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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채: Yellow Line', 광주 갤러리리채

김정현



광주 갤러리리채에서 진행 중인 '솔채: Yellow Line' 전을 2017년 7월 15일에 찾았다. 전시 철수 직전에 찾아 다행히 관람할 수 있었다.




갤러리리채는 지역건설사인 진아건설(주)이 메세나 활동차원에서 운영하는 공간으로 광주/전남에서 활동 중인 청년작가 공모선정사업을 2016년부터 진행해오고 있다. 선정 작가에게는 전시준비지원금(200만원)과 개인전 홍보와 관련한 사항을 지원한다고 한다.




작품 배경은 아주 어린 시절 떠올리고 싶지 않은, 떠올리는 행위 자체만으로도 고통스러운 기억의 잔재에서부터 시작한다. 나는 어린 시절 교통사고를 크게 당한 후 오랜 시간 병원생활을 하게 되었다.



병원 생활은 너무나 외로웠고, 평생을 휠체어나 목발에 의지해서 살아야 한다는 의사 선생님의 말씀을 감당하기에 7살 여자아이는 너무도 어렸다. 몇 번의 큰 수술 후, 다행히도 경과가 좋았기에 붕대를 풀며 느꼈던 살이 떨어져 나가는 고통이나, 다리에 남은 지워지지 않은 수술 상처는 퇴원과 동시에 잊혀지는 듯 했다.




하지만 퇴원의 기쁨도 잠시, 다친 다리 때문에 자연히 체육시간이나 기타 활동 시간을 혼자 의자에 앉아서 보내는 시간이 많았다. 재미있게 뛰어 노는 아이들을 쳐다보며 그때 의자 위에서 느꼈던 소외와 상처는 내가 안고 가야 할 보이는 상처와는 또 다른 '불편함'이었다.


-작가의 말 중 발췌




전시 전경




작가를 상징하는 의자에는 병원에 입원한 환자의 깁스 위에 지인들이 세겨준 것 같은 애정 어린 응원낙서들이 보였다.




<노란 선>, <노란 벽> 시리즈는 안전이라는 선 안에 가둬진 우리의 한계에 대한 이야기를 한 것이다. 즉 불안과 경고 섞인 조언에 튼튼해 보이는 노란 벽 뒤에 숨어서 숨 고르기를 하는 이 시대의 청년들의 초상으로, 안전이란 이름 아래 자신의 한계를 노란 선으로 막아 두고 있는 것은 아닌지 다시금 생각해보게 하는 작품이다.


-작가의 말 중 발췌




'노란 선 뒤로 물러나 주시기 바랍니다.'


작가의 의도대로 였을까 작품 앞에 섰을때 지하철을 기다리다 듣던 안내멘트가 머릿속에 떠올랐다. 작품을 통해 엿본 작가의 화법이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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