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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의 예술 : 이우환과의 대화 그리고 산책

  • 청구기호650.4/심67ㅇ
  • 저자명심은록 엮음
  • 출판사현대문학
  • 출판년도2014년 5월
  • ISBN9788972756934
  • 가격23,000원

상세정보

한국 작가로서는 처음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베르사유 궁 초대전을 가진 이우환과, 프랑스에서 미술비평가 및 예술부 기자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심은록의 대담집이다. 전시회나 도록을 통해 만나왔던 이우환의 회화와 조각들이 어떠한 미학적 사유에 의해 탄생하였는지를 들려준다. 


책 소 개

“나의 모든 예술은 다른 세계로 인도하는 일종의 ‘암시’다. 점은 그림이 아니라 
그려지지 않은 여백을 인식시키기 위한 최소한의 표식일 뿐이다.” 

한국 작가로서는 처음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베르사유 궁 초대전 「이우환 베르사유」(2014년 6월 17일~11월 2일)를 앞두고 있는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는 현대미술의 거장 이우환과, 프랑스에서 미술비평가 및 예술부 기자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심은록의 대담집 『양의의 예술―이우환과의 대화 그리고 산책』이 현대문학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에서는 전시회나 도록을 통해 만나왔던 이우환의 회화와 조각들이 어떠한 미학적 사유에 의해 탄생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작가 자신의 생생한 목소리로 들려주는 한편, ‘살아 있는 미술사史’라고 불릴 만큼 현대미술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기고 있는 이우환만의 독자적인 세계미학사 독해법을 기반으로 한, ‘예술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근원적인 성찰이 전개된다. 

심은록은 이 책의 첫머리 「만남」에서 이우환의 조각과 회화를 개략적으로 소개하면서 “보지 않는 듯 보며, 드러내는 듯 숨기며, 숨기는 듯 드러내는, […] 회화의 시공간적 지층과, 철과 돌의 관계의 신비를 이해하고 싶어서 이우환을 만났다”라고 ‘양의兩義의 예술’을 탐구하게 된 출발점에 대해 밝힌다. 2008년부터 2013년까지 몽마르트르에 자리한 이우환의 아틀리에에서 대부분 이루어진 대담들은 “예술은 시이며 비평이고 초월적인 것”이라는, 이우환이 평소 이야기해온 ‘예술의 세 가지 요소’를 기반으로 하여 정리되었다. 

제1부 「초월적―돌과 철판의 역사」에서는 「관계항Relatum」 연작을 통해 네모난 평범한 철판/둥근 평범한 자연석으로부터 시작된 이우환의 조각을 살핀다. 이우환은 철판과 돌을 각각 근대성과 자연을 대표하는 것으로 보고 이 둘을 여러 방식으로 배치함으로써 현실에 어떤 울림들을 줄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또한 ‘자연이란 무엇인가’ ‘전통이란 무엇인가’ ‘모더니즘이란 무엇인가’ ‘타자론이란 무엇인가’ 등을 인간 역사의 흐름에 따라 아우르면서 철판과 돌의 관계를 통해 자아와 타자, 내부와 외부에 대해 짚어나간다. 심은록은 이에 대해 “근대성(산업대량생산주의, 인간중심주의 등)의 산물인 ‘철판’과 절대적 타자로 취급되었던 자연의 일부인 ‘돌’, 이 둘의 마주 봄은 일종의 초월이다. 내부와 외부, 나와 너의 만남이기 때문이다. […] 내부가 외부로 열리는 것은(관계가 만들어지는 것은) 이우환의 말대로 ‘언어와 대상을 넘어선 차원의 터뜨림’, 즉 일종의 초월이다”라고 덧붙이고 있다. 

제2부 「시적―점과 여백의 역사」에서는 「점으로부터From Point」「선으로부터From Line」「대화Dialogue」「조응Correspondence」 연작을 통해 캔버스에 네모난 점으로부터 시작된 이우환의 회화를 살핀다. 이우환은 캔버스에 최소한의 개입만 하여 점 하나를 찍음으로써 그려지지 않은 부분, 곧 여백을 끌어들일 수 있다고 이야기하면서, 캔버스 위의 점을 보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점을 봄으로써 다른 세계로 연결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에 대해 심은록은 “그의 그림이나 조각은 오브제 자체가 아니라, 그것과 주위 공간의 상호작용에 의해 울려 퍼지는 공기이고 장소이며 작품은 대상 자체가 아닌 관계에 의해 열리는 여백”이라고 덧붙인다. 또한 어딘가에서 둥지를 틀 여지 없이 늘 다시 출발하는 이우환식 산책이 펼쳐지는데, 이는 회화에서부터 음악, 삶과 죽음, 나아가 최고의 예술의 경지를 오감으로 나타낼 수 있는 요리 등에까지 이르면서 지리적인 벽, 예술적인 벽, 그리고 가장 내밀한 곳인 내면적인 벽을 넘나든다. 

제3부 「비판적―예술가들의 역사」에서는 ‘예술은 삶과 양립할 수 있는가’라는 주제로 안젤름 키퍼와 다니엘 뷔렌이 주고받은 대담을 토대로 하여 현대 여러 작가를 살펴보면서 오늘날 예술과 예술가는 어떠해야 하는가를 이야기한다. 
『양의의 예술』은 그동안 『여백의 예술』『멈춰 서서』『시간의 여울』에서 시와 산문을 오가며 자신의 삶과 예술에 대한 성찰과 명상을 보여주었던 이우환의 육성을 통해 그를 본격적으로 알아갈 수 있는 책이다. 아울러 말미에 「이우환의 용어」를 수록하여 그에 대한 보다 철학적인 깊은 이해를 돕는다. 한편, 이 대담들은 단행본 출간 전 2014년 1월부터 4월까지 4회에 걸쳐 월간지 《현대문학》에 수록되어 독자들의 깊은 관심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이우환에 대하여 
미술가. 1936년 경남 출생. 1956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중퇴 후 도일. 1961년 니혼 대학 철학과 졸업. 파리 비엔날레, 카셀 도쿠멘타, 베네치아 비엔날레 등 국제전에 출품. 파리 죄 드 폼 미술관, 서울 삼성미술관,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 등 국내외 중요 미술관에서 개인전. 호암상 예술상(서울), 세계문화상 회화상(도쿄) 수상. 전 파리 에콜 데 보자르 초빙교수, 현 도쿄 다마 미술대학 명예교수. 
작품집으로 『LEE UFAN』(美術出版社 및 都市出版, 일본), 『Lee Ufan』(ACTES SUD, 프랑스) 외 다수. 저서로 일본어판 『만남을 찾아서』(한국, 학고재), 『시간의 여울』, 『여백의 예술』, 시집 『멈춰 서서』(이상 3권, 한국, 현대문학)를 비롯해 영역판 『The Art of Encounter, Lee Ufan』(Lisson Gallery London)과 불역판 『L’art de la r?sonance Lee Ufan』(Beaux-arts de Paris ?ditions) 등. 

추천의 글 
이우환의 고독한 순례자와 같은 모습을 나는 각별한 경애를 가지고 오랫동안 지켜봐왔다. 열린 공간을 위해 끊임없이 내부의 틀을 깨며 외부로 나아갈 것을 갈망하는 그는 어느 한곳에 뿌리내리지 않고 늘 밖의 세계를 향한다. 그의 작업들은 산업사회의 대표적인 산물인 철판과 가장 오래된 자연이라 할 수 있는 돌을 어떻게 만나게 할 것인지, 또 내부와 외부의 만남을 어떻게 열어 보일 것인지에 대한 선禪적인 질문들이다. 이 대화록은 우주적인 관점에서의 여백의 예술을 탄생시켜온 그의 영혼과 만나게 되는 하나의 오솔길이라고 할 수 있다. 
_이어령(초대 문화부 장관ㆍ문학평론가) 


엮은이 ㅣ 심은록
엮은이 심은록은 1962년 충청북도 출생. 2008년 프랑스 파리 사회과학고등연구원(EHESS)에서 「오감과 유용한 진리Cinq sens et v?rit?utile」로 철학인문과학 박사 학위 취득, 2008~2009년 동 대학원에서 박사후 과정. 2008~2011년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소 초청연구원(CNRS-CEIFR[UMR CNRS 8034]). 현재 미술비평가 및 예술부 기자로 프랑스에서 활동 중. 
저서로 『나비왕자의 새벽작전?오토니엘의 예술세계』(ACC프로젝트, 2011), 『내 머리 속의 섬』(그림 장 미셀 오토니엘, 재미마주, 2012), 『세계에서 가장 비싼 작가 10?무엇이 그들을 그토록 특별하게 만드는가?』(아트북스, 2013), Daniel Buren, Marc Sanchez, Sim Eunlog, et al. Daniel Buren Les ?crits 1965-2012(participation/Volume 2: 1996-2012. Paris: Flammarion, Centre national des arts plastiques 2013). 그 외 「볼탕스키론」, 「다니엘 뷔렌론」 등 다수의 평론과 「베네치아 비엔날레」, 「그랑파리 건축 프로젝트」 등 다수의 분석론 집필.


목 차
만남 

제1부 초월적―돌과 철판의 역사 
 제1장 자연과 타자 
  평범한 돌을 찾아서 
  ‘자연’으로 돌아가라고? 
  ‘전통’으로 돌아가자고? 
  젊은 프랑스 비평가들의 당혹감 
 제2장 모노하, 트릭과 현상 
  있는 그대로 보기 
  관계항 
 제3장 신체의 중층성 
  신체성과 감성 
  화가의 몸 
  붓 
  캔버스 
  안료 
  마티에르와 윤리의 관계성 
 구토, 양의의 감성 

제2부 시적―점과 여백의 역사 
 제1장 몽마르트르의 에로스 
  피갈 지역, 세속적 에로스 
  묘지 위의 다리 
 제2장 몽마르트르 언덕을 오르며 
  벽을 통과하기 
  바람의 언덕 
  향연 
 제3장 성스러운 마음, 성스러운 에로스 
  사크레쾨르, ‘동결된 음악’ 
  바흐와 샤먼, 엄청난 타자와 소통하는 방법 
  사랑의 샘에서 시를 긷다 
 어떤 중국 백과사전으로의 산책 

제3부 비판적―예술가들의 역사 
 제1장 예술가, 사회와 우주 사이에서 
 제2장 작품, 시대성과 영원성 사이에서 
 양의의 작가―그리고 시적 전환을 위하여 

주 
이우환의 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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