마어마한 작품 가격이 늘 화제가 되지만, 정작 그 작품을 직접 대면하고 감상할 수 있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다. 게다가 미술평론가나 미술사학자 등의 해설이나 분석 없이는 제대로 이해하기가 불가능하다. 


그에 비해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거리에 그려지는 거리미술은 작가에게 관람객과 마주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작가는 그것을 통해 관람객에게 자신의 생각을 직접 전달할 수 있다. 그 과정에서 ‘공공성’과 ‘소유권’, ‘저작권’ 등 오늘날 미술의 근본적인 문제들이 제기된다. 무엇보다 현대미술에서 점차 배제되어 가는 일반 대중들에게 적극적인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거리미술은 주목할 만하다. 이 책은 이렇듯 거리미술과 공공성의 문제, 장소의 개념, 거리미술과 도시 상업화의 문제, 그라피티를 전문적으로 해석할 미술사적 틀에 대한 논쟁을 다루면서 현대미술을 새로운 측면에서 바라보게 도와준다. 


또한 이 책은 장 미셸 바스키아Jean Michel Basquiat와 키스 해링Keith Haring 등의 작품을 통해 현대미술에 스며든 그라피티와 거리미술 스타일을 살펴보고, 스프레이페인트로 그린 작품뿐만 아니라 스텐실, 사진, 포스터, 스티커, 뜨개질,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는 거리미술을 소개하고 있다.



지은이 | 애너 바츠와베크 (Anna Wacławek)


1990년대 후반부터 그라피티와 거리미술을 연구하고 조사하기 시작했다. 연구를 위해 캐나다와 미국, 일본, 중국, 폴란드, 독일, 영국, 프랑스, 스페인 등지로 여행을 다니면서 자료를 직접 분석했다. 캐나다 몬트리올의 컨커디어 대학교Concordia University 미술사학과에서 논문 「그라피티와 거리미술 운동: 미술계와 도시 공간, 시각문화 측면에서의 고찰From Graffiti to the Street Art Movement: Negotiating Art Worlds, Urban Spaces, and Visual Culture」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같은 대학교 미술사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옮긴이 | 이정연


서강대학교 외국어문계를 졸업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현대미술이론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NYU 대학원을 졸업한 뒤, 비평과 전시기획 활동을 하고 있다. 미술 전문 잡지 『아트 인 컬처』에서 오랫동안 전문 번역과 기획기사 집필을 했으며, 최근에는 뉴욕의 아시아 소사이어티 뮤지엄The Asia Society Museum에서 연구 활동과 전시기획에 참여했다. 옮긴 책으로는 『교황청의 지하실』, 『우리가 알아야 할 인상주의 그림 50』, 『짝퉁 미술사』, 『사라진 그림들의 인터뷰』 등이 있다.



목 차


서문


1 그라피티에서 후기그라피티로

시그니처 그라피티 라이팅 | 태그 | 스로위(스로업) | 피스 | 작업 도구 | 킹, 토이, 그리고 크루 | 도시회화(후기그라피티) | 스텐실 | 로고 | 캐릭터


2 그라피티의 역사

라이팅 스타일 | 움직이는 그라피티 | 불가피한 범죄 | 힙합 그라피티 | 갤러리를 습격하다 | 바스키아와 해링


3 거리미술과 도시

공공미술로서 거리미술 | ‘공공’영역에 대항해서 | 공동체를 정의하다 | 맥락으로 읽는 도시 | 사라지는 미술 | 거리미술과 퍼포먼스 | 정체성 정치


4 후기그라피티 미술의 장소와 공간

주변부 | 거리미술은 무엇을 하는가 | 같은 작품, 다양한 장소 | 장소, 장소, 장소 | 벽(물리적 배경)과 작품


5 도시의 시각문화

시각문화와 미술사 | 거리를 벗어난 거리미술 | 갤러리로 간 거리미술 | 인터넷 | 거리로 되돌아가다: 리믹스, 문화훼방 그리고 광고의 역이용 | 오늘날의 도시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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