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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광주비엔날레: 상상된 경계들》 국제심포지엄

김정현



랄프 루고프 2019베니스비엔날레 총감독


2018년 9월 7일, 광주비엔날레 거시기홀에서 오전 10시부터 국제심포지엄이 진행되었다. 사회는 문화비평가 이택광 경희대 영미문화전공 교수가 맡았다. 이택광 교수는 지난 광주비엔날레 때 존재했던 광주주민들과의 '월례회'에 지속적으로 참여한 경험으로 이 자리에 있다고 설명했다.


김선정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의 개회사 이후  랄프 루고프 2019베니스비엔날레 총감독의 기조발제가 있었다. 그는 비엔날레에 대한 적나라한 비판과 그럼에도 비엔날레가 존재해야 하는 당위성, 그리고 타자를 이해하기 위한 적극적인 행위에 대해 역설했다.


  나는 이 자리에 잘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라 생각한다. 나는 비엔날레를 싫어했다. 대형 비엔날레는 그 규모로 인해 작가를 예술가로 보기보다는 한 국가의 '대표'로 만들곤 한다. 또한 여유롭게 관람할 수 조차 없다. 전세계에 300개가 넘는 비엔날레가 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다루고 있는 주제가 대부분 비슷하다는 것이다. 심지어 보도자료마저 비슷하다. 매번 '위기'가 반복된다. 하나의 전염병 같다. 이제 비엔날레는 하나의 장르가 되어버렸다고 생각한다. 비엔날레 전시감독들은 미술작품을 이용해 자신의 생각을 보여주는 기회로 삼고 싶어한다. 감독들의 딜레마가 있다. 관람객은 그 지역의 사람들인데 개막식 행사와 일을 하며 만나는 사람들은 아트신에 있는 사람들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큰 괴리감이 있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비엔날레는 언론과 표현의 자유가 없는 곳에서도 열리고 있다는 있다. 이는 주체적인 국제 협력이 가능하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지역성과 세계화 흐름을 연결하고 개방적으로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이다. 다보스포럼과 같이 결론 없는 논의만을 계속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비엔날레는 지식의 축적이 아닌다. 우리가 가진 '기존 개념들을 재고'하게 하는 것이다. 기획자들을 위로하고 싶다. '호기심', 관람객들이 비엔날레에 찾아오는 가장 큰 이유다. 새로운 것에 대한 창의적인 학습을 하고자 관람객들은 비엔날레에 찾아오는 것이다이번 광주비엔날레는 경계와 국경이 가지는 정신과 개념을 탐색한다. 이것이 왜 생겨났는지, 비엔날레를 여러 전시로 나누어 한발 물러나 사고하게 하는 것은 스마트했다.

  마지막으로 흑인작가로서 백인우월주의자들의 모임인 KKK와 친구가 된 한 작가를 소개하고 싶다. 그는 KKK 맴버들이라면 읽는 모든 책을 다 읽고 그들의 사고방식을 이해하고 그들과 소통하기 위해 힘썼다. 그의 적극적인 활동으로 인해 이후 그의 결혼식 하객으로 KKK 맴버들이 참여하기 까지 했다. 신부는 백인이였다. 우리는 과거의 과실과 신자본주의를 비판하지만 그 당사자들에게 우리는 말을 걸어야 한다. 이런 것이 없다면 우리의 현실을 바꿔나갈 수 없다.   




심포지엄 전경




GB커미션 큐레이터 및 작가 토크: 마이크 넬슨, 아드리안 비샤르 로하스, 이택광, 카데르 아티아, 김선정


아르헨티나 출신의 아드리안 바샤르 로하스는 남북의 경계에 있는 양지리에 작업실을 만들어 실제 거주한 것을 바탕으로 작품을 만들어 출품했다. 마이크 넬슨은 옛 광주국군병원 내 버려진 교회 공간에서 거울을 이용한 작품을 만들었다. 알제리 출신의 카데르 아티아는 알제리에서 벌어졌던 학살사건과 광주의 아픔을 연결시키며 옛 광주국군병원에 작품을 설치했다.








패널토론 및 질의응답


점심식사 이후 클라라 킴, 크리스틴 Y. 킴 & 리타 곤잘레스, 정연심 & 이완쿤, 문범강 큐레이터가 기획한 5개의 주제전을 놓고 큐레이터 및 작가토크가 진행되었다.


질의응답 이후 이택광 교수의 총평과 폐회사로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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