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카츠: SMALL PAINTINGS' 전이 삼청동 PIBI갤러리에서 진행 중(-6.3)이다.

한국금융연수원을 지나 삼청동의 끝자락에 위치한 PIBI갤러리는 작년 12월 문을 열었다. 이번 전시는 '이정배 : 잠식(蠶食)'(링크)에 이은 2번째 전시다.

알렉스 카츠(Alex Katz, 1927-)는 인물화로 국제적으로 알려진 미국 작가다.

작가소개(링크)

전시는 비교적 대작인 1점을 포함해 10여 점의 작은 작품들로 구성되었다. 

1927년 뉴욕 부룩클린에서 출생한 카츠는 팝아트가 태동하기 이전 1950년대에 뉴욕 화단에 등장했으며 색면 추상과 추상표현주의가 고조되던 당시 미술계의 움직임과는 별도로 자기만의 작업세계를 구축해 나아갔다. 

그는 추상이 우세였던 미술계 흐름에 역행하여 구상 회화를 전개해 나아갔으며 영화, 옥외광고판, 음악, 시에서부터 가족 및 가까운 친구들에 이르기까지 영감을 받아 작업에 이들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몇 가지 색채로 구성되는 단조로운 색면, 원근감이 거의 없는 공간성 그리고 절제된 윤곽선으로 채워지는 카츠의 표현 방식은 화려하고도 밝은 색채와 거대한 스케일을 적용함으로써 팝 아트에서 구사되는 과장된 요소들을 자신의 회화적 양식으로 재해석한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인물 초상뿐 아니라 대륙과 바다 풍경을 비롯해 실내와 꽃을 주요 주제로 다룬 카츠는 그대로의 재현보다는 대상이 지각되는 순간 자체를 포착하는 데 관심을 갖는다. 

그는 평생에 걸쳐 일상을 소재로 한 작은 크기의 야외 페인팅을 작업했는데, 초기에는 독립된 형태로 진행되었으나 이후 큰 스케일의 작업을 위한 초석이자 대상에 대한 즉각적인 관찰과 해석을 투영하는 주요 통로가 되었다. 

그의 작은 페인팅들은 빛과 시간의 관계에서 카츠 특유의 숙련된 붓의 터치와 간략한 선 그리고 소수의 칼라로 포착된 대상들을 표현한 방식을 면밀히 보여준다. 

삶과 자연의 단편들로 이루어진 이번 전시는 대상을 바라보는 작가의 관점과 간결하면서도 노련한 제스츄어를 보여준다.

_ 전시소개 발췌

Black Tree, oil on board, 22.9x30.5cm

사진: PIBI갤러리 제공

Reflection with Lilies, 2010, oil on board, 22.9 x 30.5 cm

사진: PIBI갤러리 제공

인포데스크에 놓인 작품리스트를 보니 판매완료 여부를 표시하는 스티커가 여러장 붙어있었다.

갤러리는 김혜경 전 리안갤러리 수석큐레이터가 대표를, 채영옥 전 (주)로렌스 제프리스 아트컨설턴트가 실장을 맡아 조직되었다.

앞으로 40대의 중견작가들을 중점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라고 한다. 갤러리를 나서 부엉이박물관 옆 골목을 따라 회사로 복귀했다.

갤러리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pibigallery.com 

서울 종로구 북촌로 125-6

02-6263-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